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5.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7 조회수2,6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세상을 이기신 주님)

2021년 5월 17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복음 요한 16,29-33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29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30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아니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그러나

용기를 내어라내가 세상을 이겼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을

물으면 대부분 운명 교향곡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교향곡 제5번으로저 역시 무

척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런데 이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습니다.

삼십 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음악가에게 귀는 생명과도 같지 않았을까요?

따라서 그의 생활은 경제적으로도

아주 힘들어졌습니다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서 허름한 아파트에 살았는데,

월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계속 밀리는 월세에 집주인이 집을 찾아와

4문을 두르면서 월세 낼 것을 독촉했지요.

그날도 집주인이 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똑똑똑똑....”

집주인도 베토벤의 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얼마나 크게

문을 두드렸겠습니까이 리듬에서

베토벤은 특별한 영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운명 교향곡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빠바바밤빠바바밤~”입니다.

그에게 이 소리는 어떻게 들렸을까요?

월세내라빨리내라~”로 들리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는 이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시련에 그리고 아픔에 좌절만 하기에는

나 자신의 삶이 아깝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요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더 주님과

함께하면서 그 안에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필요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로써 유일하게 죽음을 이기신 분,

가장 힘센 분임을 세상에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힘 있는 분이 우리 편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우리 편이 되어

우리의 마음 안에 평화를 간직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이렇게 세상을 이기신 분이 우리 편이십니다.

그렇다면 과연 하지 못할 일이 무엇일까요?

우리의 좌절과 절망도 주님 앞에서는

별것 아닌 것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다른 방향으로 마음을 바꿔서 주님께서

나를 인도해 주시는 길로 힘차게

걸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 역시 주님과 함께

세상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가장 작은 기쁨은 타인을

기쁘게 해 주는 데서 시작된다.

(라브뒤예르).

자세히 보고 오래 보기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서

아주 유명한 시가 있지요.

바로 풀꽃 1’이라는 시입니다.

이 시가 비록 짧아도 워낙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이를 인용하는

사람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풀꽃 1(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너도 그렇다는 싯구 뒤에

하나의 문장을 더 넣어보면 어떨까요?

나도 그렇다.”라고 말입니다.

자세히 보고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쁘다고 하지 않고

사랑스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늘 부족해 보이기만 합니다.

이제 나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어떨까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