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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족한 묵상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8 조회수1,726 추천수3 반대(0) 신고

부족한 묵상

 

묵주의 9일기도를 13년 넘게 바치고 있습니다. 그걸 바치려면 하루라도 빠지면 처음부터 다시 바쳐야 해서 힘들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54일 동안 하루라도 빠지지 않고 묵주기도를 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끝나면 다시 매일같이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묵주의 9일기도를 계속하면 은총은 따를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바칠 때는 끊기고 해서 애먹었는데,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하곤 해보니 어느 날부터 저도 모르게 정착되어 빠짐없이 오래 바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내려주신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오늘 반 신부님의 복음 묵상에서 신부님이 말씀하십니다. 가끔 “9일기도를 하면 소망을 꼭 들어 주신다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하는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기도하는 만큼 주님과의 일치를 이룬다면 그렇게 소망을 들어준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삶의 변화나 주님과의 사랑의 일치를 이루지 못한 채 기도문만 외운다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니 제가 입으로만 기도하거나 속으로 기도하면서 분심이 많이들은 가운데 기도를 해서 과연 주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 주실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갈 수 있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주의 9일기도 한 지 13년이 넘었다고 생각하여 유세라도 하듯이 뽐내지 말고 한두 번을 바치더라도 정성과 사랑의 마음이 듬뿍 깃든 기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형식적인 기도와 기계적인 틀에 박힌 기도를 지향하고 기도문을 생각하고 신중히 바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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