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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주님 명령을 거부한 사울 / 사무엘과 사울[2] / 1사무엘기[1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9 조회수1,91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주님 명령을 거부한 사울(1사무 14,47-15,9)

 

이 일로 하느님의 거룩함이 사울에게 전해져 그의 통솔에 이제 탄력이 좀 붙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의 왕권을 다잡고는,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들, 곧 모압과 암몬 자손들과 에돔, 초바 임금들과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그는 어느 쪽으로 가든지 그들을 패배시켰다. 그는 아말렉도 용감하게 쳐부수어 이스라엘을 약탈자들의 손에서 빼내었다. 이렇게 그는 서서히 왕위를 굳혀 나갔다. 그러나 사울은 이제 정신을 단단히 차렸을까? 그는 한동안 하느님을 따랐다.

 

사울의 아들은 요나탄과 이스위와 말키수아 셋이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는 사울의 세 아들, 요나탄과 말키수아, 아비나답의 죽음을 보고한다(31,2 참조).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는 그의 아들 이스 보셋이 그의 왕위를 계승하여 북 왕국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소개된다(2사무 2,9-10 참조). 또 아비나답을 포함해 넷으로 소개된 곳도 있다(1역대 9,39). 이렇게 여기서는 아비나답의 이름이 빠져있는데, 아마도 이는 그가 사울의 첩에서 난 아들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사울은 딸도 둘 있었는데, 큰딸의 이름은 메랍이고 작은딸의 이름은 미칼이었다. 그의 아내 이름은 아히마아츠의 딸 아히노암이었다. 물론 그에게는 또 다른 아내로 첩, 리츠파가 있었다(2사무 3,7; 21,1-14 참조). 사울 군대의 장수 이름은 그의 삼촌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였다. 그의 아버지는 키스였고, 아브네르의 아버지 네르는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사울은 평생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그는 용감하였고 힘센 사람을 만나면 누구든지 자기에게 불러 모았다.

 

어느 날 사무엘이 하느님의 명령을 가지고 와서 사울에게 말하였다. 아말렉을 완전 전멸하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실 대에 공격을 가했던 민족이었다.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사명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니 잘 들으십시오. ‘아말렉이 한 짓, 곧 너희가 이집트에서 올라오는 길을 막았던 일로 나는 그들을 벌하겠다. 그러니 너는 이제 가서 사정없이 그들을 내려치고, 그들에게 딸린 것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 소와 양 떼, 낙타와 나귀를 다 죽여야만 한다.’”

 

그리하여 사울이 군사들을 소집하여 틀라임에서 사열해 보니, 보병이 이십만이었고 유다에서도 장정 일만이 가담하였다. 그곳은 네겝의 한 성읍이었다. 사울은 아말렉 성읍에 이르러 골짜기에 군사들을 매복시켜 놓고, 카인족에게 말하였다.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나 내려들 오시오. 그래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이집트를 떠나 올라올 때 친절을 베풀어 준 당신들을 아말렉족과 함께 치지 않을 것이오.” 그래서 카인족은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나갔다.

 

사실 이렇게 이스라엘인들이 카인족에 대한 호의는 그들이 조상들을 이집트에서부터 이끈 위대한 모세의 장인 집안의 민족이었다는 여러 전승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민수 10,29-32; 판관 4,11 참조). 더구나 모세의 장인 이트로는 하느님께도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친 적도 있었다. 그리고는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들이 함께 와서는,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느님 앞에서 음식을 먹기도 하였다(탈출 18,12). 이 카인족은 네겝에 자리를 잡았으나(27,10; 30,29; 판관 1,16 참조), 유목 생활을 하면서 북쪽 이스라엘 지역까지 올라갈 수가 있었다(판관 4,11).

 

드디어 사울은 하윌라에서 이집트 동쪽 수르까지 아말렉을 쳤다. 그는 아말렉 임금 아각만 산 채로 사로잡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칼날로 완전히 없애 버렸다. 그런데 이는 사무엘이 전해 준 완전한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다. 사울과 그의 군사들은 아각뿐 아니라, 양과 소와 기름진 짐승들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들과 새끼 양들, 그 밖에 좋은 것들은 모두 아깝게 여겨 완전히 없애 버리지 않고,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없애 버렸다. 사울은 아각을 살려주었고, 군사들은 아말렉의 가축 중에 좋은 것들은 골라 챙겼다. 이렇게 사울은 하느님의 은혜를 저버렸다.

 

주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렸다. “나는 사울을 임금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주님께서 사울을 버림(15,10-35)’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말키수아,아비나답,이스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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