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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한 사람을 미워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되는 이유
작성자김백봉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9 조회수1,75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1년 나해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한 사람을 미워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되는 이유>

 

 

 

 복음 : 요한 17,20-26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


엘 그레코 작, (1600-16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드리는 장엄한 기도입니다. 먼저 당신 자신을 위해 기도드리시고 그다음은 당신 제자들, 그다음은 그 제자들에게 믿음을 이어받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당신과 아버지, 또 당신과 제자들이 아버지 이름 안에서 하나인 것처럼 당신을 믿는 모든 이들도 당신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청하십니다.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뜻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 달라는 뜻입니다.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먼저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그분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이는 큰 신비를 내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 않는다면 누구와도 하나가 될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방울토마토’(2008)는 가난의 참상을 보여주려 노력한 영화입니다. 아버지에게 버려진 6살 손녀딸과 철거 직전인 집에서 함께 사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폐지를 주워 손녀를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설회사 사장은 폭력배들을 동원해 할아버지의 손수레를 망가뜨리고 집까지 허물어버립니다.

 

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그 사장의 집에 몰래 들어갑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을 실컷 먹습니다. 그리고 몰래 나오려다 보니 개에게 준 갈비찜이 보입니다. 할아버지는 개밥인 갈비찜을 가져와 손녀에게 주며 먹는 모습을 행복하게 바라봅니다. 손녀는 갈비찜을 먹으며 너무 맛있어합니다. 그리고 또 그 갈비찜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또 몰래 그 못된 사장 집에 들어가 개에게 손을 물려가면서 개밥을 가져와 손녀에게 먹입니다.

 

그런데 손녀는 계속 몸이 아파져 옵니다. 병원에 갔더니 그냥 영양제만 맞으면 나을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손녀는 더욱 약해지며 계속 갈비찜을 원합니다. 할아버지는 온몸이 물려가며 피를 흘리면서 갈비찜을 훔쳐 와 손녀에게 먹입니다. 그런데 손녀는 이유도 모른 채 갈비찜을 먹으며 죽어갑니다.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릅니다.

실은 그 집의 집사가 사장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개보다도 못하게 취급하는 사장이 미워서 개밥에다가 약을 조금씩 타서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그것도 모르고 그것을 훔쳐서 계속 손녀에게 준 것입니다.

    

 

만약 할아버지가 그 사장을 미워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그 집에 침입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독이 든 음식을 손녀에게 먹일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으로 보자면 할아버지는 가난과 고통의 이유를 그 사장에게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손녀를 사랑하려 하지만 그 사랑 안에는 미움의 독이 묻어 손녀와도 계속 관계가 멀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을 미워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되는 이유는 사랑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하는데 그 사랑 밖에 머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랑의 방은 하느님 울타리 안입니다. 그리고 그 울타리는 사랑의 법을 지키는 사람만 머물 수 있습니다.

    

 

남편을 미워하면서 자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이미 사랑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 가지이지만 포도나무에서 떨어져 나와 어떤 사랑의 열매도 자녀에게 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결국엔 자녀와의 관계도 좋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신부님을 미워하면서 성당 소공동체 사람들과는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점점 멀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교회 밖에 머물며 교회 안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항상 이런 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미운 마음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없어질 때까지 1시간이고 10시간이고 그리스도께 붙어있으며 사랑을 청해야 합니다. 그런후 미운 마음이 사라졌을 때 누군가를 만나십시오. 그전에는 누구를 만나 아무리 좋은 것을 주려고 해도 그것이 그 사람과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폼페이의 수도관을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폼페이는 수준 높은 상수도 시설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다 단명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 수도관이 납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납중독에 걸려 모두 죽었던 것입니다.

 

 

행복은 사랑과 관계에서 옵니다.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관계가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그 행복하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채우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과도 멀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나에게서 미움의 납이 내가 더 사랑하는 사람에게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빨리 그 미움을 없애야 합니다. 그 유일한 방법은 기도 안에서 나를 봉헌하고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나를 대신해 살게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https://youtu.be/RHmNHCsWY7U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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