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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 주님께서 사울을 버림 / 사무엘과 사울[2] / 1사무엘기[2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0 조회수2,05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주님께서 사울을 버림(1사무 15,10-35)

 

그 후에 주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렸다. “나는 사울을 임금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는 나를 따르지 않고 돌아섰으며 내 말을 이행하지 않았다.” 사무엘은 화가 나 밤새도록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튿날 사무엘이 일찍 일어나 사울을 만나러 나서는데, 어떤 이가 이렇게 전하였다. “사울 임금님이 카르멜로 가시다가 자신의 기념비를 세워 놓으시고, 그곳서 길갈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무엘이 사울을 찾아가니, 그가 말하였다. “주님께 복 받으십시오. 저는 주님 말씀을 이행하였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제 귀에는 양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또 소 울음소리도 있는데 이가 어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아말렉족에게서 끌고 온 것들입니다. 군사들이 주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아껴 둔 것이지요. 그 밖의 것은 완전히 없앴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말하였다. “그만두십시오. 간밤에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그가 응답하였다. “말씀하십시오.” 사무엘이 말하였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이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기름 부으시어 임금이 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임금님을 보내시면서 이런 분부를 하셨습니다. ‘가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라. 전멸시킬 때까지 싸워라.’ 그런데 어찌 임금님은 주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전리품을 챙겨,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셨습니까?” 사울이 대답하였다. “저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가라하신 그 길 따라 걸으며, 아말렉 임금 아각은 사로잡고 그 밖의 아말렉 사람들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다만 군사들이 완전히 없애 버려야 했던 전리품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만 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길갈에서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참 답답하십니다. 주님 말씀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빌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들이 두려워서 주님의 분부와 어르신의 말씀을 어기고 그들의 말을 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님께 예배드리게 해 주십시오.”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같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위에 머무르시지 못하도록 배척하셨습니다.”

 

사무엘이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사울이 그의 겉옷을 붙잡자 옷자락이 찢어졌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스라엘 왕국을 임금님에게서 찢어 내시어, 임금님보다 훌륭한 이웃에게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영광이신 그분께서는 거짓말을 하시거나 뜻을 바꾸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사람이 아니시기에 뜻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그렇지만 사울이 사무엘에게 간청하였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만, 제 원로들과 백성들 앞에서 제발 체면을 세워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 하느님께 예배드리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울이 사무엘을 따라가, 사울은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사무엘은 아각을 심판하는 일만 하였다.

 

그리하여 사무엘이 아말렉 임금 아각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이에 아각은 분명히 죽을 고비는 넘겼나 보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사무엘 앞으로 나왔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다소 지녔을 게다. 사무엘은 너의 칼이 뭇 여인을 자식 없게 만들었으니, 네 어미도 여인들 가운데에서 자식 없이 지내야 마땅하다.” 하고 말한 다음, 길갈에 계시는 주님 성소 앞에서 아각을 단호하게 난도질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울을 두고 슬퍼하였다. 주님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일을 후회하셨다.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몹시도 슬펐다. 그는 그래도 그를 사랑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왕권에 대한 희망이 매우 컸었다.

[계속]

 

[참조] : 이어서 ‘1. 기름부음 받은 이 다윗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카르멜,전리품,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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