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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1 조회수1,845 추천수2 반대(0) 신고

요사이 참 힘들었습니다. 일년의 계약기간이 흐르고 재 갱신의 시간이 와서 찾아갔더니 갱신 불가라는 통지를 받고 나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갱신 불가라고 통보한 분이 우리 학교안에서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평판이 나있는 분이었는데 통보 형식도 아주 형식적으로 대답을 하기에 인간에 대한 실망도 컸습니다.

 

인간에 대한 실망이 이분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집에 있는 형제들과 혹은 가족간에도 인간에 대한 커다란 실망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박사과정 중에 경제적으로 절대 약자인 저에게 식구들은 눈치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시점은 내가 가장 어려운 시점에 도움을 청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난 당신을 모릅니다. 나도 살기 바빠요 ..혹은 곤궁에 처해있는 사람에게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게됩니다. 그때는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싶고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은 앙금으로 두고 두고 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저와는 다른 분입니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이 끝나고 유다의 배신으로 은전에 팔립니다. 그래서 병사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오고 그 순간 제자들은 모두 자기 살기 위하여서 도망을 가고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의 지근 거리에서 주님을 따라갑니다.

 

그 순간 유대인들이 베드로에게 3번이나 당신은 저 사람과 같이 어울리던 사람이지요? 그러나 3번이나 아니요 난 저 사람을 잘 모릅니다. 그렇게 3번 배신합니다.

 

그 순간 닭이 울고 주님과 시선을 마주하고 나서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서 울지요..그러나 주님은 십자가에 처참하게 돌아가시고 나서 다시 부활하시고 나서 제자들에게 찾아오십니다. 그러나 찾아오셔서 너희들 내가 붙잡힐 때 다 도망갔지? 그러면서 그들을 추궁하지 않고 먼저 평화를 빌어주신 분이 주님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배반한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다시 물어봅니다. 나를 사랑하느냐? 그것도 3번이나 물어보시고 베드로는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라.”

 

너는 날 사랑하느냐? 이것은 베드로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시고 그로 하여금 다시금 당신의 일을 하도록 맡기 십니다.

 

이것이 주님이 보여주신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마주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라 이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라 그것입니다.

 

인간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시고 실망하기보다는 다시금 기회를 주시고 그를 감싸 안으신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참 주님이십니다. 참 하느님입니다. 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곳은 주님입니다. 주님이 나의 길이요 진리요 방향입니다. 나에게 배반한 사람으로 실의에 빠져서 갈 길을 잃어서 끝없는 절망으로 가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다시금 뒤를 돌아보고 주님께서 새롭게 주신 희망의 끈을 잡고 다시 일어서야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 보여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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