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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기름부음 받은 이 다윗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2 조회수2,19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기름부음 받은 이 다윗 (1사무 16,1-13)

 

사무엘은 사울 때문에 몹시도 슬펐다. 그는 그래도 그를 사랑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왕권에 대한 희망이 매우 컸었다. 이제 왕권과 이스라엘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을 위한 준비된 이를 미리 보아 주셨다. 하느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까지나 이렇게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는 밀어냈다. 그러니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인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사무엘이 여쭈었다. “제가 어떻게 거기에 갑니까? 사울이 이 소식을 들으면 아마도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서,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여라. 그러면서 이사이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다음에 네가 할 일을 그 다음에 내가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이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어라.” 이번에는 사울의 경우와는 달리 임금이 기름부음 받는 것을 비밀리에 이루어지는데, 이는 사울에게 알려지지 않게 하려는 조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다윗의 선택은 사울이 제비로 뽑힌 것과는 달리, 하느님께서 직접 주관하시는 모양새이다. 사무엘은 그분께서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원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았다. 그들은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 아마도 그들은 이번 방문이 사무엘이 새로운 정치적 중요 내용을 가지고 오지 않나하는 염려를 가진 것이 분명했다. 이에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물론 우리에게 평화를 안기는 좋은 일이지요. 나는 주님 뜻을 받들고자 그분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그러니 다들 몸을 거룩하게 하시고, 함께 제사를 드리러 올라갑시다.” 그리고는 사무엘은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을 초청하게 한 다음, 그들을 원로들과 함께하는 제사에 참석토록 조치하였다.

 

그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그는 내가 바라는 이가 아니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그 마음을 본다.” 다음으로 이사이는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이사이가 다시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지만,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이렇게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하나하나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이제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근처에서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사무엘은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다.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이렇게 주님의 영이 들이닥친다.’는 표현은(10,6.10; 11,6), 사울에게는 가끔 일어난 일이었다. 그러나 다윗에게 내린 영은 전임자 사울과는 달리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영이 아닌, 항구적으로 그에게 머문다(이사 11,2 참조). 이제 다윗은 하느님을 위해서 왕위를 어떻게 움켜잡을까?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

 

이제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내려있는데, 그 영은 바로 사울을 떠난 영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섬김을 위해 부름을 받은 다윗(16,14-17,3)’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다윗,베들레헴,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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