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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5.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3 조회수3,491 추천수6 반대(0) 신고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성령강림)

2021년 5월 22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복음 요한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영국의 외과 의사 알렉산더 리딩은

인공 고관절 이식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명성이 자자했고 그 공로로 인해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1년 6,

그는 자신의 집 차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작은 실수로

환자 한 명의 상태가 안 좋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국 사회에

큰 파문을 가져왔습니다.

그의 수술 성공률은 자그마치

99%였다고 합니다그런데 그는

성공한 수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1%의 수술만을 보고 있었던 것이지요.

극도와 자괴감수치심죄책감을

견디어 낼 수 없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의사는 완벽주의를 지향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100% 완벽할 수가 있을까요?

하느님만이 전지전능하신 분으로

완벽할 뿐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겸손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족함을 인정 못 하면 주님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가장 대표적 인물이

바로 예수님을 팔아넘겼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다 이스카리옷이었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해야 주님 앞에 서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가 있게 됩니다.

주님에게서 벗어나면 불평불만과

절망 좌절뿐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주님께서는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성령을 받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성령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으므로,

그 성령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과연 도움을 받겠습니까?

자신은 완벽해서 다른 이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도움을 청하겠습니까?

겸손하지 못한 사람스스로

완벽하다면서 다른 이를 무시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으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와 묵상을 하지 않고,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는

욕심과 이기심을 간직하면서

성령의 자리를 만들지 않습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 각자에게도 주님께서는

성령을 받아라!”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십니다1독서에 나오듯이

언어라는 장벽이 무너져 진정으로

하나 되는 관계를 만들어주는 성령입니다.

유다인들이 무서워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용기를 줘서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줬던 성령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게 하며,

참 행복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할 성령입니다.

이 성령을 받기 위해 자신을 낮추면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만이

성령을 충만히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리는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편견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마음을 열고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바람의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똑같이 항해하는 선장은 결코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는 법이다(헨리 조지).

실수는 죄악이 아니다

책을 읽다가 1940~50년대에 활동했던

프리츠 펄스(Fritz Perls, 1893~1970)라는

정신과 의사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상담을 하면서 쓴 글입니다.

완벽함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인 것 같아 옮겨 봅니다.

나는 실패한 시도들을 사랑한다.

비록 과녁의 중심은 하나뿐이지만,

실수했다는 것은 수많은 좋은

시도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친구여완벽주의자가 되지 마라.

완벽주의는 긴장이다.

당신은 하나뿐인 과녁의 중심을

맞추지 못할까봐 두려워 떨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완전하다.

친구여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실수는 죄악이 아니다.

실수로 말미암아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기에....

(안토니 반 다이크, 성령강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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