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5.2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4 조회수3,069 추천수5 반대(0) 신고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21년 5월 24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복음 요한 19,25-34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31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꼼꼼한 직장 상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보고서를 들고 가면

그 꼼꼼함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한참을 보고서에 집중하던 상사는

잠시 뒤 지적에 들어갑니다.

문제는 보고서의 내용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서의 오탈자를 기가 막히게

찾아서 지적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오탈자가 세 개나 있어.

정신 차려야지.”

이 상사 밑에 있는 직원들은

아마도 보고서의 내용보다

오탈자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보고서의 내용은

부차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오탈자 교정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다른 상사 밑의 직원들은 어떨까요?

그 직원들은 보고서의 내용,

참신한 아이디어에만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탈자가 있는 것은 그럴 수 있지 뭐.’

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그룹 중에

어느 그룹이 더 높은 성장을 보일까요?

당연히 오탈자보다 내용에

신경 쓰는 그룹일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착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예수님 시대의

종교지도자들도 그러했습니다.

율법과 이 율법의 준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정말로 억울한 일입니다.

그런데 죽음 직전까지도

사랑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어떻게든 복수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왜냐하면 더 중요한 것은

복수의 차원에서 그들이

벌 받는 것이 아니라모든 이의

구원이라는 사랑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음 직전에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고는 어머니에게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라고 맡기시고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씀하십니다성모님께서 우리 교회의

어머니가 되시는 순간입니다.

단순히 홀로 되신 어머니를

잘 보살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머니와 함께하면서 위로를 받으며

주님의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미움복수욕심어쩌면 모두가

순간의 만족만을 줄 뿐이었습니다.

미워하는 것도복수하는 것도,

내 욕심을 키워나가는 것도.

모두 부질없는 것이었습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쫓아서

가야 함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 주셨고우리에게 맡겨주신

어머니 성모님을 통해서

더 확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구분

텔레비전에 한 정치인이 나와서

말을 합니다이 정치인을 본 누군가가

나는 저 사람이 미워 죽겠어.”

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아마 방송을 통해

본 모습만으로 밉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그러나

이는 미움이 아닙니다.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은

모두 잘 아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 사이입니다.

배우자가족친구.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도 사랑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가까운 형제를

사랑하라는 것이 아닐까요?

가까운 형제자매가 미워하는

원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을 향한 미움을 사랑으로

바꿀 수 있어야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따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기에 또 사랑의 대상도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의 성모님과 요한사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