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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 골리앗의 도전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4 조회수2,64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골리앗의 도전(1사무 17,4-30)

 

그 당시에 필리스티아에서는 결투가 매우 유행하였다. 그들은 이긴 자에게 큰 영광을 주었다. 그 진영에서 골리앗이라는 갓 출신 투사가 하나 나섰다. 그는 키가 여섯 암마하고도 한 뼘이나 더 되었다. 머리에 청동 투구를 쓰고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청동 오천 세켈이나 나갔다. 다리에는 청동으로 만든 정강이 가리개를 차고, 어깨에는 청동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그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무게가 육백 세켈이나 되었다. 골리앗은 방패병을 앞세우고는 나서서 이스라엘 전선에다 대고 소리쳤다.

 

"너희는 어쩌자고 나와서 전열을 갖추고 있느냐? 나는 필리스티아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 가운데 하나를 뽑아 나에게 내려보내라. 만일 그자가 나와 싸워서 나를 쳐 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쳐 죽이면, 너희가 우리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그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금 큰 소리쳤다. “내가 오늘 너희 이스라엘 전열을 모욕하였으니, 어디 나와 맞붙어 싸울 자를 하나 어서 여기에 내보내라.” 그러자 사울과 온 이스라엘군은 이 필리스티아 사람의 말을 듣고는, 너무나 무서워서 어쩔 줄 몰랐다.

 

다윗은 이사이라고 불리는, 유다 베들레헴 출신 에프랏 사람의 아들이다. 이는 에프랏에 사는 유다 지파를 일컫는다. 그에게는 아들이 여덟 있었는데, 사울이 다스리던 때에 그는 이미 나이 많은 노인이었다. 이사이의 큰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가 있었다. 싸움터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셋째 삼마였다. 다윗은 막내였다. 세 형들은 사울을 따라갔고, 다윗은 사울이 있는 곳과 베들레헴 사이를 오가면서 아버지의 양 떼를 쳤다.

 

그 필리스티아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가까이 다가와 싸움을 걸어온 지 사십 일이나 되었다. 이사이가 아들 다윗에게 일렀다. “네 형들에게 이 볶은 밀 한 에파와 빵 열 덩이를 가져다주어라. 너는 진영으로 뛰어 들어가 네 형들에게 주어라. 이 치즈 열 덩이는 그곳 천인대장에게 갖다드리고, 형들이 잘 있는지 살펴보고 그들이 잘 있는 것을 잘 보고 오너라.” 그 때에 사울과 다윗의 형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는 엘라 골짜기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고 있었다.

 

이튿날 다윗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양 떼를 양치기에게 맡기고, 아버지 이사이가 시킨 대로 짐을 들고 떠났다. 그가 진영에 다다랐을 때, 온 군대는 함성을 지르며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필리스티아인들은 서로 전열을 맞대고 있었다. 다윗은 가지고 온 짐을 짐 지키는 이에게 맡기고, 전열로 가 형들을 문안했다. 다윗이 형들과 말하고 있을 때, 필리스티아인들의 전열에서 골리앗이라는 갓 출신 필리스티아 투사가 올라와서는 전과 같은 말을 하였다. 다윗도 그의 말을 들었다.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들은 그 투사를 보자, 너무나 무서워 도망을 쳤다.

 

이스라엘인들이 말하였다. “모두가 저 투사를 보았겠지. 저렇게 또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있네. 임금께서는 저자를 쳐 죽이는 이에게 많은 재산뿐 아니라 공주님도 주시고, 이스라엘 안에서 그의 집안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실 거야.” 다윗이 옆에 서 있는 이들에게 물었다. “저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여 이스라엘에서 치욕을 씻어 주는 이에게 어떻게 해 준다고요? 할례도 받지 않은 저 이가 도대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신 하느님의 전열을 이렇게 모욕한단 말입니까?” 계속해서 군사들은 골리앗을 죽이는 이에게 어떤 상이 내릴지를 같은 말로 서로 일러 주었다.

 

다윗이 이렇게 다른 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맏형 엘리압이 듣고는, 그에게 화를 내며 다그쳤다. “네가 어쩌자고 여기 내려왔느냐? 광야에 있는 몇 마리 안 되는 그 양들은 누구한테 맡겼느냐? 내가 너의 교만과 못된 마음을 모를 줄 아느냐? 너는 싸움을 구경하러 온 것이 분명하다.” 다윗은 말 한마디 한 것뿐인데, 지금 내가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는, 형을 떠나 다른 이에게 가서 같은 말로 물어보았다. 군사들은 앞에서와 같은 말로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렇게 이스라엘 전열에서 다윗이 한 말이 퍼져 나가더니, 마침내 그들은 사울 앞에서까지 그 말을 하게 되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다윗이 골리앗을 이김(17,31-54)’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골리앗,에프랏,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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