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6 수요일(백)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5 조회수2,484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필립보 네리 성인은 1515년 이탈리아의 중부 도시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때 사업가의 꿈도 가겼으나 수도 생활을 바라며 로마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활동을 많이 펼친 필립보 네리는 특히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형제회를 조직하기도 하였다.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36세에 사제가 되어 영성 지도와 고해 신부로 활동하면서 많은 이에게 존경을 받았다. 동료 사제들과 함께 오라트리오 수도회를 설립한 그는 1596년 선종하였고,1622년 시성되었다.

 

1독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 말고는 어떤 신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소서.>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8,1-2,5-6,13.16-22

1 만물의 주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2 모든 민족들 위에 당신에 대한 두려움을 펼치소서.

5 주님, 당신 말고는 어떤 신도 없다는 사실을, 저희가 아는 것처럼 그들도 알게 해 주소서.

6 새로운 표징을 보여 주시고 다른 기적을 일으켜 주소서.

13 야곱의 모든 지파들을 모아들이시고,

16ㄴ 처음처럼 그들 각자에게 상속 재산을 나누어 주소서.

17 주님, 당신 이름을 지닌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맏아들로 대우해 주신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소서,

18 당신의 성소가 있는 도성이요,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에 자비를 보이소서.

19 당신 위업에 대한 찬미로 시온을 채우시고, 당신 영광으로 당신의 성전을 채우소서.

20 당신께서 한처음에 창조하신 이들을 증언해 주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선포된 예언들을 성취시켜 주소서.

21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주시고, 당신의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22 주님, 당신 백성에 대한 호의로, 당신 종들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세상 만민이 당신께서, 영원하신 주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집회서의 저자는 이 세상 만민이 당신께서 영원하신 주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복음<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2-45

그때에 제자들이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을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먼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론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 역주 정양모 신부님)

32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좇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죽음의 장소로 가고 계시다.

제자들이 겉으로는 스승을 따르는 체하지만 속으로는 스승의 고난에 동참하려는 결의가 덜 되어 있다.

 

35

야고보와 요한은 제베대외 아들로 일찍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베드로와 더불어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37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이 종말에 인자로서 재림할 때 영광스럽게 되신다. 그러나 제자들이 스승을 따라다닐 때 그분을 종말론적 인자라고 생각했을 리 만무하다. 사실인즉 스승을 메시아로 짐작하고 그분이 지상에 메시아 왕국을 세울 날을 은근히 기다렸던 것이다. 오른편이 왼편보다 더 높은 자리

 

38

잔은 독배를 세례는 익사를 연상케 한다. 따라서 잔과 세례의 상징어는 죽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실제로 예수님은 이런 식으로 당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예고하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순교한 다음에 어느 전승자가 39-40절을 만들어 덧붙였을 것이다. 그런데 전승자는 두 제자가 순교한 사실을 보도형식으로 쓰지 않고 예언형식을 택하여 마치 예수께서 사전에 그 순교를 예고하신 양 서술했다. 야고보는 44년경 헤로데 대왕의 손자 아그리빠1세가 참수형에 처했다. 요한의 순교를 확정하는 사료는 없지만 39절에서는 그것을 암기한다. 49년경 예루살렘에서 개최된 사도회의에 요한이 참석했으나 그가 순교했다면 그 시기는 49년 이후일 수 밖에 없다.

 

42

우선 442-44절의 내용을 살펴보자. 정계에서는 통치자들이 압제와 폭정을 일삼는데 그리스도계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직분이 있게 마련이지만 교직은 봉사직이요 종노릇이라는 것이다. 그럼 70년경 마르코가 복음서를 집필할 무렵 교회에는 어떤 종류의 교직이 있었을까? 바오로는 사도와 예언자와 교사를 꼽았다. 여기 사도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을 체험하고 그분으로부터 전도사명을 받은 사람이다.

 

예언자는 성령의 움직임을 받아 신도들을 위로하고 권면하고 격려하며 또한 외교인들을 입교하도록 권유하는 사람이다. 교사는 교리교육을 책임진 사람이다. 그밖에 필립비 교회에는 감독들과 봉사자들이 있었고 예루살렘 모교회에는 원로들이 있었다. 43-44절에서는 바로 이런 부류의 교직자들에게 봉사하는 자세, 종노릇하는 자세를 당부하는데, 이는 겸손을 촉구하신 유행어를 교직자들에게 적용한 것이다.

 

45

앞에서 교직자들에게 겸손을 촉구하면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그 모범으로 내세운다. 45절에는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잘 드러난다. 45ㄱ절에서는 그분의 일생을 풀이하여 봉사받기보다 봉사하는 삶이었다고 한다. 남을 섬기는 삶의 감명깊은 사례는 최후만찬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장면이다. 그리고 45ㄱ절에서는 봉사의 극치인 죽음을 풀이해 놓았다. 이 풀이에 들어 있는 사고범주를 하나씩 살펴보겠다.

 

많은 사람을 대신해서는 이사 53장에 기로되어 있는 야훼의 종의 죽음 해석을 전제한다. 거기에 보면 야훼의 종은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지만 처절하게 죽었는데, 이는 많은 사람이 지은 죄를 대신 속죄하는 죽음이었다는 것이다. 이 죽음은 한마디로 온 겨레의 속죄를 대신하는 대속적행위라는 것이다. 45ㄴ절에서느 바로 이 대속죄사상을 도입하여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대신해서목숩을 바치셨다고 한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사람을단순히 온 이스라엘 백성으로 알아듣지 않고 온 이뉴로 확대해석했다. 예수의 죽음은 온 인류의 죄를 대

 

신 속죄하는 대속죄행위라고 풀이했던 것이다. 신약성서에서는 예수의 대속죄적 죽음을 자주 거론하는데 오직 10.45ㄴ절에서만 많은 사람을 대신해서라고 하고 다른 대목에서는 주로 위해서라는 전치사를 사용하여 많은 사람을 위해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교회를 위해서”,“우리를 위해서”,“우리 모두를 위해서”,“여러분을 위해서”,“나를 위해서”,“그를 위해서,”죄를 위해서“,”우리 죄를 위해서“,”죄사함을 위해서라 한다. 그리고 우리 범행 때문에라는 표현이 딱 한 번 로마 4.25에 나온다.

 

노예를 해방하려고 혹은 포로를 석방하려고 지불하는 몸값을 속전또는 대속전이라한다. 속전으로 노예나 포로를 해방 또는 석방해서 양민을 만드는 행위를 일컬어 속량또는 속량하다라 한다.

 

인자는 ... 하러 왔습니다라는 문구에는 예수의 사명이 환희 나타난다. 그럼 이 대목을 창작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사명이 어디 있다고 보았던가? 예수님은 봉사하면서 사시다가 마침내 범세계적 대속죄와 해방을 이룩하기 위해 자원해서 돌아가시는 것을 당신 사명으로 삼으셨다고 한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