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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 다윗이 골리앗을 이김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2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5 조회수2,886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다윗이 골리앗을 이김(1사무 17,31-54)

 

이렇게 이스라엘 전열에서 다윗이 한 말이 퍼져 나가더니, 마침내 그들은 사울 앞에서까지 그 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울이 다윗을 가까이 불러들였다. 다윗은 사울에게도,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너는 저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마주 나가 싸우지는 못한단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전사였지만, 너는 아직도 어린 소년이 아니냐?”

 

그러나 다윗이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이 종은 아버지의 양 떼를 지금까지 쳐 왔습니다. 그렇지만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무리에서 새끼 양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 저는 반드시 그것을 뒤쫓아 가서 쳐 죽이고는, 그 아가리에서 새끼 양을 빼내곤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내리쳐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임금님의 종인 저는 이렇게 사자는 물론 곰도 죽였습니다. 할례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 사람도 그런 짐승들 가운데 하나처럼 만들겠습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전열을 모욕하였습니다.”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이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제가 이런 것을 해 본 적이 없어, 이대로는 나설 수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들을 아예 벗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나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그러자 다윗이 골리앗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을 들었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오늘 그분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실 것이다. 나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 오늘 너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모조리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전열 쪽으로 날쌔게 달려갔다. 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 한가운데를 맞혔다. 돌이 그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는 힘없이 쓰러졌다.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였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서 그를 죽인 것이다. 그는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몸을 밟고는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골리앗이 죽은 것을 보고는 달아났다. 그러자 이스라엘과 유다의 군사들이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필리스티아인들을 갓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에크론 성문까지 뒤쫓아 갔다. 그리하여 사아라임에서 갓과 에크론에 이르기까지 필리스티아인들은 칼에 맞아 쓰러졌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을 추격하다가 돌아와서는, 그들 진영을 다 약탈하였다. 다윗은 그 필리스티아인들의 목은 예루살렘으로 가져갔으나, 그의 무기는 자기 천막에다 두었다.

 

다윗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는 임금의 천막으로 호출되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5. 다윗과 요나탄의 만남(17,55-18,13)’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필리스티아,골리앗,무릿매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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