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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8주간 수요일] 내가 마실 잔과 세례 (마르10,32-45)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6 조회수2,122 추천수0 반대(1) 신고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내가 마실 잔과 세례 (마르10,32-45)

2010년 5월 24일 월요일[(녹) 연중 제8주간 월요일(교육 주간)]

 

1독서<당신 말고는 어떤 신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소서.>(집회36,1-2.5-6.13-22)

만물의 주 하느님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모든 민족들 위에 당신에 대한 두려움을 펼치소서.

주님당신 말고는 어떤 신도 없다는 사실을 저희가 아는 것처럼 그들도 알게 해 주소서.

새로운 표징을 보여 주시고 다른 기적을 일으켜 주소서.

13 야곱의 모든 지파들을 모아들이시고 16ㄴ 처음처럼 그들 각자에게 상속 재산을 나누어 주소서.

17 주님당신 이름을 지닌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맏아들로 대우해 주신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소서.

18 당신의 성소가 있는 도성이요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에 자비를 보이소서.

19 당신 위업에 대한 찬미로 시온을 채우시고 당신 영광으로 당신의 성전을 채우소서.

20 당신께서 한처음에 창조하신 이들을 증언해 주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선포된 예언들을 성취시켜 주소서.

21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주시고 당신의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22 주님당신 백성에 대한 호의로 당신 종들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이 세상 만민이 당신께서 영원하신 주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하소서.

 

화답송 시편 79(78),8.9.11.13(◎ 집회 36,1 참조)

◎ 주님당신 자비의 빛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 선조들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소서어서 빨리 당신 자비를 저희에게 내리소서저희는 너무나 불쌍하게 되었나이다

○ 저희 구원의 하느님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저희를 구하소서당신 이름 위하여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 포로들의 탄식이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죽을 운명에 놓인 이들을 당신의 힘센 팔로 보호하소서

○ 저희는 당신의 백성당신 목장의 양 떼끝없이 당신을 찬송하고대대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복음<예루살렘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마르10,32-45)

32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의 복음말씀 묵상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집회36,1-2.5-6.13-22)


"만물의 주 하느님, 저희에세 자비를 베푸시고, 모든 민족들 위에 당신에 대한 두려움을 그들도 알게 해 주소서." (1~2.5)

 

집회서 25장~51장은 집회서의 후반부(집회25~50장)와 부록(집회5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회서 25~50장은 지혜에 관한 두 번째 모음집으로, 사회 윤리(집회25,1~32,13),

사회 윤리와 관련된 다양한 규범들(십회33,7~42,14), 역사의 주인이신 하느님과

지혜(집회44,1~50,29)가 두 편의 지혜 찬미(집회32,14~33,6; 42,15`43,33)와 교차

배열되어 있다.

 

한편, 집회서 51장(부록)에서도 지혜 찬미(집회51,13~30)와 감사 기도(집회51,1~12) 가 서로 교차되는 배열 구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역사 안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을 기리며 마무리된다.

 

오늘 독서의 집회서 말씀은 집회서 36장 1~2절, 5~6절, 13~22절이다. 이것은 사회

윤리와 관련된 다양한 규범들(집회33,7~42,14)안에 들어 있다.

 

여기서 집회서 저자는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주님께 기도를 드린다.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당신 백성을 돌보아 주시어 하느님 말고는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다른 민족들도 알게 해 주십사고 청한다.

 

'만물의 주 하느님, 저희에세 자비를 베푸시고, 모든 민족들 위에 당신에 대한 두려움을 그들도 알게 해 주소서.' (1~2.5)

 

사실 야훼 유일신 신앙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을 때, 이스라엘은 나라가 둘로

갈라지고 북부 이스라엘은 B.C.722년에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하고, 남부 유다는

B.C.587년에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망하고 유배를 가게 되는 역사를 겪게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둘러싼 이교 강대국들은 항상 이러한 하느님의 뜻과 섭리를

못알아 듣고, 자신들이 선민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하느님의 도구로 간택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항상 도를 넘는 힘을 행사하며 하느님의 벌을 자초했던 것이다.

 

따라서 집회서 저자의 기도는 선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야훼 유일신

신앙을 통해 다시 한번 구원의 질서와 축복의 통로를 재천명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 노예 생활 430년에서 해방시킨 이스라엘을 부족 공동체에서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불러 주시고, 시나이산 계약을 통해서 다시 계약 공동체로 

만들어 하느님의 뜻인 계명에 충실하면서, 오로지 하느님만을 만유 위에 공경하고

섬기며 흠숭하는 예배 공동체로 만드신 것이다.

 

따라서 선민 이스라엘을 둘러싼 모든 민족들은 이 이스라엘의 모델을 통해서 구원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고, 선민 이스라엘을 통해서 축복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신비를

계시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말씀의 향기 1654 - 5월30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복음(마르10,32~45)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8)

 

마태오 복음 20장 22절에는 '잔'에 대한 언급만 나오지만, 마르코 복음 10장 38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세례'까지 언급하고 있다.

 

'잔'이나 '세례'는  여기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상징한다.

 

'잔'에 해당하는 '토 포테리온'(to poterion; the cup)은 일차적인 뜻으로는 마시는 그릇(마르7,4; 마태23,25; 루카11,39)를 가리키며, 구약에서 때로는 번영과 재산, 부(富)의 의미로 사용되었지만(시편16,5; 23,5), 주로 괴로움과 수난의 의미로 사용되었다(시편75,9; 이사51,17; 예레49,12; 에제23,31~34).

 

여기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 죽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마르14,36; 루카22,42; 요한18,11).

 

그리고 '세례'에 해당하는 '토 밥티스마'(to baptisma; the baptism)도 구약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될 때에는 어떤 사람이 극심하게 당하는 재난이나 고난을 뜻한다(시편69,1~2).

 

이런 의미에서 '잔' '세례' 그리스도의 수난을 아주 분명히 보여 주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시는' 해당하는 '피노'(pino; drink)는 현재 능동태로서 예수님께서 자원으로 기꺼이 수난을 받으시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수님께서 마시는 잔은 당신의 목숨을 많은 이들의 대속의 제물로 주는 것으로서 이사야서 53장 5절의 예언과 같다.

 

따라서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서 마시는 잔을 같이 마신다는 것은 예수님과 수난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수난의 의미를 여전히 깨닫지 못한 채, 개인적인 영광에 대한 집착만으로 예수님께서 마시는 '잔'과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제자들의 마음을 간파하신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마태20,22)하시며 안타까워 하셨다.

 

 

받아들이는 삶 (2010.5.26 연중 제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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