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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다윗과 요나탄의 만남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2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6 조회수2,64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다윗과 요나탄의 만남(1사무 17,55-18,13)

 

다윗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는 임금의 천막으로 호출되었다. 사실 사울은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을 보고 군대의 장수 아브네르에게, “아브네르, 저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이오?” 하고 물은 적이 있었다. 물론 그는 다윗이 이사이의 아들임은 알고는 있었다. 다만 그가 알고자 했던 것은 그 가문에 이전에 저처럼 용기 있는 이가 있었는지 이다. 장수는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전혀 아는 바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렇게 사울은 하느님의 영이 다윗을 통해 나타남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이를 인간적인 일로만 여기고 있었다.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돌아오자, 아브네르가 그를 사울 앞에 데려갔다. 그의 손에는 필리스티아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사울이 그에게 젊은이, 자네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 사람 임금님의 종인 이사이의 아들입니다.” 하고 짧게 대답하였다. 이렇게 다윗에게는 하느님의 은혜가 충만하였다.

 

다윗이 사울에게 이야기를 다 하고 나자, 그 자리에 있었던 요나탄은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사울은 그날로 다윗을 붙잡아 두고, 그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 요나탄은 다윗이 여태 행한 것을 보고는, 자기 목숨처럼 다가오는 감정을 느껴 그와 우정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하여 그 징표로 요나탄은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고는 군복과 심지어 칼과 활과 허리띠까지도 주었다. 큰 신뢰의 표시였다.

 

아무튼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출전하여 크게 승리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그에게 군인들을 직접 통솔하는 직책을 맡겼다. 그 일이 온 백성은 물론 사울의 신하들이 보기에도 좋았다.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여인들의 이 노래에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이 자신을 이을 왕이 될지도 모른다고 시기하게 되었다. 나중에 그러한 의심이 더욱 뚜렷한 사실로 드러나자, 그는 더더욱 다윗을 증오의 경쟁자로 삼아 다윗을 죽이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럴수록 다윗에게는 승리의 기회가 더 주어졌고 백성은 기뻐했다.

 

이러는 기간이 지나는 동안, 하느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다시 사울에게 들이닥쳐 그가 집안에서 발작을 일으키자, 다윗이 이를 달래어주느라 여느 날처럼 비파를 탔다. 이때 마침 사울은 손에 창을 들고 있었다. 사울은 다윗을 벽에 박아 죽여 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 창을 그에게 내던졌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 앞에서 두 번이나 몸을 간신히 피하였다. 이처럼 사울은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면서 자기에게서 돌아서셨기 때문에, 무심중 다윗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사울은 다윗을 그의 옆에서 쫓아내고는, 그를 천인대장으로 임명하여 자기에게서 떠나보냈다. 다윗은 군대 앞에 서서 출전하곤 하였다. 하느님의 은혜로 골리앗을 쳐 이긴 승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낸 다윗에게는 이것이 그에게는 더없는 기회였다. 더구나 다윗은 비록 사울의 시기를 받는 처지였지만, 그의 아들 요나탄과는 형제와 같은 정을 내통하는 사이였다. 이것이 그에게는 큰 위안이기도 했으리라. 다윗의 승전보는 곳곳에 알려졌지만, 그는 더 신중했다.

 

이처럼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늘 계셨으므로 그는 가는 곳마다 승리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사위와 장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요나탄,아브네르,베들레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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