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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 사위와 장인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2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27 조회수2,27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사위와 장인(1사무 18,14-30)

 

이처럼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늘 계셨으므로 그는 가는 곳마다 승리하였다. 그렇지만 사울은 다윗이 크게 승리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더욱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여전히 다윗에게 미치는 하느님의 은혜를 이해하려하지 않았다. 이때라도 그는 하느님에게 순종하는 믿음을 다잡아야만 했었다. 다윗에게 주님의 은총에 커질수록 사울은 더 시기를 가졌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더 많이 좋아하였다. 그들 앞에 서서 출전하는 이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이 때 사울에게는 또 다른 시기심이 불처럼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딸을 이용하여 다윗을 올무에 빠뜨리기로 계획했다. 그리하여 사울은 다윗에게 , 내 맏딸 메랍을 아내로 줄 터이니, 오로지 너는 나의 용사가 되어 주님의 전쟁을 치러주게.” 하고 거짓으로 말하였다. 그는 내 손으로 그를 치지 않고, 필리스티아인들 손으로 그를 쳐야겠다.’고 아주 위험한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에게 제가 과연 누구이며, 이스라엘에서 제 아버지의 씨족이 무엇이기에, 감히 임금님의 이처럼 크신 총애를 받는 사위가 되겠습니까?” 하며 극구 사양하였다.

 

사실 그의 딸 매랍마저 아버지의 계략을 몰랐을 게다. 아무튼 사울은 메랍을 다윗에게 주기로 한 때에, 딸을 므홀라 사람 아드리엘에게 아내로 갑자기 주어 버렸다. 한편 사울의 다른 딸 미칼은 다윗을 사랑했다. 누군가 이를 사울에게 알리자, 그는 이를 잘된 일로 여겨 이런 궁리를 하였다. ‘그 애를 다윗에게 아내로 주어야겠다. 그래서 그 애를 미끼삼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으로 그를 치게 해야지.’ 사울은 다윗에게 다시 말하였다. “오늘 내 사위가 되어 주게.” 그러고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다윗에게 넌지시, ‘당신은 임금님 마음에 드셨을 뿐 아니라 그분의 신하들도 모두 당신을 사랑하니, 어서 그분의 사위가 되시지요.’ 하고 귀띔해 주어라.”

 

사울의 신하들이 이 말을 다윗의 귀에 전하자, 다윗은 나처럼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임금님의 사위가 되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그렇게 쉬운 일로 보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신하들은 다윗이 한 말을 사울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사울이 다시 분부하였다. “다윗에게 가서 임금님께서는 혼인 예물로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백 개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시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임금님의 원수를 갚고자 하십니다.’ 하고 전하여라.” 그렇게 여전히 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으로 다윗을 기어코 죽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신하들이 이 말을 다윗에게 곧장 전하였다.

 

사실 다윗은 임금의 사위가 되는 것이, 그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을 게다. 장인이 될 사울의 반감도 큰 문제였지만, 당장은 임금의 딸과의 결혼에 필요한 예물을 마련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사울의 요구는 단지 표피 백 개에 지나지 않는 지극히 간단했다. 이에 다윗은 임금의 사위가 되는 것을 잘된 일로 보고서, 기간이 다 차기 전에 부하들을 이끌고 나갔다. 다윗은 임금의 사위가 되려고 필리스티아인들을 이백 명이나 쳐 죽이고, 그 포피를 모두 거두어 사울 임금에게 바쳤다. 그러자 사울도 자기 딸 미칼을 다윗에게 아내로 내어주었다.

 

사울은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고, 자기 딸 미칼마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아 알고서는, 다윗이 점점 더 두려워져서 평생 그와 원수가 되었다. 그 무렵에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제후들이 여전히 이스라엘과 싸우러 나왔지만, 그들이 나올 때마다 다윗은 사울의 그 어느 신하보다도 아주 큰 승리를 거두어, 큰 명성을 얻고 있었다. 이럴수록 사울은 점점 더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칼마저 다윗과의 결혼에 자기를 떠나버린 것 같고, 사위인 다윗의 승전보는 온 이스라엘로 더더욱 퍼져나가고 있었다. 다윗 사위와 장인 사울과의 관계는 극도의 대립으로 퍼졌다.

 

이 와중에도 요나탄은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늘 다윗 가까이 있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죽을 고비를 넘긴 다윗(1사무 19,1-17)’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위,메랍,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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