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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9.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배척당한 다윗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3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09 조회수4,12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배척당한 다윗(1사무 29,1-30,15)

 

그리하여 필리스티아인들은 모든 진영을 아펙에 집결시키고, 이스라엘은 이즈르엘에 있는 샘가에 진을 쳤다. 필리스티아 통치자들은 수백 명씩, 또는 수천 명씩 군사들을 거느리고 나아갔고,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아키스와 함께 뒤에서 나아갔다. 그런데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갑자기 이 히브리인들은 누구요?” 하고 물었다. 아키스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은 이스라엘 임금 사울의 신하였던 다윗이지 않소? 그가 나와 함께 지낸 지가 이미 한두 해가 훨씬 지났지만, 나에게 망명해 온 그날부터 이날까지 나는 그에게서 아무 허물도 찾지를 못하였소.”

 

아키스의 그 대답에 필리스티아 제후들은 아키스에게 화를 크게 내며 말하였다. “그 사람을 돌려보내시오. 그는 임금께서 정해 준 곳으로 돌아가야 하오. 그가 싸움터에서 우리의 적대자가 될지도 모르니, 우리와 함께 싸움터로 내려갈 수는 없소. 이자가 무엇으로 제 주군의 환심을 사겠소? 여기 있는 군사들의 머리를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니겠소? 그가 바로 사람들이 춤을 추며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하고 노래하던 그 다윗이 아니오?”

 

그러자 아키스는 다윗을 불렀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대는 올곧은 이오. 그대가 나에게 온 후 이날까지 나는 그대에게서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기에, 나와 함께 출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소. 그러나 다른 통치자들에게는 그대가 좋지 않는가 보오. 그러니 이제 평안히 돌아가시오. 저들의 눈에 거슬리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겠소.” 다윗이 아키스에게 항의했다. “제가 무엇을 했다는 말입니까? 임금님 앞에 나아온 날부터 이날까지 이 종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기에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싸우러 나가지 못하게 하십니까?”

 

아키스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 눈에는 그대가 하느님의 천사처럼 좋은 사람이오. 그 사실을 나는 알고 있소. 그러나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가 우리와 함께 싸우러 나가면 안 되오.’ 하고 말하였소. 그러니 그대는 그대와 함께 온 옛 주군의 부하들과 더불어 아침 일찍 일어나시어, 동이 트는 대로 이곳을 떠나주시오.” 그리하여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돌아가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이즈르엘로 올라갔다.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사흘 만에야 치클락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아말렉족이 네겝과 치클락을 습격한 뒤였다.

 

더구나 아말렉족은 거기를 쳐 불 지르고는, 여자들을 비롯하여 어린이와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 사로잡아, 하나도 죽이지 않고 제 길로 끌고 갔다. 다윗과 부하들이 성읍에 이르러 보니, 마을은 불탔고 그들 아내와 아들딸들은 이미 사로잡혀 가고 없었다. 다윗과 그의 수하 군사들은 더 이상 울 기운조차 없을 때까지 목 놓아 울었다. 다윗의 두 아내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카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잡혀갔다. 다윗은 큰 곤경에 빠졌다. 모든 이가 저마다 아들딸을 잃고 마음이 쓰라려, 다윗에게 돌을 던져 죽이자며 수군거렸기 때문이다.

 

이때 다윗은 주 하느님 덕분에 힘을 얻었다. 그는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에폿을 가져오시오.” 하였다. 그가 에폿을 가져오자, 다윗이 주님께 여쭈었다. “이 강도떼를 쫓아가면 따라잡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그에게 응답하셨다. “쫓아가거라. 반드시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다.” 다윗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부하 육백 명을 이끌고 나섰다. 브소르 개울에 다다랐을 때 뒤에 처지는 이들은 거기에 남겨 두었다. 지쳐서 브소르 개울을 건너지 못하는 부하 이백 명은 그곳에 남겨 두고, 다윗은 부하 사백 명만 데리고 계속 쫓았다. 그러자 벌판에서 어떤 이집트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부하들이 그를 다윗에게 데려왔다.

 

그들은 그에게 빵을 주고 물도 마시게 하였다. 또 말린 무화과 과자 한 조각과 건포도 두 뭉치도 주었다. 그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사흘 밤낮을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했던 것이다. 다윗이 그에게 너는 누구네 집 사람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는 이집트 아이로서 어떤 아말렉 사람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이 들자 사흘 전에 주인이 저를 버렸습니다. 우리는 크렛족의 네겝과 유다 지방과 칼렙의 네겝을 습격하고, 치클락을 불태웠습니다.” 다윗이 그에게 네가 나를 강도떼에게 데려다 줄 수 있겠느냐?” 하고 묻자, 그가 답하였다. “저를 죽이지 않으시고 제 주인의 손에 넘기지도 않으시겠다고, 하느님 이름으로 제게 맹세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리를 그 강도떼에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이리하여 그가 다윗과 함께 내려가 보니, 과연 그들이 온 땅에 흩어져 있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0. 다윗의 승리와 사울이 죽음(1사무 30,16-31,13)’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펙,이즈르엘,히브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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