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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7. "너희는 이렇게 기도 하여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6-16 조회수5,610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6, 7-15(연중 11주 목)

 

오늘 <복음>주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주님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문 안에는 예수님이 가르치시려는 모든 말씀이 수정처럼 농축되어 있습니다. “기도 안에는 그 사람이 담겨있다.”라는 말이 있듯이,주님의 기도에는 주 예수님이 담겨 있고, 그리스도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당신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에 담기기를 바라시는 것들이 무엇인지가 담겨 있습니다. 곧 그리스도교 신학과 신앙의 근본과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테르툴리아누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참으로 복음 전체를 요약한 것이다.”

사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기도라는 사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Oratio Domini)라는 전통적인 표현에 대해서 [가톨릭교회교리서]에서는 이렇게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전해 주신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라는 뜻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2765)

 

우리가 이 기도를 드릴 때, 예수님과 함께 아버지께 기도드리게 됩니다. 그러니 이 기도의 배후에는 언제나 예수님이 함께 동행 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영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드립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드님을 통하여, 비로소 아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 기도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도를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주셨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에게 필수적입니다.

교회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중세시대로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십계명’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며,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원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주님의 기도이렇게 표현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가장 완전한 기도이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올바르게 바랄 수 있는 것을 모두 청할 뿐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청해야 할 것을 순서대로 청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기도는 청해야 할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줄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정서까지도 형성시켜준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드림으로써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고,

                                      욕망을 훈련시켜 하느님의 목적과 조화를 향하도록 변화한다.”

 

사실, 이 기도는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일하심을 인정하고 초청하는 것이요, 하느님께서 주님 되시도록 해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 기도는 기도자로 하여금 삶의 모든 것을 하느님의 관점에서 새롭게 보게 해줍니다. 그리하여, 자신 안에서 하느님의 일하심이 드러나고, 하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고, 우리의 눈이 바뀌어 가고, 삶이 바뀌어 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올바르게 사는 것은 우리의 올바른 기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

 

아빠, 아버지!

무엇을 청해야 할지를 알게 하소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소서.

진정 바라야 할 것을 바라게 하소서.

알아야 할 바를 알게 하시고,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어떤 상황에서나, 무슨 일에서나, 아버지를 향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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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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