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실제 친구에게 고해성사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7 조회수3,140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틀 전에 친구가 주임신부로 있는 성당에서 짧게 성사를 봤습니다. 아마 친구는 제가 친구였는지 몰랐을 겁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죄를 고백하면서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과거에 친구였다고 해도 그 장소에서는 더군다나 고해소 안에서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친구라는 신분을 떠나서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위임한 죄를 사하는 권한을 수행하는 신분이라고 생각하니 여느 신부님과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세속적인 의미에서 친구라는 생각으로 성사를 본다고 해도 전혀 그런 느낌은 없고 죄를 고해하는 순간만큼은 마치 중죄를 지은 죄인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고해를 본 후에 성당 주차장이 협소해서 빨리 미사를 참례한 후에 나와야 해서 만나 인사를 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오면서 생각한 게 있습니다. 

 

미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예전에 세상 친구였지만, 죄를 고해할 때는 친구도 아니였고 또 사제도 아니였습니다. 보통 땐 신부님이라고 인식하고 고해했습니다. 근데 그날은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이 나지 않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앉아 있는 목자라는 생각이 확연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통 신부님께 고해할 땐 그냥 단순히 신부님이라고만 인식을 했는데 이번에 이런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가 고해를 신부님께 하긴 하지만 실제는 예수님께 직접 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겠다는 생각을 이번 체험을 통해서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점을 한번 생각해보신다면 고해를 할 때 대하는 마음가짐이 좀 더 다를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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