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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5. 후기 다윗 시대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2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7 조회수2,68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후기 다윗 시대(2사무 20,1-26)

 

사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에 제의한(2사무 3,21) 게약에 따라 온 이스라엘의 되었으나, 위기가 일어나면 유다와 이스라엘로 쉽게 깨어지게 되어 있었다. 먼저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힘을 입어 반란을 시도하였다. 이 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으나, 각 부족들 사이에 잠재해 있는 적대감과, 다윗 중심의 한 인물을 기반으로 한 통합에는 불안정성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그즈음 어떤 무뢰한이 그곳에 나타났는데, 그의 이름은 벤야민 사람인 비크리의 아들 세바였다.

 

그가 나팔을 불며 말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도, 이사이의 아들에게서 물려받을 유산도 없다. 그러니 이스라엘아, 저마다 제집으로 돌아가자.”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다윗을 버리고,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따랐다. 그러나 유다 지파는 요르단에서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다윗을 충실히 따랐다. 임금은 예루살렘의 궁으로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궁을 지키라고 남겨 둔 후궁 열 명을 데려다가, 감시병이 지키는 집에 가두었다. 다윗은 그들에게 먹을 것은 대 주었으나 그들에게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죽는 날까지 생과부로 갇혀 지냈다.

 

임금이 요압의 사촌 아마사에게 일렀다. “그대는 사흘 안에 유다 사람들을 동원하여 나에게 데려오시오.” 그는 유다인들을 동원하러 나갔으나 정해진 기일을 훌쩍 넘겼다. 그러자 다윗이 조카 아비사이에게 일렀다. “이제는 세바가 압살롬보다 우리에게 더 해로울 터이니, 그대는 주군의 부하들을 데리고 그를 빨리 뒤쫓으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요새 성읍들을 찾아내어 우리 눈을 피하게 될 것이오.” 요압의 부하들과 크렛족과 펠렛족과 모든 용사가 세바의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온 힘을 다해서 세바를 뒤쫓았다. 그들이 기브온에 있는 큰 바위 곁에 이르렀을 때, 아마사가 그들 앞으로 나아왔다. 요압은 군복을 입고, 허리에 띠를 매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칼이 든 칼집이 달려 있었다. 요압이 나아갈 때에 칼이 빠져나왔다.

 

요압은 아마사에게 장군, 평안하시오?” 하면서,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그런데 아마사는 요압의 손에 있는 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요압이 칼로 그의 배를 찔러 그의 창자를 땅에 쏟아지게 하니, 그는 두 번 찌를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힘 한번 쓰지도 못하고 죽었다.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사이는 세바를 바짝 뒤쫓았다. 그때에 요압의 부하 하나가 죽은 아마사 곁에 서서 말하였다. “요압을 좋아하고 다윗을 위하는 자는 요압의 뒤를 따르라.” 그러자 모든 이가 요압의 뒤를 따라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다.

 

세바가 이스라엘 지파를 두루 거쳐 아벨 벳 마아카에 이르자, 비크리인들이 그를 따랐다. 요압의 군사들이 그곳에 이르러 세바를 포위하고, 그 성읍을 치려고 공격 축대를 쌓아 성벽 높이만큼 올렸다. 그리고 그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헐기를 시작하였다. 그때에 어떤 지혜로운 여인이 안에서 외쳤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가 요압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으니, 이리 가까이 와 주시라고 좀 전해 주세요.” 요압이 그 여인에게 다가가자, 그녀가 요압 장군님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가 그렇소.” 하고 대답하니, 그 여인이 이 여종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요압이 내가 듣고 있소.” 하고 대답을 하자, 그 여인이 대놓고 크게 말하였다.

 

옛적에 사람들은 아벨에 물어보아야 한다.’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의 평화롭고 성실한 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장군님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에서 어머니 같은 성읍을 멸망시키려고 하십니다. 어찌하여 주님의 상속 재산을 삼키려고 하십니까?” 사실 예로부터 전쟁을 시작하려면, 공격전에 화친을 먼저 제안해야 했다(신명 20, 10 참조). 그러나 요압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잔혹하게, 먼저 그 성읍의 벽부터 허물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요압이 대답하였다. “결코 그러지는 않을 것이오. 나는 맹세코 이곳을 삼키거나 파괴하지를 않을 것이오. 사정은 그런 것이 아니잖소. 에프라임 산악 지방 출신으로 비크리의 아들 세바라는 이가 다윗 임금님께 반기를 들었소. 여러분이 그자만 넘겨만 주면 나는 이 성읍에서 물러가겠소.” 그녀가 요압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의 머리를 성벽 너머로 장군님께 던지겠습니다.”

 

그 여인이 온 백성을 지혜롭게 설득하여, 세바를 잡아 그의 머리를 잘라서 요압에게 던졌다. 그러자 요압은 나팔을 불어 군사들을 철수시켰다. 그리하여 세바의 반란을 한 여인의 지혜로 슬기롭게 해결하고, 요압은 군사들을 저마다 제집으로 돌려보냈다.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임금에게 보고했다. 이리하여 요압의 확고한 행동으로 다윗 왕국이 평정되어 질서가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다윗 만연에 다시 압살롬과 같은 형제의 다툼과 세바의 반란 등이 일어날 때까지는 상당한 세월이 흐른다. 요압은 모든 군대를 지휘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크렛족과 펠렛족을 지휘하였다. 아도람은 부역 감독이었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팟은 기록관이었다. 스와는 서기관, 차독과 에브야타르는 사제였다. 야이르 사람 이라도 다윗의 사제였었다.

 

다윗 시대에 연이어 세 해 동안이나 오랜 기근이 들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 기근과 사울 후손들의 처형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세바,아마사,아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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