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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기근과 사울 후손들의 처형 / 부록[3] / 2사무엘기[2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18 조회수2,66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기근과 사울 후손들의 처형(2사무 21,1-14)

 

다윗 시대에 연이어 세 해 동안이나 오랜 기근이 들었다. 다윗이 주님께 곡절을 물으니, 주님께서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탓으로, 그 피가 사울과 그의 집안에 머물러 있다.”고 대답하셨다. 이리하여 다윗은 이 기근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닌, 하느님의 심판임을 알았다. 그래서 임금이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다가 물어보았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라 아모리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을 살려 주기로 약속했는데도,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에 대한 열정에서 그들을 다 쳐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사실 여호수아가 하느님의 땅을 차지할 때에, 유독 기브온 사람들과는 평화 협정을 맺었다. 이는 하느님의 뜻에 반하였지만, 그분께서는 그것을 끝내 묵인하셨다(여호 9,15; 10,8 참조). 그렇지만 사울은 이를 정면으로 위배했다. 그가 기브온을 공격함으로써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혔다. 이 기근이 사울 때문임을 알고 다윗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소? 내가 어떻게 여러분들을 보상해야 그대들이 주님의 상속 재산을 축복해 주겠소?” 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사울이나 그 집안과 저희 사이는 은이나 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저희는 이스라엘에서 어느 누구도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여기서 주님의 상속 재산은 온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그래서 다윗이 그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오? 내가 그대들에게 해 주겠소.” 하고 요구 사항을 묻자, 그들이 임금에게 청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땅에서 저희가 살아남지 못하도록 저희를 없애 버리고 멸망시키려 한 그 사람, 그 사울 집안의 자손 가운데 일곱 명을 저희에게 아무 조건 없이 넘겨주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선택자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저희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임금은 내가 그들을 넘겨주겠소.” 하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자기와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맺은 주님과의 맹세로,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만은 살려 두었다.

 

그래서 임금은 사울의 후궁인 아야의 딸 리츠파가 사울에게 낳아 준 두 아들, 곧 아르모니와 므피보셋, 그리고 사울의 딸 미칼이 므홀라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붙들어다가, 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았다. 그렇게 그들 일곱은 함께 죽었다. 그들이 처형당한 것은 수확 철이 시작될 때, 곧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였다. 아야의 딸 리츠파는 자루옷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 펼쳐 놓고 앉아,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부터 그 주검 위로 비가 쏟아질 때까지, 낮에는 하늘의 새가 밤에는 들짐승이 그 주검에 다가가지 못하게 하였다.

 

다윗은 사울의 후궁, 아야의 딸 리츠파가 한 일을 전해 듣고, 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에게 가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져왔다. 그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이 길보아에서 사울을 죽이던 날, 벳 산 광장에 매달아 둔 사울과 요나탄의 주검을 그곳에서 몰래 거두어 간 이들이다. 다윗이 그곳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자, 사람들은 산 위에 매달렸던 자들의 뼈도 정성스레 잘 거두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벤야민 땅 첼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무덤 곁에 묻었다. 이렇게 그들은 임금이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께서는 그 땅을 위한 다윗의 간청을 들어주셨다.

 

이렇게 세 해 동안이나 다윗에게 내려진 기근이 사울 집안의 처형으로 끝났다.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에 사울의 후손들 주검 위로 비가 쏟아졌다. 비가 내렸다는 사실은 하느님 저주가 제거되었다는 거다. 사울 집안에 내린 이 심판으로 그의 왕권은 당대로 끝나게 되었다. 이제 그 승계는 자연 다윗가문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사울의 후손들은 이제 이스라엘의 빛으로 남을 수가 없었다. 사울의 등불이 꺼진 것이다. 그렇지만 사울의 왕권마저 지워진 것이 아니었다. 하느님께서는 사울에게 마지막 자비를 남겨두셨다. 사울의 후궁으로 두 아들을 저주의 대가로 바친, 리츠파의 행동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 주검에 새나 들짐승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다윗은 통치 기간 내내 이스라엘의 숙적인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워야만 했다. 그래서 그들과 이스라엘인들 사이에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필리스티아의 전사들과 다윗의 용사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기근,기브온,리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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