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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7주일]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요한6,1-15)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25 조회수3,98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7월 25일 주일

[연중 제17주일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요한6,1-15)

  1

 

1독서<먹고도 남을 것이다.>(2열왕4,42-44)

42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엘리사는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하고 일렀다.

43 그러나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44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화답송 시편 145(144),10-11.15-16.17-18(◎ 16 참조)

◎ 주님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 주님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당신은 손을 펼치시어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 주님은 가시는 길마다 의로우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2독서<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입니다.>(에페4,1-6)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그분은 만물 위에만물을 통하여만물 안에 계십니다.

 

복음<예수님께서는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요한6,1-1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그곳에는 풀이 많았다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 가셨다.

 

 

 

 연중 제17주일 제1독서(2열왕4,42~44)

 

"그무렵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42ㄱ)

 

열왕기 2권 4장 42절에서 44절까지는 열왕기 2권 4장에 기록된 엘리사의 기적 사화 가운데 맨 마지막 다섯번째 기적 사화이다.

 

이것은 앞선 열왕기 2권 4장 38~44절에 나오는 '독이 든 국'에 밀가루를 넣어 예언자들의 무리를 살린 네번째 기적 사화와 비교할 때 음식과 관계된 기사란 점과 길갈을 지리적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 다섯번째 기적은 엘리사 보리 빵 스무개와 햇곡식 이삭으로 100여명의 군중을 먹인 기적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병이어 기적(마르6,30~44; 마태14,13~21; 루카9,10~17; 요한6,1~14)을 연상케 한다.

 

한편 여기서 익명의 인물로 등장하는 사람의 출신지로 소개되는 '바알 살리사' '셋째 우상' 또는 '셋째 남편'이란 뜻으로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세켐 서쪽 20km 지점에 위치한 '케프르 틸트'(kepr Tilt)일 것으로 본다.

 

이곳은 'Lydda' 또는 'Diospoleos'에서 북쪽으로 약 24km 가량 떨어진 곳으로서 

Eusebius 와 Jerome이 '벤 살리사' 즉 '세 계곡의 집'으로 불렸던 곳이다.

 

또한 사무엘서 1권 9장 4절에서 사울이 아버지의 나귀를 찾아 돌아다닌 지역들 가운데 한 곳 '살리사'로 소개된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본문에서 '하느님의 사람'은 엘리사를 가리킨다.

 

그리고 '맏물'(햇)로 번역된 '레헴 삑쿠림'(lehem bikkurim)은 '떡', '빵', '식물'이란 의미를 갖는 '레헴'(lehem)과 '맏물'(첫 열매)란 의미를 지닌 '삑쿠림'(bikkurim)이 함께 사용된 것으로 '맏물로 만든 빵' 또는 '햇곡식'(첫 열매로 만든 식물)이란 뜻이다.

 

본래 율법에 의하면, 모든 곡식의 첫 소산중에 가장 좋은 것은 주님께 바치도록 되어 있다(탈출34,26; 레위23,9~14; 신명26,3~10).

 

그리고 이것은 하느님의 일에 전념하는 사제나 레위인들이 먹는 양식이 되었다.

 

그런데 예로보암으로 인해 북부 이스라엘에서는 주님 대신에 금송아지를 섬기는 우상 숭배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고,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으므로 경건한 사제들이나 레위인들이 모두 남부 유다로 이주하였다(1열왕12,29~32참조).

 

따라서 북부 이스라엘에서는 합법적인 사제나 레위인들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 암흑기에도 북부 이스라엘 사람들 중 경건한 사람들은 그들이 얻은 첫 소산을 하느님의 사람, 즉 예언자에게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즉 본문에 나타난 이같은 행위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불의하고 악한 북부 이스라엘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율법을 지킴으로서 계약의 백성의 본분과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본문의 '어떤 사람'도 하느님을 믿는 이러한 경건한 자들 중의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보리 빵 스무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본문은 앞의 '맏물'(햇)에 해당하는 '레헴 삑쿠림'과 동격을 이루는 명사구이다.

원문에는 동격을 표시하는 어떤 표시도 없이 단지 '레헴 삑쿠림'과 본문이 함께 연결되어 있다.

 

한편 레위기 2장 14절에서는 '너희가 주님에게 맏물 제물을 바치려면, 이삭을 불에 볶아 굵게 빻은 햇곡식을 너희의 맏물 제물로 바쳐야 한다'로 되어 있는데, 여기 '어떤 사람'으로 지칭되는 사람은 이것을 빵으로 만들어 하느님의 사람인 예언자 엘리사에게 바쳤다.

 

또한 여기서 '곡식 이삭'으로 번역된 '카르멜'(karmel)은 열왕기 2권 4장 39절에서 '푸성귀'로 번역된 '오르트'(orth)와는 다르다.

 

즉 '오르트'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푸른 풀'을 의미하며,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채소'에 해당한다.

 

그러나 본절의 '카르멜'은 중동 아셀 지방 남쪽이나 사해의 서쪽 지역의 고산 지대에서 생산되는 곡물이었으며(여호15,55 ; 1사무15,12 ; 25,5), 어떤 성경은 이같은 원어적 의미를 고려해 '옥수수'(corn)로 번역한 것도 있다.

 

"그러나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본문은 바알 살리사에서 온 사람이 바친 예물을 예언자 생도 무리들에게 주어 먹게 하려는 엘리사의 명령에 대하여 시종이 난색을 표하는 부분이다.

 

시종의 대답은 '내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의 사람들에게 주겠습니까?'이다.

 

당시 보리 빵 한 개는 일반적으로 성인 한 명이 먹을 수 있는 한 끼 분의 식사에 해당하였으므로 '보리 빵 스무개' 20명 밖에 먹을 수 없는 분량이었다.

 

또하 자루에 담긴 '햇곡식 이삭' 역시 일백 명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어떤 사람'이 엘리사에게 드린 '맏물'을 혼자서 운반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이처럼 턱없이 부족한 분량의 음식을 가지고 100명이나되는 사람들을 먹인다는 것은 시종에게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을 것이다.

 

따라서 본문에 나와 있는 시종의 반문이 신앙적 측면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산술적으로는 타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신뢰하는 엘리사는 이같은 수학적이고 산술적인 계산을 초월하여 놀라운 역사를 드러낸다.

 

즉 산술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던 것이 하느님의 능력으로 충분한 것이 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넘쳐 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43,44절).

 

그렇다면 이같은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것은 열왕기 2권 4장 43절에 나오는 것처럼 엘리사에게 제공된 주님의 말씀과

이것을 신뢰하는 엘리사의 믿음으로 가능케 된 것이다.

 

 

 

 [연중 제17주일]

하늘의 빵으로 배를 채웁시다.

(요한6,1-15)

1 그 뒤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 티베리아 호수 건너편은 어디? 마태오, 마르코 복음은 외딴 곳, 루가는 황량한 곳으로 소개한다. 모두 에레모스(광야)를 뜻한다. 광야에서 하느님의 일을 예수님께서 다시 하려하신다.

 

(신명8,2-3) 2 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3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 40년(인생) 광야의 삶에서 ‘사람이 빵 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만나를 말씀으로 먹어야 했음을 깨닫지 못해 말씀으로 살지 못해, 간직하지 못해 실패했다. 그래서 모두 죽었다.(요한6,49) 그런데 여전히 말씀이 아닌 빵 만으로 살아 죽어야 할 하느님의 백성을 다시 살리시려 예수님께서 가시는 것이다.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 표징(標徵)으로 하느님의 구원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사람의 뜻을 위한 사람의 눈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 예수님께서 하실 일은 첫 파스카의 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곧 죽어야 할 죄인들이 어린 숫양의 희생으로 살아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요한1,29) 29 이튿날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 예수님은 필립보에게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물으셨다. 예수님께서 필립보와 함께 그 문제의 해결에 나서고 계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필립보에게 ‘자기와 주님이 함께 있다.’ 라는 그 사실을 각인 시키시는데도 필립보는 자신의 생각으로 걱정 속에 빠져있는 것이다.

필립보는 예수님의 시험에서 탈락한 것이다. 아니 필립보가 그곳에 모인 모든 이들의 대표로 시험을 받은 것이고, 모든 이가 탈락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5절을 다시 보면 예수님께서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으셨다. ‘세상이냐? 하늘이냐?’를 물으신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으시지 않으셨다.

‘어떻게 살 것인가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말씀 속에는 이미 너희의 배를 채울 ‘빵을 살 능력이 나에게 있다.’라는 것을 전제하고 물으신 것이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토막)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자신의 생각, 세상의 논리로는 소용이 없다, 보리- 간음한 여인의 제물로 부정한 음식이며(민수기5,15) 다섯 또한 구약의 모세 오경을 가리킨다. 그리고 물고기 둘도 선 악을 뜻하는 것으로 그 모두 사람을 살리지 못하는 심판을 뜻한다.(사도13,38 로마3,20참조)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草)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시편23,1-3) 1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2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3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 예수님께서 목자로 부정한 음식들을 당신이 드시고(죽고), 영혼의 생기로 바꾸어 생명의 빵으로 주실 것이라는 말씀이시다.

 

(요한10,11)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 성찬례의 모형이다.

 

(루가22,19-20) 19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0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 진정한 하늘의 생명(배부름)을 하느님 다신 백성들에게 주시기 위해 ‘당신 외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빵을 찢듯 찢으신다.’가 오병이어의 기적인 것이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12) 광주리가 가득 찼다.

= 부정한 다섯(5)이 하느님의 백성, 아들(12)이 되었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 빵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곧 ‘사람이 빵 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이들이 자신들의 입맛(뜻)에 맞는 빵(가르침)만을 원했기에 예수님께서 피해 가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뜻, 욕망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인 우리의 靈 의 구원을 이루시려 오신 분이심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전에배운 요한복음을 정리하자면~

1장에서 천지창조의 모습을 다시 보여 주셨다. 첫째날- 빛이 시고, 둘째날- 물 세례를 받으시고 셋째날- 제자들과 함께 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여 주시고 사흘 동안 제자를 모으시고 넷째, 다섯째, 여섯째날 체험, 사건들로 채우시고 사흘 후~ 2장 일곱째 날- 가나의 혼인잔치로 물 포도주(새 계약)를 만드시는 사건이 있었다. 

그 혼인 잔치는 -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로 말미암아 완성되는 것이다, 를 보여주신 것이고, 3장에서 니고데모를 등장 시켜 구원은 인간 측의 어떤 자격이나, 열심, 노력 같은 것으로 절대 주어질 수 없음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4장에서 니고데모와 반대되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던 추한 죄인을 예수님께서 찾아 가셔서 구원을 주신다. 5장에서는 38년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병자를 예수님이 찾아가셔서 일으키시는 사건으로 ‘구원은 이런거다’하고 다시 보여 주셨다. 그리고 그 구원이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를 오늘 6장에서 예수님의 살이 십자가에서 찢기고 피를 쏟으심으로 구원은 일어나는 것임을 보여 주신 것이다.

오병이어(五餠二魚)의 표징은 구원,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사건인 것이다. 하늘의 빵(생명)을 이 땅에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의 말씀(뜻)을 열심히 읽고, 공부하는 것이다. ‘사람이 빵 망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으니 말이다.

 

☨보호자 성령님! 하늘의 빵, 생명의 말씀으로 하늘의 아들, 열둘이 되게 하소서.~아멘!!!

 

 

 

 

 연중 제17주일 복음(요한6,1~15)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1)

 

군중들이 식사를 할 준비가 끝내자, 이제 음식을 제공하실 예수님께서 준비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간단히 언급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한 아이로부터 가지고 온 그 빵을 손에 드셨다.

 

'손에 들고'에 해당하는 '엘라벤'(elaben)은 '람바노'(lambano)의 부정(不定) 과거 시제로서 예수님께서 거리낌없이 즉시 취하신 행동을 나타낸다.

 

여기서 '빵을'에 해당하는 '투스 아르투스'(tous artous; the loaves)는 복수형으로서 안드레아가 가져온 보리 빵 다섯 개를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손에 들고 나서 감사를 드리셨다.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로 번역된 '유카리스테사스'(eucharisteras; when he had given thanks)는 '유카리스테오'(eucharisteo)의 부정(不定) 과거 분사로서 기본적인 뜻은 '감사한 마음을 가진 것' 혹은 '감사를 돌린 것'이다.

 

이것은 식사 전에 행하던 통상적인 감사 기도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내용으로 감사 기도를 바쳤는지 알 수 없지만, 유다인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되는 내용의 것이었다고 보면 된다.

 

예수님께서는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감사 기도를 바치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수많은 군중 앞에서 행동하셨는데, 눈으로 보이게 차려진 음식은 다섯 개의 빵이었고, 식사를 기다리는 이들은 오천명의 몇 배가 되는 군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충분한 식사가 준비되고 있는 것처럼, 통상적인 감사 기도를 바쳤다.

 

그 결과 그 날에 빵과 물고기가 부족하게 되기는 커녕, 도리어 남아서 열두 광주리나 되는 조각들을 거두기에 이르렀다.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은 원하는 대로 배불리 음식을 먹었으며, 그 맛 역시 원래의 오병이어보다 훨씬 더 나았으리라는 것은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있었던 경험으로 봐서 (요한2,10) 추측해본다.

 

특히 다른 복음서에 나오지 않는 '원하는 대로 주셨다'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은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는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을 풍성하게 주시어 결코 주리지 않게 하실 것을 예시하는 것이다(요한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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