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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가라지의 비유 (마태13,36-4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27 조회수5,27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가라지의 비유 (마태13,36-43)

 

1독서<주님께서는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탈출33,7-11; 34,5-9.28)

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모세가 천막으로 갈 때면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다.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10 구름 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

11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그의 젊은 시종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

34,5 주님께서 모세와 함께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주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 아뢰었다. “주님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28 모세는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밤낮으로 사십 일을 지내면서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그는 계약의 말씀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화답송 시편 103(102),6-7.8-9.10-11.12-13(◎ 8)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 주님은 정의를 펼치시고억눌린 이 모두에게 공정을 베푸시네당신의 길을 모세에게당신의 업적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네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끝까지 캐묻지 않으시고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네

○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네

○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가 먼 것처럼우리의 허물들을 멀리 치우시네아버지가 자식을 가여워하듯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 가여워하시네

 

복음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마태13,36-43)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제1독서 (탈출33,7-11;34,5ㄴ-9.28)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구름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 (9-11)

 

 

'구름 기둥이 내려와'에서 '에레드'(ered)는 '내려가다'(탈출2,5), '흐르다'(이사15,3)등의 뜻을 가진 '야라드'(yarad)의 미완료형으로 '내려오곤 하였다'(would come down ; would descend)라는 뜻이다.

 

이것은 시나이 산 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 곧 하느님 임재와 현존의 상징인 구름이 천막 위로 이동하여 지속적으로 머물렀음을 의미한다.

 

또한 '머무르고'에 해당하는 '웨아마드'(weamad; and stood)는 '서다'(창세24,30)라는 뜻의 '아마드'(amad)에 접속사 '와우'(wau)가 결합된 형태로 '그리고 그것이 섰다'는 뜻이다.

 

주님께서 모세와 천막에서 대화를 나누실 때, 구름 기둥은 백성의 접근을 막으면서 동시에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천막을 에워싸 서 있었던 것이다.

 

탈출기 33장 10절의 '경배하였다'에 해당하는 '웨히쉬타하우우'(wehishithahauu ; and worshiped)는 '엎드리다'(이사51,23)는 뜻을 가진 '샤하'(shaha)의 재귀형 접속사 '와우'(wau)가 결합된 것으로, 이렇게 재귀형으로 쓰이면 이 동사는  '절하다'(신명11,16), '경배하다'(신명26,10)라는 뜻을 갖는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할 때에도 사용된 것(탈출32,8)이지만, 이제는 금송아지가 아닌 하느님을 경배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곧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하느님 앞에서 중재 기도를 드리는 동안, 모두 천막 밖에서 모세와 더불어 하느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모세가 그들을 위해 대신 중재 기도를 드리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들 자신도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뉘우치는 심정으로 간절히 통회하며 회개의 기도를 바쳤던 것이다.

이처럼 회개는 자신의 입술로 직접 자신의 죄를 말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탈출기 33장 11절의 '얼굴을 마주하여'에 해당하는 '파님 엘 파님'(panim el panim; face to face)는 문자적으로는 '얼굴에 얼굴' 즉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여'라는 뜻이다.

이것은 모세가 마치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하여 대화 하듯이 하느님과 친밀하게 교제했다는 의미의 문학적 표현으로서 하느님과 모세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장차 하느님 대전에 나아가는 그때에도 그렇게 볼 것이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1코리13,12)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에서'로'(lo)는 '아니하다', '않다' 나타내는 강한 부정어이고, '떠나지'에 해당하는 '야미쉬'(yamishi)는 '움직이다'(이사46,7), '갈라지다'(즈카14,4)는 뜻을 가진 '무쉬'(mushi)의 사역형으로 '벗어나다'(미카2,3), '떠나다'(탈출13,22)는 뜻이다.

 

또한 '~을'로 번역된 '밋토크'(mithok)는 '가운데'(창세1,6), '중앙'(창세3,3)을 뜻하는 '타웨크'(thawek)에 '~로부터'라는 뜻의 전체사 '민'(min)이 결합한 형태로 '~가운데로부터'라는 뜻이다.

 

그리고 '하오헬'(haohel)은 천막(the tabernacle)을 뜻하는 '오헬'(ohel)에 정관사 '하'(ha)가 결합한 것으로, '그 천막'  바로 앞에서 언급된 만남의 천막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문은 '그가 그 천막 가운데로부터 벗어나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여호수아가 천막에서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생활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처럼 여호수아에게 천막을 지키는 임무가 주어진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며 타락했을 때, 그는 무리를 떠나 시나이 산 중턱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다(탈출32,17).

즉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금송아지 우상 숭배로 더럽혀지지 않은 가장 확실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마태13,24-43)

24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말씀그 하느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은 이가 좋은씨그 씨를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37절에서)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성경에서 잠은 죽음을 뜻하는데 그것은 곧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을 향해 깨어있지 못하고 땅세상을 향해있는 그 상태의 때를 잔다죽었다’ 라고 한다.

그 때에 악마()의 거짓말을 뿌린 것곧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말로 가르침을 준 것.

 

그러면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그 인간의 계명거짓 가르침이 자라면하느님의 뜻을 깨닫는 신앙이 아닌 인간의 뜻을 위한 열심한 종교행위의 신앙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기의 지혜로 밀과 가라지를 분별할 수 없다.(1코린2,6~참조)

보이지 않는 깨달음의 신앙보다 보이는 인간의 행위의 열심한 신앙이 더 크고 멋져 보이기에 분별할 수 없는 것,

그래서 하늘의 일군 천사(39)를 시키시는 것천사만이 하느님의 눈으로 구별할 수 있기에~~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 29아니다, (쉴레고)’는 허락하다용납하다라는 뜻이다. (공동번역 성서는 가만 두어라로 번역했음.)

그러니까 그 가라지들을 허락용납하셨다는 것그것은 의 구별을 위한 도구인 것이다.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세상. 38뿌렸다.

사람의 비유곧 예수님의 말씀 선포를 뜻하는 것이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하늘의 새(악마, 49)는 거짓 가르침으로 받은 율법구약을 뜻하는 것으로작은 겨자씨곧 작게 보여 감추어진 그 신약의 진리가 구원의 힘능력이 없는 그 행위로 커 보이는 구약율법을 품는 모습인 것이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여자의 비유여자는 피조물과 교회를 뜻하는 것누룩 또한 겨자씨와 같이 작아 보이는 말씀을 뜻하지만 그 말씀에다 인간의 생각과 뜻을 넣어(섞어헛된 바램이 들어가 부풀린 상태의 그 잘못된 교회나라를 뜻한다.

누룩은 항상 버려야 할 것으로 말씀 하셨다는 것.(탈출12,8~ 13,3~ 외 다수 50곳이상)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의 비유 말씀이 옳음과 그름의 나라를 서로 대조를 이루는 것이지 같은 맥락의 말씀이 아닌 것이다.

과 가라지를 대조 하셨듯이 성경은 그 두가지를 대조하여 가르친다그러니까 남자의 씨를 받은 것이 밀이고 여자의 누룩으로 받은 것이 가라지인 것이다.

 

(마태16,12) 12 그제야 그들은 빵의 누룩이 아니라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을 조심하라는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말씀으로 숨겨진 하느님의 뜻을 깨닫지 않고 인간의 계명교리로 받아 열심한 종교 행위에 만족한다면 헛된 신앙을 사는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죄를 덮으시기 위한 십자가의 대속 그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을 인간들의 계명법으로 주어 하느님의 뜻계명을 거스르게 죄를 짓게 하는그래서 십자가의 용서를 못 받는 죄의 상태로 남게 되는 그 죄 짓게 하는 이들 또한 하늘의 의로움이 아닌 인간의 자기 의로움을 위해 사는 그 불의한 이들은~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억울해서 이를 가는 것이 아니라 씹을 것이 없어 이빨끼리 부디치는 것땅의 법으로 열심히 자기열심의로움 그 양식만을 모았으니 하늘의 의로움그 구원의 양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느님의 귀(지혜)뜻으로 들어라그러면 십자가의 대속을 구원의 진리로 믿어 거저 의인이 된다 하시는 것.

 

(로마3,23-24) 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아멘.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복음(마태13,36~43)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1~42)

 

마지막 심판 때가 되면, 처음에 씨를 뿌렸던 '사람의 아들'(인자)이 악한 자들에 대한 심판자로 서게 된다.

 

그는 그의 천사들을 보내어 자신의 나라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던 악한 자의 자녀들을 그 나라 밖으로 거두어 내어, 영원히 타오르는 불구덩이에 던져넣으실 것이다.

 

여기서 '그의 나라'에 해당하는 '테스 바실레이아스 아우투'(tes basileias autou)는  '그의 왕국'(his kingdom)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그'(he)는 '사람의 아들'(人子)을 가리키므로, '그의 왕국'은  '사람의 아들의 왕국', 즉 '그리스도의 왕국'이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그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왕국이지만, 거기에는 악한 자의  자녀들도 활동하고 있던 것이다.

 

하나의 밭에 곡식과 가라지가 섞여서 자라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왕국이라는 하나의 세상에 천국의 자녀들과 악한 자의 자녀들이 서로  뒤엉켜 활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그러나 결국에는 악한 자의 자녀들이 그 나라에서 거두어 내던져질 것이다.

 

여기서 '~에서'로 번역된 '에크'(ek; out of)는 어떤 공간이나 영역 '밖으로'라는 의미를 지닌 전치사이므로, 천사들이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왕국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던 악한 자의 자녀들을 그의 왕국 밖으로 완전히 축출할 것을 보여 준다.

 

이런 사실은 '거두어'에 해당하는 '쉴렉수신'(sylleksousin; they will weed; they will gather) 마태오 복음 13장 28절과 29절에서 '뽑다'라는 뜻으로 번역된 '쉴레고'(syllego)의 미래 능동태로서, 적극적으로 뽑아 격리시킬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서도 확인된다.

 

한편 마태오 복음 13장 41절은 주님의 원수인 악마에 의해 그리스도의 왕국 가운데 심기워지고, 종말에는 그 왕국 밖으로 거두어 내어져 불구덩이에 던져질 악한 자의 자녀들(마태13,38.39)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행하는 자들인지 보여 준다.

 

여기서 '남을 죄짓게 하는 자'로 번역된 '스칸달라'(skandala; thing that offend; thing that causes sin)의 원형 '스칼달론'(skandalon)은 중성 명사로서 동물을 잡는 '덫'이나 '올가미', 또는 길에 숨겨 놓아 지나가는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을 뜻한다.

 

'스칼달론'은 중성 명사이며 뜻도 중성적이지만, 심판받을 대상은 사람이므로 본문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마태16,23참조).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은 원문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으로 직역될 수  있는데, 여기서 넘어지게 한다는 것은 확신과 결단력이 약하거나 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을 죄로 유혹하여 범죄하게 하고, 신앙에서 떠나게 만드는  을 뜻한다.

 

믿는 이들 가운데 존재하면서 이러한 행위를 하는 자들은 모두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 다음 '불의'로 번역된 '아노미안'(anomian; iniquity)의 원형 '아노미아'(anomia)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 '아'(a)와 '율법'이라는 뜻의 명사 '노모스'(nomos)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율법이 없는 자의 상태'라는 뜻이다.

 

여기서 '율법'은 하느님의 의로우신 통치의 근간을 이루는 하느님의 모든 신적(神的)인 법률을 말한다.

 

따라서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그의 통치 원리인 신, 구약의

모든 율법이 그 사람 안에 아예 없는 자들과 인위적으로 그 법을 조작하거나 무시하며 깨뜨리는 자들로서, 하느님 나라의 통치 체제 자체를 뒤흔드는 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곳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져 영원한 지옥 형벌에 떨어진 것 때문에, 과거의 자기 행위를 후회하면서 극도의 절망과 비탄으로 절규하게 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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