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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2 조회수2,823 추천수1 반대(0) 신고

 

몇 년 전에 대구교구 이상재 가롤로 신부님의 평화방송에서 하신 강의를 하나 들었는데 그때 자비에 대한 강의를 하셨습니다. 이때 신부님께서 자비를 설명하실 때 한자 자비를 파자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하신 말씀이 찢어지는 아픔과 고통이 있어야 자비를 실천할 수 있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너무나 오래되어 선명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럴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제자들과 예수님의 마음이 대조를 이룹니다. 제자들은 인간적인 시각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제자들도 무심하진 않았을 겁니다. 어느 정도는 그들도 걱정이 되어 예수님께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저녁도 되고 장소도 외지고 하니 군중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군중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드린 말씀일 겁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런 기적을 행하시는 원인은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이 군중들을 불쌍히 여기고 측은하게 생각하시는 마음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대목은 이런 마음이 저녁이 되어서 일어난 게 아니었습니다. 제자들도 군중의 상황을 보고 자기들도 군중을 생각해서 그런 마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예수님께서는 이미 그들의 모습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던 것입니다.

 

처음 군중을 보신 순간은 먹을거리가 문제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상황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이때 군중에는 병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자비는 물질적으로 부유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겁니다. 또 자비는 연장자가 연장자 아닌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와 경제적인 부와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사람 속에 하느님의 마음이 얼마나 많이 있느냐에 따라 자비를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인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본능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 외에 할 수 있는 사랑은 천성이 하느님과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닮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생각은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은 자비를 실천하는 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자비는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자비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핏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까지는 아닙니다. 이왕이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좀 더 좋으련만 그렇다고 천년만년 사는 인생도 아닌데 하느님 시계로 보면 하루살이 인생도 아닌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살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하면 그 영혼이 불쌍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접근을 한다면 그런 사람에게도 자비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자비도 학습이 필요하고 그런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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