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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의 행복과 땅의 행복 어느 것을 손에 쥘 것인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5 조회수3,594 추천수0 반대(0) 신고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말씀을 가지고 하루종일 머물려고 합니다. 우리는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행복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렇습니다. 적정선에서는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그것에만 혈안이 되면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영혼에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에서 여러 내용을 가지고 행복선언을 하셨습니다.

 

사실 그게 우리의 머리로는 잘 와 닿지 않는 이유가 바로 세상의 기준에서 말씀하신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복음에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에서 행복을 언급하신 내용에 한번 주목했으면 합니다. 우리말로는 행복이라고 번역돼 있지만 실제는 축복의 의미로 영어성경엔 나옵니다. 원래 영어 어원에서 보면 행복은 만족의 정도로 행복하냐 하지 않냐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행복은 만족에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행복이라고 나오지만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행복을 넘어 그게 축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고 이건 어쩌면 복을 가져다주게 되는 근거가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의미에 동의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밥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로 비아냥거릴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저희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듯합니다. 세상에서는 그게 행복과 전혀 무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하느님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또 그 사람에게 하늘나라가 임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의 행복을 절대 무시하시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이 세상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그건 있다가 사라지는 이슬과도 같은 허망한 존재이지만 그런 허망한 것에 매여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잃지 말라고 하시는 뜻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이 진정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베드로 사도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아는 것만으로 행복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름만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을 겁니다. 우리는 어쩌면 예수님의 이름만 그리스도라고 알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축복과는 요원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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