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9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7 조회수4,301 추천수8 반대(0)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25년 전에는 휴대폰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2세대 CDMA(코드 분할 다중 접속)를 상용화하면서 세계 휴대폰 시장에 등장하였습니다. 2021년 현재 한국의 삼성은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5년 전에는 휴대폰 광고도 많았습니다. 당시 광고의 기준은 통화 품질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광고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애니콜, 걸리니까 걸리버, 자장면 시키신 분, 소중한 분과 있을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광고의 주안점은 통화의 품질이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휴대폰 광고의 기준은 휴대폰의 기능이 많습니다. 카메라, 화질, 화면크기, 음악 듣기, 데이터 전송과 같은 기능을 위주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시동 걸고 운전하면 그만이었습니다. 파워핸들에 에어컨이 있으면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자동차는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불르투스, 자동속도 조절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구약의 출애굽에서 모세는 배고픈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하느님께 청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셨습니다.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는 양식이 되었습니다. 만나는 육체적인 허기를 채울 수는 있었지만 영적인 갈증을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경배하였습니다. 이집트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불평과 불만으로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습니다. 광야의 생활이 끝나면서 만나도 더 이상 먹지 않았습니다. 구약의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변하였습니다. 구약의 만나는 먹으면 곧 다시 배고프지만 신약의 만나인 성체는 영적인 갈증을 채워주었습니다. 신약의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시는 성체와 성혈입니다. 신약의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 주시는 성체와 성혈입니다. 신약의 만나는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체와 성혈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야 합니다.

 

2년 가까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내고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전에는 단순했습니다. 주일이면 신자들은 성당으로 왔습니다. 사제는 강론을 준비하고,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고백성사를 주었습니다. 성당에는 구역, 레지오, 꾸르실료, ME, 성가대, 제대회, 헌화회, 빈첸시오회, 성모회, 사목회와 같은 단체가 있습니다. 신자들은 단체에 가입해서 신심활동을 하고,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사제는 모임에 참석해서 함께 기도하고, 대화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미사와 전례가 커다란 축이 되었습니다. 친교와 나눔은 공동체에 활력을 주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내면서 신앙생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많은 교구와 본당에서 방송미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성당에 모이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영적인 위로가 되었습니다. 레지오 주해를 비롯해서 많은 단체들이 ‘Zoom’을 통해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장점도 있었습니다. 이동거리가 먼 미국에서는 단체 모임을 가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줌을 통한 모임에서는 이동할 필요가 없기에 시간이 절약되었습니다. 회의에 집중하기도 좋았습니다. 성당으로 차를 가지고 오면 사제는 차 안에 있는 신자들을 축복하기도 하였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영상을 통한 미사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목단상을 문자로 보내면서 신자들과 소통하는 사제도 있었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에서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엘리야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엘리야는 숨을 곳을 찾아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또 예수님의 이야길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예수님의 기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엘리야는 절망의 끝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 하느님의 손길에 이끌려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또다시 먼 길을 향해서 힘찬 발걸음을 던지셨습니다. 오늘 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독설과 격정과 분노의 고함소리와 욕설 따위는 온갖 악의와 더불어 내어 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게 따뜻하게 대해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닮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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