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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8.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7 조회수3,760 추천수4 반대(0) 신고

요한 6, 41-51(연중 19 주일)

오늘은 연중 제 19주일입니다. 우리는 연중 17주일부터 요한복음 6장의 내용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말씀을 연중 21주일까지 5주간 동안에 거쳐 계속해서 들을 것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말씀들 중에서도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요한 6, 51), 성체성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1 독서>는 엘리야가 가르멜 산에서 바알의 거짓 예언자 450명을 죽인 후, 바알의 신봉자인 아합 왕의 부인 이세벨이 그를 죽이려 하자 피신하던 중, 하느님께서 극도로 지쳐 잠든 그를 깨워 빵과 물을 먹고 마시게 하여 마침내 호렙산에 이르게 하신 이야기로, 이때 엘리야가 받아먹고 힘을 회복하였던 이 “빵”은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성체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오늘 <2독서>는 바로 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라는 사도 바오로의 권고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 5,2)라는 권고입니다. 이 사랑은 이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으로 내 놓은 당신의 살, 성체성사를 말해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내 살이다.”(요한 6,51)

 

이는 당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말해줍니다.

곧 당신께서는 살아있는 생명의 음식이고, 그 생명은 하늘에서 와서 우리를 하늘생명으로 살게 하는데, 그것은 곧 우리에게 당신의 살을 주시고, 당신의 생명을 건네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우리가 하느님의 생명이 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은 바로 그 ‘빵’을 먹음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그렇습니다. 주어지는 빵이기에, 받아먹어야 하는 빵입니다. 은 결코 우리 스스로 만들 수가 없는 빵일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우리의 노력으로 획득할 수 없는 선사되는 건네진 빵입니다.

그러니 이 은 먼저 건네주는 분이 없이는 결코 먹을 수가 없는 빵입니다.

그러니 생명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베풀어진 것 곧 선사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 스스로가 우리 자신의 생명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선사된 생명을 받아서만이 생명이 됩니다. 그러니 먹지 않고서는 결코 생명이 될 수 없습니다.

곧 생명의 빵을 받아먹어야 생명의 빵이 됩니다.

‘먹는다.’는 것은 음식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받아 입에 넣는 것이며, 입에 넣고서 맛보는 것만이 아니라 삼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삼킬 때라야 생명이 됩니다. 곧 살아있는 빵을 받아 삼키는 자라야만이 영원히 살아있는 생명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니, 빵은 눈앞에 두고 보고만 있으라고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입에 넣고 오물거리라고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맛보기만 하고 뱉어버리거나 골라서 삼키는 것이 아니라 주신 분을 믿고서 꿀꺽 삼켜야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생명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내 살이다.”(요한 6,51)

 

오늘도 우리는 “세상에 생명을 주는 그분의 살”을 먹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본받는 사람, 곧 빵을 받아먹고 빵이 된 사람을 말합니다.

 자신의 배를 채우는 빵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 건네주는 빵이 되는 사람말입니다.

 진정으로 그분을 먹은 자라야 그분처럼 먹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오늘 빵이 되어 자신을 건네주고 있는지요? 먹히는 빵인지요? 기꺼이 형제의 입 속으로 들어가 씹히고 부서지고 바수어지고 뭉개지고 마침내는 사라져지는 지요? 그런 이라야 빵이 된 사람이요, 세상에 생명을 주는 주님의 살이요, 성체가 되는 사람일 것입니다.

사실, 우리 안에 살아계신 그분이 우리 안에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아를르의 체사리오는 말한다.

“만일 누가 하느님의 말씀(빵)을 실천함으로써 ‘먹지’ 않는다면,

(먹지 않고 저장된) 말씀(빵)은 만나에 구더기가 끓었듯이

구더기가 끓게 될 것이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요한 6,51)

 

주님!

당신의 생명이 제 삶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제 생명이 당신의 생명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당신께서 먹혀서 저를 살리듯, 저도 먹혀서 타인을 살리게 하소서.

먹히는 빵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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