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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신앙에 핑계가 있을 수 없는 이유: 마음이 없지 도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작성자김백봉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7 조회수4,10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1년 나해 연중 제19주일

 

 

 

<신앙에 핑계가 있을 수 없는 이유: 마음이 없지 도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복음: 요한 6,41-51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


엘 그레코 작, (1600-16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지 않았다면 생존할 수 없었듯이, 하늘의 백성은 하늘의 빵인 그리스도를 먹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지상 부모님을 알고있다는 이유로 그분이 하늘에서 오셨음을 믿지 않으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믿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도움의 은총이 있어야 함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께서 직접 이끌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도달할 도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은총은 크게, ‘도움의 은총생명의 은총이 있습니다. 생명의 은총은 생명 나무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면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그 생명 나무까지 이끄는 은총을 도움의 은총이라 하는데, 이는 목동들이 본 천사들’, 혹은 동방박사들이 쫓아오던 별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생명의 은총입니다. 그래서 성탄 트리를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 장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목동들은 천사들로, 동방박사들은 하늘의 별로 아기 예수님께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천사와 동방박사가 바로 도움의 은총인 것입니다.

 

 

    제가 성체가 생명의 양식임을 믿게 된 것은 신학교에 들어가서입니다. 그 이전에도 믿고 영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비타민처럼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성체께서 저에게 그래, 너 나에게 많이 주었니? 난 네게 다 주었다.”라는 말씀을 하실 때까지 성체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임을 온전히 믿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이끌어 준 저의 도움의 은총은 뭐니 뭐니 해도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입니다. 5년 동안 이 책을 다 읽고 묵상하지 않았다면 사제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솟아나지 않았을뿐더러 성체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우리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에 도달하도록 우리를 돕기 위해 아버지께서 보내신 도움의 은총이 많이 있습니다.

    천사는 목동들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동들만 보았습니다. 그들은 생명의 은총을 찾는 이들이었습니다. 하늘의 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동방박사들의 눈에만 보였습니다. 그들이 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누구나 그리스도를 그만큼 알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알기를 원한다고는 하지만 그리스도에 관해 이 책만큼 자세하게 나와 있는 것은 거의 없는데도 그것을 들춰서 읽어보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저희 때 원조 몸짱 연예인 중 한 명이 차인표씨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미국에서 함께 운동하던 광수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1989년 봄, 유학 갔을 때, 김광수는 한국말을 잘 못 했고 인표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지만, 같이 운동을 하며 친해졌습니다. 2021, 그로부터 약 3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광수 씨의 꿈은 파일럿이 되는 것이었고, 차인표 씨는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차인표 씨는 영화배우로 자리를 잡고 살고 있고, 광수 씨는 은행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28년 만에 그들은 중대한 통화를 하게 되었고, 광수 씨는 사업을 접고 헬스클럽을 개장하였습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터진 것입니다. 1년 넘게 헬스클럽은 문을 닫아야 했고 급기야 광수 씨도 코로나에 걸려 3주 동안 고생하였습니다. 이때 광수 씨가 병이 나으면 각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교환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무슨 버킷리스트를 할 것인지 고민하던 차에 광수 씨가 자신은 머슬마니아 표지 잡지에 나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는데 차인표 씨도 자신도 그럼 같은 것을 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마음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차인표 씨는 목과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망가지는 몸을 보고 있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는 겸사겸사 시작됩니다.

   

 

    의사의 소견을 듣고 먼저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으로 시작하여 하루 두 시간 근육운동, 한 시간 유산소 운동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루에 걸리는 시간은 총 6시간. 그리고 술과 기름진 음식은 끊어야만 했습니다. 차인표 씨는 바쁜 일정 가운데 하루 6시간을 만들어냈고 억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바라는 몸을 되찾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6개월 후 둘은 나란히 빅 이슈라는 잡지의 표지모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팬데믹 가운데서도 친구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만나는 때는 자신이 부모가 되는 때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그리스도가 되지 않으면 온전히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그리스도가 되게 만드는 수많은 도움의 은총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에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님의 도움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고 싶은 내 마음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리고 사람의 완성은 그리스도임을 믿어봅시다. 적어도 더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만이라도 가져봅시다. 그러면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 우리 주위에 천사들과 별들을 많이도 배치해 놓으셨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Y1X1jqNqt8g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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