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11. 솔로몬 왕국의 영광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1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8 조회수2,698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솔로몬 왕국의 영광(1열왕 5,1-14)

 

그리하여 솔로몬은 유프라테스 강에서 필리스티아 땅까지, 그리고 이집트 국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라를 다스렸다. 이렇게 아주 번성했을 때의 이스라엘 왕국의 이상적인 국경은 남쪽으로는 이집트 마른내까지(8,65), 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 강까지이다(신명 1,7; 11,24; 여호 1,4 참조). 그들은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조공을 바치며 섬겼다. 솔로몬 궁중의 하루 양식은 좀 과장되긴 했지만, 고운 밀가루 서른 코르와 거친 밀가루 예순 코르, 살진 소 열 마리와 목장 소 스무 마리와 양 백 마리였고, 그 밖에 수사슴과 영양, 수노루와 살진 새들이 있었다.

 

그는 팁사에서 가자에 이르기까지 유프라테스 서쪽 지역 전체인 지중해 지역 까지를, 곧 유프라테스 서쪽 임금들을 통치하고 사방 모든 지역에서 평화를 누렸다. 이렇게 솔로몬은 매우 넓은 지역의 무역로를 통제하였다. 이런 면에서 볼 때에, 그가 보유한 통행세 징수권은 엄청난 이득을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유다와 이스라엘에서는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마음 놓고 살았다.

 

솔로몬에게는 병거 끄는 말을 두는 마구간이 사만 칸 있었고, 기병이 만 이천 명 있었다. 이 마구간은 다른 문헌(2역대 9,25 참조)에 비해 좀 과장되긴 했지만, 그만큼 솔로몬 치하의 왕국이 번성하였음을 나타내주는 자료다. 그리고 열두 지방관들은 솔로몬 임금과 그의 식탁에 함께 앉는 모든 이를 위하여, 저마다 한 달씩 부족함이 없게 양식을 순서대로 대었다. 그들은 또 끄는 말들과 타는 말들이 먹을 보리와 밀짚도 저마다 맡은 일정 양에 따라 가져와 바쳤다.

 

이처럼 솔로몬의 이름은 그만큼 그 위세를 대단히 떨쳤다. 더군다나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더욱 많은 지혜와 매우 뛰어난 분별력과 넓은 마음을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이 주시니, 솔로몬의 지혜는 동방 모든 이의 지혜와 이집트의 모든 지혜보다도 더 뛰어났다. 당시만 해도 고대 근동, 특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지혜 문학은 그 풍부함과 완벽한 구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바로 이런 지혜 문학을 암시한다. 솔로모의 지혜는 하나의 전통으로 되어(집회 47,14-17), 성경 안에서나 밖에서나 많은 지혜 작품들이, 그를 저자로 삼았다.

 

이렇게 그는 어느 누구보다 지혜로웠다. 제라 사람(히브리 말 본문은 에즈라 사람으로 표기) 에탄이나 마홀의 아들들 헤만과 칼콜과 다르다보다 더 지혜로웠으므로, 주변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잠언을 삼천 개나 지었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나 되었다. 솔로몬은 레바논에 있는 향백나무부터 담벼락에서 자라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초목들에 관하여 이야기할 수 있었으며,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관하여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사실 잠언으로 번역된 마샬은 현명한 말, 혹은 경구 또는 금언이나 비유라는 의미를 갖는다. ‘노래’, 아가는 솔로몬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이처럼 그가 손수 많은 잠언과 노래를 지었느냐, 아니냐는 그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솔로몬이 이 같은 문학 창작의 시기에 대표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만큼 그는 이런 지혜 문학의 발전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물론 다윗 시대에도 이러한 활동이 번창했다. 그렇지만 솔로몬의 재위 기간에는 이런 활동이 절정에 달한 것만은 틀림이 없다 하겠다. 그만큼 솔로몬의 지혜는 참으로 탁월한 것 같다.

 

아무튼 솔로몬은 백성을 공정과 정의로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생명과 피조물에 관한 여러 의미를 분별하여 기술하는 지혜까지 두루 지녔다. 그리하여 모든 민족들에게서 많은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다. 그 가운데에는 세상 모든 임금이 그의 지혜에 관하여 소문을 듣고 보낸 이들도 있었다. 스바 여왕은 멀리 자기 나라에서 솔로몬 임금의 명성을 듣고 직접 확인하려고 특별히 찾아오기도 했다(10,1-13 참조). 여왕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마다 모두 감명을 받았다. 이렇게 임금의 주위에는 지혜로운 이가 많이 포진했다.

 

드디어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에 착수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성전 건축 준비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마른내,마샬,공정과 정의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