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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8.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09 조회수3,429 추천수3 반대(0) 신고

 

(성전세 납부, 마사치오.)

2021년 8월 9일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17,22-27

제자들이

22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24 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

25 베드로가 내십니다.” 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아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하고 물으셨다.

26 베드로가 남들에게서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비행기 사고가 나면 많은 인명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가장 사고가 적은 것이 바로 비행기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사고가 나면 워낙 피해가

크다 보니더 꼼꼼하게 정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비행기 이륙 전에 확인하는 검사 항목이

너무 많고 귀찮다면서 확인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이고아마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만그래도 많은 이가 비행기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특히 사랑 실천에 대해 하지 못할 이유를

붙이며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의 말과 행동은 하느님 나라로

안전하게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던 것이고당신의 십자가 죽음으로

그 모범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면서 사랑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지금 너무 힘들다면서

사랑을 미뤄서도 안 됩니다.

사랑은 지금 당장그리고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세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스무 살 이상 된 모든 이스라엘 남자는

나라 안에 살든지 밖에 살든지 간에,

예루살렘 성전유지를 위해 일 년에

성전 세로 반 세켈’(복음에 나오는 스타테르

한 닢은 그리스 은화로 두 사람 몫의

성전 세에 해당합니다)을 내게 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셔야 하냐는

것이었지요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성전의 주인이십니다그래서 성전 세를

굳이 내지 않으셔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기적과 같은 행동을 통해 성전 세를

베드로의 몫과 함께 내게 하십니다.

이 역시 커다란 배려입니다성전 세를

내지 않으면, ‘네가 뭔데?’라는 생각으로

주님을 함부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오해해서 죄짓지 않게 하려고 예수님께서

직접 성전 세를 마련해서 내십니다.

이렇게 배려하는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이십니다그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우리 역시 나의 이웃에 대한

배려하는 사랑을 갖춰야 합니다.

어떻게든 실천하는 사랑을 통해 우리는

멋진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씨앗은 땅을뿌리는 비를,

꽃봉오리는 터짐을 견뎌야 한다.

(헤르만 헤세)

저는 그저 주님의 도구일 뿐입니다.

미사 후 성당 입구에서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다 보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신부님묵상 글 잘 보고 있어요.

늘 고맙습니다.”

묵상 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많이 받지만,

그때마다 어색합니다.

그렇게 잘 쓴 묵상 글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때로는 너무 급하게 써서

내용이 형편없었을 때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들로 어색해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이런 부족한 묵상 글을

계속 봐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이 감사에 보답하는 길은 더 좋은 묵상 글을

쓰는 것인데 솔직히 어려운 일입니다.

단순히 지식만 전하는 것이라면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만묵상 글은 깊은 묵상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

만 할 수 있는 것이라 부담감도 큽니다.

그런데 이를 벌써 2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해주시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큰 감사의 대상은 주님이십니다.

저는 그저 주님의 도구일 뿐입니다.

(해뜨는 강화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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