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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밀알 한 알 (요한12,24-26)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0 조회수3,64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밀알 한 알 (요한12,24-26)

요한 12,24-26 † 라우렌시오 성인과 생명의 逆說 

 

1독서<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2코린9,6-10)

형제 여러분, 6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잠언11,24)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ㄴㄷ-2.5-6.7-8.9(◎ 5)

◎ 잘되리라후하게 꾸어 주는 이!

○ 행복하여라주님을 경외하고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잘되리라후하게 꾸어 주고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리니영원히 의인으로 기억되리라

○ 나쁜 소식에도 그는 겁내지 않고그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그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으니마침내 적들을 내려다보리라

○ 가난한 이에게 넉넉히 나누어 주니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복음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요한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제1독서 (2코린9,6ㄴ-10)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 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9)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논지를 강화하고 진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시편 112장 9절을 인용하고 있다.

 

'불쌍한 이들에게 후하게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치켜들리리라.'

 

시편 저자가 여기서 찬양하는 의로움, 즉 '디카이오쉬네'(dikaiosyne;righteousness)는 '동료 인간들을 향한 올바른 행동, 친절, 은혜를 베푸는 의로움'이다.

 

이 단어는 마태오 복음 6장 1절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자선의 의미이다.

 

신명기 15장 7~11절이나 레위기 25장 35절 등에서 나타내는 대로 이러한 자선과 구제는 단순히 선민으로서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분명하게 '명령' 되고 있는 '필수'사항이다.

 

말하자면 가난한 자를 압제하는 자는 불의한 자인 반면에, 가난한 자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자는 의로운 자인 것이다.

 

한편, 자선과 구제에 대한 신약 성경의 탁월한 가르침은 마태오 복음 10장 8절에 언급된 예수님의 가르침을 상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것은 바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명령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풍성한 은혜를 무상으로 거저 받았으며, 바로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선과 구제, 그리고 의로움(의)의 가장 근원적이며 원초적인 동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는 본절의 표현은 무슨 의미인가?

 

여기서 '존속하리라'로 번역된 단어는 '에케이'(echei)가 아닌 '메네이'(menei)이므로 '머물러 있다'(remain)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근본적으로 그 자선을 행한 사람의 의로움이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즉 시간에 종속되는 현세가 끝나고 영원이라는 세계가 펼쳐질 때에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의 의로움을 온 우주 앞에 드러내고 선포함으로써 그 사람의 의로움을 기려주실 것을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 그 사람의 의로움이 영원토록 남는다는 것이다.

 

궁핍한 자,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는 보잘것없는, 작은 자 한 사람에게 행한 의로움을 그리스도께서는 곧 당신께 행한 것으로 인정하시는다는 것(마태25,40)과 그 자선을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으실 것이라는 사실(마태6,4)을 우리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복음 (요한12,24-26)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4)

 

요한복음 12장 24절에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즉 당신 자신의 대속(代贖)적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기 위해 이러한 관용구를 사용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죽음이 가져오게 될 놀라운 결과(結果)에 대해 씨와 열매의 비유를 통해 알게 하신다.

 

여기서 '맺는다'에 해당하는 '페레이'(pherei; it produces; it brings forth)는 '페로'(phero)의 3인칭 단수 현재 시제로서 땅에 떨어져 죽은 씨앗에서 열매 맺는 것은 불변(不變)의 진리(眞理)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예수님의 죽음은 이 세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전환점(轉換點)이 되는데그것은 '많은 열매'로 언급된 영혼(靈魂구원(救援)의 역사이다.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죄의 속박(束縛)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유와 평화로 나아가게 될 것이 이 말씀 속에 함축(含蓄)되어 있다.

 

또한 '열매'로 번역된 '카르폰'(karpon; fruit)은 '카르포스'(karpos)의 단수 목적격인데나무의 열매나 자손(子孫)을 가리키기도 하지만비유적으로는 영적인 차원에서의 '결실(結實)', '산물(産物)'이라는 뜻으로도 좋다.

 

70인역(LXX)에서는 이 단어가 히브리어 '페리'(pheri)의 번역어로 나타난다.

'페리'는 '자손'을 의미하지만비유적으로는 '행위의 열매'를 나타낸다(예레6,19; 호세10,13).

 

그래서 여기서 '많은 열매'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十字架)상 죽음으로써 온 세상에 흩어진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게 될 것이라는 뜻이 전달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다(요한11,52).

 

그리고 또한 예수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믿음의 자녀들이 그분의 삶을 본받아 이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켜 갈 것이라는 의미를 전달해 준다.

 

그들은 예수님의 전()인격을 본받게 되기에그들을 통해서 일어날 새로운 변화들이 기대된다(마태5,13~16).

 

   요한 12,24-26 †† 우리가 지녀할 삶의 자세

 

오늘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이자 말복(末伏)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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