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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 수요일(백)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 독서, 복음서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0 조회수4,014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클라라 성녀는 1194년 이탈리아 아시시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복음적 생활에 감명을 받은 그는 수도 생활에 대한 열망으로 수도회를 세웠다. 수도 생활에 내한 집안의 반대도 심하였으나, 오히려 동생 아녜스마저 언니의 뒤를 따라 수도자가 되었다. 클라라 성녀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철저하게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계속하였다. 1253년 선종한 그녀를 2년 뒤 알렉산데르 4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1독서<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었다. 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4,1-12

그 무렵

1 모세가 모압평야에서 예리코 맞은쪽에 있는 느보산 피스가 꼭대기에 올라가자, 주님께서 그에게 온 땅을 보여주셨다. 단까지 이르는 길앗,

2 온 납탈리, 에프라임과 므나쎄의 땅, 서쪽 바다까지 이르는 유다의 온 땅,

3 네겝, 그리고 초아르까지 이르는 평야 지역, 곧 야자나무 성읍 예리코 골짜기를 보여 주셨다.

 

4 그리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너의 후손에게 저 땅을 주겠다.’하고 맹세한 땅이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5 주님의 종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 모압 땅에서 죽었다.

6 그분께서 그를 모압 땅 벳 프오르 맞은쪽 골짜기에 묻히게 하셨는데, 오늘날까지 아무도 그가 묻힌 곳을 알지 못한다.

7 모세는 죽을 때에 나이가 백스무 살이었으나, 눈이 어둡지 않았고 기력도 없지 않았다.

 

8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평야에서 삼십 일 동안 모세를 생각하며 애곡하였다. 그런 뒤에 모세를 애도하는 애곡 기간이 끝났다.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여호수아는 지혜의 영으로 가득 찼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의 말을 들으며,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실천하였다.

10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주님께서 얼굴을 마주 보고 사귀시던 사람이다.

 

11 주님께서 그를 보내시어,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온 나라에 일으키게 하신 그 모든 표징과 기적을 보아서도 그러하고,

12 모세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이룬 그 모든 위업과 그 모든 놀라운 대업을 보아서도 그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모세가 모압 땅에서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삼십 일 동안 애곡한 뒤에. 모세에게 안수받은 여호수아의 말을 따른다.

 

 

복음<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신부님)

형제가 죄를 짓거든 바로잡아 주라(15~18)

19.15 원형태(=루카17.3)18,21-22(=루카 17.4)는 어록의 영향을 받은 말씀들이다. 18.15원형태와 16-20절은 마태오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의 전승에서 따와 수록한 것이다.

15-17절은 마태오가 자기 교회의 규범을 옮겨실은 것이요, 18절은 마태오가 16.19ㄴ을 확대해석하여 교회의 규범에 덧붙인 가필일 것이다.

 

15

15절의 내용인즉 교우가 죄를 짓거든 이른바 형제적 충고를 하라는 규범이다. 16-17절과 연관시켜 볼 때 교회의 명예를 손상하는 죄를 지은 경우에 한해 형제적 충고를 하라는 것이겠다. 형제적 충고는 옛 이스라엘인들 사이에서도, 쿰란 수도자들 사이에서도 있었다.

 

16

이스라엘에서는 제판 때에 증인을 복수로 채택하여 두 증인이나 세 증인의 입으로 모든 일이 확정되도록했다. 1세기에도 복수증인법을 엄격히 지켰다. 쿰란 유다교 수도원에서도 수도원 규칙을 어긴 이를 다스릴 때, 먼저 증인들 앞에서 충고하고 그래도 순종하지 않으면 수도원 총회에 고발했다.

 

17

여기 교회는 마태오가 소속한 시리아 지역교회다. 죄인이 지역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으면 이방인이나 세관원처럼 여겨마땅하다 한다. 17절의 뜻인즉 지역교회의 충고에도 순종치 않으면 파문하라는 것이다. 곧 지역교회에서 내쫓으라는 것이다. 유다인들은 이방인이나 세관원을 백안시하고 그들과 절연했다. 유다인들의 이런 사고방식이 5,46-37;6.7;18.17에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와는 달리 예수께서는 세관원들과 죄인들의 친구로서 사신 점에 유의하라.

 

18

15-17절의 당신18절에서는 뜻밖에 여러분으로 바뀐다. 18절은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매고 푸는 권능을 교우들 모두에게도 주셨다는 식으로 마태오가 확대해석하여 15-17절 교회규범 끝에다 덧붙인 것이겠다. 왜 그랬을까? 파문 결정은 교우들이 내린 결정이지만 하느님께서도 그 결정을 따르시느니만큼 지극히 중차대한 사건이라는 말을 마태오는 하고 싶었던 것이다. 17절을 고려해 볼 때 18절의 매고 푸는 권능은 파문을 결정하거나 취소하는 권능이라 하겠다. 아울러 마태오 교회에서 사죄권을 행사했음을 암시하는 9.8도 고려해 마땅하다.

 

둘이 함께 청하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신다(19~20)

둘이 함께 청하면 성부께서 들어주신다는 말씀은 앞뒤 문맥과 내용상으로 다르다. 마태오는 자기 교회의 전승을 채집하여 여기 수록하면서 손질했을 것이다. 서두의 거듭이 마태오의 애용어인 사실도 가필임을 뒷받침한다.

 

19

(진실히)는 시나이.베자 사본 등에는 없고 바티칸 사본 등에는 있으니 마태오가 이 부사를 썼는지 안썼는지 판별하기 어렵다.

 

20

하느님이 개인 청도보다 공동 청도를 더 잘 들어주시는 까닭이 20절에 명시되어 있다. 곧 둘이나 셋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도를 드리려고 모인 곳에는 부활하신 예수님도 현존하시며 함께 간구하시는 까닭에 성부께서 더욱 잘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그 옛날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셨듯이 이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도 야훼의 새 백성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계시지만 특히 그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러 모여 있을 때 현존하신다. 이는 유다교의 하느님 현존 신앙을 그리스도 현존으로 번안한 것이다. “둘이 함께 앉아 율법의 말씀들을 연구하면 세키나(현존=하느님의 현존=하느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다”(미슈나 아보드3.2b). 세키나는 히브리어로서 하느님을 가리키는 우회적 표현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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