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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11."너희가 무엇이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것이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0 조회수3,284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18, 15-20(연중 19 )

오늘 <복음>의 앞부분은 교회공동체 안에서의 형제간의 교정에 대한 말씀입니다.

“잘못한 형제를 어떻게 혹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고쳐주어야 하는가?” 하는 교정방법과 절차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교정방법과 절차를 네 단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혼자 단독으로 하는 교정이여,

<둘째>는 두세 사람이 함께 하는 교정이요,

 <셋째>는 교회를 통한 교정하는 것이요,

 <넷째>는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기는 것을 통한 교정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은, 단지 잘못한 형제에 대한 형식적인 교정방법과 절차만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타인을 남이라 여기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라는 사실에서 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교정은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거나 처벌을 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형제적 사랑에서 나오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충고하더라도 사랑으로 충고하고, 침묵하더라도 사랑으로 침묵하라”는 말을 되새겨 봅니다.

또한, 그는 그의 [규칙서](4)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잘못한 형제를 고쳐주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은 영혼을 죽이는 살인행위와 같다.

왜냐하면, 잘못한 형제는 마치 독 있는 뱀에 물린 상태와 같은데,

그 독을 빼내어주지 않고 그대로 나두는 것은 잔인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잘못한 형제의 교정이 지극한 형제적 사랑에서 비롯되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의 불편 때문이 아니라, 형제적 사랑으로 잘못한 형제를 교정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 우리는 교정 받으면서 한갓 잔소리쯤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형제적 사랑으로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형제를 교정할 때는 사랑이 아니면 차라리 말아야 할 일입니다. 오직 사랑과 신뢰, 그리고 하느님께 의탁하여 할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 후반부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잘못한 형제를 위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사랑으로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마태 18,19 참조).

성 베네딕도도 그의 [규칙서]에서 바로 그들에게 “사랑을 더 베풀 것이며, 또 모든 이는 그를 위해 기도할 것”(규칙서 27,4)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잘못한 내 형제에 대해서 무관심하지는 않는지? 혹 사랑이 없어서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마태 18,15)

주님!

형제의 잘못을 앞세우기에 앞서, 그가 내 형제임을 알게 하소서!

형제가 잘 되기를 위해 기도할 줄을 알게 하소서!

그의 잘못이 드러나거든, 그에게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함을 알게 하소서.

힘을 모아 사랑하게 하소서!

그를 돕는 길은 죄를 찾아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데 있음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우리의 사랑만으로는 안 될 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님이신 당신께 의탁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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