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1 조회수3,066 추천수3 반대(0) 신고

 

공부라는 것을 보면, 저에게는 인생과 같은 것입니다. 어려서는 공부를 못했습니다. 학교 반에서 뒤에서 놀았던 친구였고 그리고 공부도 못해 몸도 약해..이런 사람이 저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신학교도 못가는 저였고 또한 못하는 나를 사람들이 그리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못하던 공부가 변환점이 생긴것이 있다면 군대를 갔다와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군에 갔다와서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데 나름 가정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면서 한손에는 돈을 벌고 다른 손에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어려서 공부를 못하여서 나이가 먹어서 공부를 하게되었는데 기초가 없는데 공부를 하면서 경제적인 지원없이 공부를 하게되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받았습니다. 참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직장에 가면 함량 미달로 여러군데를 왔다갔다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로 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사람과의 관계도 그리 원만히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나의 부족한 것을 보고 나름 손가락질 하는 분을 보면서 그들과 맞서는 것 보다는 나름 나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매꾸어 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 같습니다.

 

자신의 단점이 드러나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때 나름 화도 나지만 나름 나를 다시 돌아보고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서는 내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함량 미달인 내가 박사가 되었고 그로 인해서 여러 군데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면서 환경을 탓하고 주변을 원망하는 것은 잘못된 길입니다. 나의 주변은 나로 인해서 더욱 괴로웠습니다. 다들 힘들게 돈을 벌어서 조금이나마 저의 학비를 데는데 도움을 주신 분이 저의 아버지 어머님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살아가신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많이 못도와 드린 내가 죄송스러운 것입니다. 함량 미달인 박사이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진군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서 걸어가는 것이 나의 인생인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잘못한 이에 대해 어찌하여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저같이 좀 부족한 사람들이 살기 위하여서 자신을 숨기고 이래 저래 다른 사람을 이용하여서 희생양으로 만들고 자신의 어두운 면을 면하려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면서 앞으로 나서는 것이 정석인데 그렇지 않고 나를 숨기고 다른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삶이 어찌 보면 죄를 짓는 것이지요.

 

죄라는 것이 결핍의 결과이고 그것을 정면으로 보지 않고 숨기고 자신을 치장하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죄라고 봅니다. 진정한 회개는 나를 바로 보고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진정으로 회개라고 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죄를 짓는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의 결핍을 알고 그들에게 인내와 기다림 그리고 다가섬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들의 결핍을 보고 가만히 놓아두면 않되겠지요 그러나 내가 저 사람을 어찌 변해 보이겠다고 나의 주관이 들어가게 된다면 그것은 교만으로 바뀔것입니다. 그래서 같이 움직여서 설득하고 변화시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끝이 없이 내가 먼저 변해가고 나의 주변 사람이 나에게 해를 입히는 이에게 먼저 다가서서 그에게 손을 내밀면서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받는 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그가 사랑 받는 이로서 어찌 해야 하는지 같이 공감하고 결핍된 자리에 하느님의 사랑을 심어준다면 그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의 참 정신 같습니다.

 

내 힘으로 되지 않으니 항상 기도를 하고 내가 주님의 도구로서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 드려야 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