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8.14."하늘나라는 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3 조회수3,893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19,13-15(연중 19주 토)

오늘 <복음>은 어린이를 데리고 와서 축복해주기를 청하는 사람들을 제자들이 꾸짖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해줍니다

. 그러니, 예수님께서 작심하시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 벌어진 상황에 따라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자청년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두 이야기를 다 같이 하느님 나라에 관련하여 이끌어갑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

사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앞장(18)에서 제자들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3)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마태 18,10)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오는 것을 가로막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친구로 여기건만 제자들은 그들을 업신여기며, 그들이 예수님께 가는 길을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는 성경에서 무력하고 힘없는 사람, 스스로의 힘으로는 살 수 없어 돌보아주지 않으면 곧 죽게 되는 무능하고 약한 이를 표상합니다. 따라서 ‘어린이’는 사회에서 스스로 살 수 있는 힘이 없는 무력하고 무능한 이, 미천하고 버려진 이, 천대받고 소외된 이를 대변합니다. 또한 율법을 모르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들에게 우리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그들이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다가가면 그들이 오히려 우리를 복음화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그들이 오히려 우리를 ‘회개하여 어린이 같이’ 되게 해 주고, ‘작은 자’ 되게 하고, 말고 순수하게 만들고 복음화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지 어린이에게 다가가라혹은 어린이를 돌보라고 하지 않으시고 어린이처럼 되어라어린이가 되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른이 어떻게 어린이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앞 장에서 예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대로, 회개하여 다시 태어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어린이’ 곧 스스로의 힘으로는 살 수 없어 돌보아주지 않으면 곧 죽게 되는 무능하고 약한 이, 미천하고 힘없는 이, 오로지 아버지께 의탁하고 신뢰를 두는 이가 되는 일입니다.

 바로 이러한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가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에게 다가가면, 우리가 그들에게 시혜를 베풀기보다 오히려 우리가 복음화 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단지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나 혹은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가 아니라, ‘가난한 교회가 되어라’고 하십니다.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

주님!

어린이같이 아래에 있어 모두를 받아들이는 바다가 되게 하소서.

아래에 있기에 떠받들고 존경하게 하소서.

이해하지 못해도 신뢰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약하기에, 당신께 의탁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