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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5주일(백) 성모 승천 대축일 ...독서,복음서 주해(마리아의 노래를 중점으로)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4 조회수3,694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모 승천 대축일 낮 미사

1독서<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19: 12,1-6ㄱㄷ.10ㄱㄴㄷ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라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독서 주해(해제.역주 민병섭 신부님)

19

계약의 궤묘사는 유다인들의 사고 안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출애 25장에 의하면 계약의 궤는 천상 본데서 제작되어싸. 그 원형이 지금 여기서 나타난다. 하편 2아가 2.4-8에 나타난 유다인들의 믿음에 의하면 예루살렘이 느부갓네살에 의해 침공당할 때에 예에미야가 느보산에 숨겨두었던 이 궤가 마지막 시기에 다시 나타나리라고 한다.

 

묵시록 저자는 왜 이곳에서 천상 계약의 궤가 나타남을 말하는가? 구약성서 세계에서 계약의 궤는 백성 가운데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가시적 증거였다. 이곳에서 천상 계약의 궤가 나타나는 것은 이제 하느님이 승리한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안에 결정적으로 현존하심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이 주제는 예언 부분인 제2(21-22)에서 더 발전된다.

 

12.1

하늘에 나타난 큰 표징은 하느님이 현시자에게 당신 신비를 드러내신다는 보증 역할을 한다. 이례적 사건 자체는 초월적 영역에 속하되, 동시에 사람들에게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 여인은 천상적 장식으로 단장된 이 여인은 한 아들을 낳았고, 그는 메시아로 이해된다. 5절에서 그는 시편 2.9의 메시아 예언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대목의 모든 언급들은 뱀을 이길 여인의 후손에 대해 예언하는 창세 3.15와 직접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용은 늙은 뱀, 악마, 사탄 등으로 불린다. 이어지는 절들 특히 17절로 보아 이 여인은 시온 즉 메시아와 신도들을 낳는 하느님의 백성임을 알 수 있다. 메시아의 어머니라는 점에서 이 여인은 또한 마리아를 표현한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많은 교부들과 전례서가 이 여인을 마리아와 동일시 한다. 그러나 오늘날 짧은 주석가들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주저하며 단지 2차적인 해석으로 생각한다. 일부 주석가들은 저자가 교회의 모상으로서 마리아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다계 문헌에서 찬란하고 장엄한 위엄을 표현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상징이다.

열두 별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나타낸다. 요셉의 꿈을 이야기하는 창세 37.9-11에서는 부족 시조들을 별과 동일시한다. 그리스도교 문헌에서 이 상징은 교회를 건설하는 열두 사도에게 적용된다.

 

3

하느님의 적장으로 나타나는 신화 속의 동물은 용은 구약성서에서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라합, 레비아단, 베헤못 등. 뿔이 열 개라는 것은 다니 7.7이 넷째 짐승과 같고, 머리가 일곱이라는 것은 어린양의 일곱 뿔을 연상시킨다. 천사의 타락에 대한 유다적 사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

이 묘사는 다니 8.10에서 유래한다. 안티오쿠스 애피파네스 4에도 상징되는 작은 뿔이 하늘에 닿기까지 자라서 별의 삼분의 일을 땅에 떨어뜨린다. 여기서는 하느님의 거대한 적이 가진 오만의 모습을 보여준다.

 

5

전형적인 히브리인들으l 표현법으로 묘사된 이 구절은 이사 66.7에서 유래한다. 명백히 메시아로 지적하는 이야기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을 거느려 다스림운명을 타고났다. 시편 2.9는묵시록에서 여러 번 그리스도에게 적용된다.

창세 3.15에서 예고된 대립이 이제 그 결정적 순간을 맞이한다. , 그리스도의 부활로 사탄의 패배를 자축하게 된다.

 

6

이스라엘이 이집트 종살이에서 구출되고 광야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가듯이, 여인인 하느님 백성은 악의 세력에서 벗어나 갔듯이, 여인인 하느님 백성은 악의 세력에서 벗어나 광야에서 홀로 적그리스도의 기간동안 주님의 보호 속에 살 것이다. 이집트 탈출 이후 광야는 사실 성서에서 전능하신 하느님 보호의 상징이 되었다. 광야는 동시에 때때로 하느님의 사람들을 당신께로 이끌기 위해 사용하시는 시련의 장소로도 상징화한다.`

 

 

 

 

 

2독서<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20-27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주해(해제.역주 김영남 신부님)

20

만물이라고 번역된 아파르케는 그 해에 맨 먼저 거두어들인 과일이나 곡식을 가리킨다. 만물은 구약성서에 의하면 나중에 거두어들이는 것들을 대표해서 하느님께 봉헌되었다. 16.15와 로마 16.5에서는 공동체 구성원 중에서 맨 먼저 그리스도 신앙인이 된 사람에게도 이 단어를 적용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맨 먼저 부활한 분, 곧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골로 1.18에서도 같은 뜻으로 그리스도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만이서라고 한다.

 

잠든 이들의 만물이라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죽은 이들의 부활을 시간적으로뿐 아니라 인과적으로도 연결시킨다. 맏물이 있으면 그 다음에 다른 소출들이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부활 다음에는 그리스도안에 죽은 이들의 부활이 따르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바오로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은 종말론적 완성의 시작으로 이해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영이 종말론적 완성의 첫 선물또는 보증이라고 불린다.

 

22

22절에서는 시제에 유의해야 한다. 앞 문장은 아담안에서 ... 죽듯이라고 현재형, 뒷 문장은 그리스도 안에서 ... 살려질 것이다라고 미래형인데 의미가 깊은 표현이다. 죽은 이들의 부활은 미래에 그리스도의 내림 때에야 비로소 있을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여기서 죽은 이들의 부활을 미래형으로 표현하는 것은 고린트 교회 열광주의자들의 현재적 종말론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아담 안에서 모든 이가 죽듯이라는 표현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설은 로마 5.12-21에 나오는 아담 그리스도 동형론(예형론)이다. 이에 의하면 옛 인간에 속한 사람들의 죽음은 단지 아담의 범죄의 운명적 결과일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이 지은 죄의 결과이기도 하다.

 

23

나머지 역사가 다음 3단계로 묘사된다.

1단계: 그리스도의 부활부터 내림 때 죽은 이들의 부활까지

2단계: 그리스도의 내림 때부터 그리스도가 자신의 통치를 하느님께 넘겨드릴 때까지

3단계: 모든 역사의 완성으로서의 보편적이고 영원한 하느님 아버지의 통치.

 

그분께 속한 사람들그리스도의 사람들

 

24

24-28절에만 모든이 열 번이나 나오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다스림과 하느님의 다스림의 보편적 성격을 강조하는 동사에 여기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죽은 이들의 부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종말완성이라고도 번역될 수 있다.

 

여기 세 용어 지배권력권세는 하느님의 다스림에 맞서는 모든 적대세력을 의미한다.

 

25

시편 110.1.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일찍부터 이 시편 말씀을 그리스도의 부활과 헌양에 적용했다.

 

26

죽음이 없어짐으로써 이사 25.8의 예언이 성취된다. 바오로는 죄와 율법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인간을 억업하는 세력으로 의인화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죽음은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한다. 죽음까지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그리스도인들을 갈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죽음이 결정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역사의 종말에 가서다. 그 때까지 죽음은 사람들에게 그 힘을 발휘한다.

 

 

 

 

복음<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펼치시어, 마음 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신부님)

39

원문에는 유다 산골 도시”. 흔히 제자들은 예루살렘 주변에 살았다. 엘리사벳이 살던 마을은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6키로미터 떨어진 에인가림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이곳은 6세기부터 생긴 것이다.

 

42

마리아에 대한 칭송은 드보라가 야엘을 칭송한 말을 연상케한다. “겐 사람 에벨의 아내 야엘은 여자들 가운데 촉복받아라”. 또한 우찌야가 유딧을 칭송한 말을 연상케 한다. “당신은 세상 모든 여자들 가운데 ... 축복받았습니다”(유딧5.24). 그리고 예수께 대한 칭송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칭송한 말과 비슷하다. “너희 태중의 열매는 ... 축복받으리라”(신명 28.4).

 

43

예수님은 주님이시라는 말이 루카복음에 처음으로 나온다. 메시아로서 주님이시라는 뜻이다

 

45

마리아는 단순히 예수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복되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되리라는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복되시다. 루카는 8,19-21: 11.27-28에서도 같은 생각을 드러내 보인다.

 

47

시편 35.9: 1사무 2,1-2:하바 3.18 참조.

 

48

루카는 본디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이 부르던 노래를 마치 마리아 자신의 노래인 양 소개하면서 48절을 만들어 넣은 것 같다. “여종38절의 같은 낱말을 이어받았고 복되다 하리니45절의 복되도다를 반복한 것이다.

 

49

49절은 본디 46-47절과 직결되어, 시인이 하느님을 기리고 흥겨워하게 된 까닭을 밝혔을 것이다. 칠심인역 스마 3.17:시편 89.9에서 하느님을 능하신 분이라 일컫는다. “큰 일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룩된 구원을 뜻한다.

 

50

하느님은 능하고 거룩하실 뿐 아니라 또한 자비로우시다. 무상으로 은혜를 베푸신다는 뜻이다.

 

51

당신 팔로 힘을 쓰시어는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셨다는 뜻이다. 51-54절은 예수님의 진복선언과 불행선언을 연상시킨다.

 

54

54절의 자비를 기억하시어55절의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던 대로”. 72절의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도다와 상통한다. 하느님께서는 언약과 계약을 잊지 않고 성실히 지키신다는 뜻이다. 55절의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던 대로는 우선 아브라함에게 하신 구원의 언약을 뜻한다. 54-55절과 관련하여 이사 41.8-9:미가 7.20:시편 98.3 참조.

 

 

마리아의 노래

마리아의 노래는 실제로 마리아 자신이 읊은 것이 아니라, 루카복음을 집필에 앞서 유행한 시가라는 것이 신약학계의 통설이다. 이는 유다인 그리스도교계에서 더 정확히 말해 예루살렘 모교회에서 부르던 노래였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역사를 훑어보면 민족 분열 현상이 잦았다. 이스라엘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특권을 주린 지배층과 그렇지 못한 피지배층으로 양분되었다. 피지배층은 어느 모로 보나 못난이들이요 말없는 민중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날 때마다 선정을 기대했지만 그래봐야 겪느니 폭정이었다. 이승의 정치에 환멸을 느낀 소외자들은 오직 하느님 친히 다스릴 때를 학수고대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의 종말에 하느님 친히 선정을 베푸실 것이며 그 때가 되면 오늘의 잘난 자들과 못난자들의 위치는 한순간에 뒤바뀔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 종말론적인 신앙은 주로 기원전 538년 바빌론 유배가 끝난 다음부터 차츰차츰 싹트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로 말미암아 이른바 빈자의 영성이 생겼다. 이제 가난한 이들은 마냥 못난 군중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탁하는 무리라는 뜻을 지니l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만이 종말에 구원받을 남은 이들로 자처했던 것이다. 루카는 사도 2,43-47: 4,331-37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서술했는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은 주로 가난한 이들이었던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사도 바오로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는 대목들을 훑어보아도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는 못난자들었지만 그들의 신앙심만은 독실했다.

 

그들이 하느님을 찬양했다고 하는데 이는 그들이 찬양시나 감사시를 읊었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마리아의 노래는 본디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이들이 하느님의 구원을 기린 노래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사실 이 노래에서는 인간을 잘난 자들과 못난 자들로 대별하는데 잘난 자들은 비록 권세있고 부유하지만 교만한 자들이며 반대로 못난 이들은 비록 비천하고 배고프지만 하느님을 두리는 이들이다.

 

그런데 시인은 하느님께서 잘난 자들을 물리치시고 그 대신 못난 자들을 거두신 일을 두고 감사의 노래를 읆조린다.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은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로 이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해외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이를 그리스어로 번역하여 지중해 여러 교회에 보급시켰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루카는 이를 채집하여 마리아의 입에 담았던 것 같다. 이 노래는 전편과 후편으로 양분되는데 전편을 개인 감사시라고 한다면 후편은 감사시라 하겠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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