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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8.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5 조회수4,205 추천수3 반대(0) 신고

 

(성모님의 승천)

2021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복음 루카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언젠가 어느 형제님 두 분이

언성을 높이며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딱 들어 보니 정치적인 이야기입니다.

진보와 보수의 다툼처럼 보였는데,

서로가 자신의 말이 맞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다 인터넷 유튜브 영상입니다.

요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의 알고리즘은

우리를 비슷한 사람들과 짝지어 주고

우리의 취향 및 의견과 가장 잘 맞는 매체나

뉴스를 연결해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유튜브에 들어가 있지만,

자신이 보는 것은 상대방과

전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연결로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촛불혁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 두 형제님의 다툼에서

볼 수 있듯이 연결이 오히려 분열이

일어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무조건 틀렸다는 생각 자체를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단지 다른 것임을 인정하면서

더불어 더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분열이 아닌

일치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일치의 하느님을 우리 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바로 주님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하느님에게서 받으신 영광을 찬미하는 날입니다.

이런 성모님이 부러워 보이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영광을 받아

승천하셨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갑곶성지 봉안당을 운영하면서

거의 매일 죽음을 보다 보니,

죽음을 건너뛰고 하늘로 오른다는 것은

정말로 부러워 보이는 일입니다.

하지만 성모님의 영광은 단 한 번의

결과로서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잉태 순간부터 예수님의

죽음 때까지 성모님께서는 엄청난 고통을

당신의 가슴으로 안으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 고통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었을까요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엘리사벳 성녀를 만나십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성모의 노래라는

찬미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일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처녀가 아기를 가지면

간음죄로 공개적으로 돌에 맞아

죽어야만 했던 때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순간을 주시는

하느님 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아시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을

선택하신 것입니다이러한 선택이

우리 모두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는

영광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어떠한가요?

하느님과 철저하게 일치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찬미의 노래를

힘차게 부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경험은 한 번도 열어 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때마다 세계는 한 칸씩 넓어진다.

새로운 문이 열리면 세게의 

모양도 크기도 달라진다(박서영).

올해는 휴가를 가겠습니다.

신부가 되고서 사실 휴가라고 해서

쉬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교구 규정집에는 1년에 20일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일반 사람들도

휴가를 잘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차마 저만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이런 내용을 보았습니다.

휴가를 전부 찾아 쓰는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20% 더 만족하고,

전반적인 행복감이 56% 더 높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용한 휴가 일수는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왔다.”

처음에는 열정이 넘쳐서

휴가를 가지 않았지만,

이것이 몸에 배서 쉬면 죄를 짓는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쉬지 않으면 그만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올해는 진짜 휴가를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리고 행복감을 느끼고

이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겠습니다.

(성모님의 승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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