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도란도란글방/ 예수를 낳은 교회(敎會) (묵시12:1-6)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5 조회수3,779 추천수0 반대(0) 신고

 

(공동번역성서) 2021. 8. 15 [ 성모 승천 대축일] 도란도란글방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다는 신앙 교의(敎義, 교리)에 따라 성모님의 승천을 기리는 의무 축일이다. 성모님의 승천은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傳承,문화, 풍속)에 따른 것이다.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의 신비를 믿을 교리(敎理)’로 선포하였다. 성모 승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산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이다.

 

예수를 낳은 교회(敎會)

 (묵시12:1-6)

1 그리고 하늘에는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한 여자가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 두 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타났습니다. 2 그 여자는 뱃속에 아이를 가졌으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 때문에 울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큰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고 머리마다 왕관이 씌워져있었습니다. 4 그 용은 자기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리고는 막 해산하려는 그 여자가 아기를 낳기만 하면 그 아기를 삼켜 버리려고 그 여자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마침내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기는 장차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릴 분이었습니다. 별안간 그 아기는 하느님과 그분의 옥좌가 있는 곳으로 들려 올라 갔고 6 그 여자는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 곳은 하느님께서 천 이백육십 일 동안 그 여자를 먹여 살리시려고 마련해 두신 곳이었습니다.

 

오늘은 성경 구절을 많이 찾게 될 겁니다. 그러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따라오셔야지 중간에 딴 생각하시다가 잠깐 길을 잃으시면 목적지까지 못 갑니다. 오늘은 예화 같은 것도 없이 성경 구절로 예화를 대신할 겁니다.

 

이제 12장부터는 하느님의 언약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하느님의 언약이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모든 인간은 전부 죽음(死亡)으로 던져져야 하지만 그 중의 얼마를 하느님께서 건지셔서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시겠다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언약입니다.

그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느님의 언약은 성취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제일 처음 등장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입니다.

 

1절을 보면 해를 입은 여인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의 발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별의 면류관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아이를 배어 아이를 낳게 됩니다. 5절에 보면 그 여인이 낳은 아이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고 나오지요? 철장(鐵杖)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면 이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릴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이 여인은 누구입니까? 태양을 입고 달을 발아래 두고 열두 별 면류관을 쓴 이 여자가 누구일까요. 먼저 그 여인을 묘사하고 있는 해 달 별이 누구를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하는지를 성경에서 찾아 볼 필요가 있겠지요?

 

(시편89:36-37) 36 그의 후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그의 왕조, 내 앞에서 태양과 같으리라. 37 언제나 한결같은 저 달과 같이 하늘에서 진실된 증인이리라.'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다윗의 위가 하늘의 해처럼, 그리고 달처럼 영원히 견고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편에서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는 인물이지요.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찬란한 영광을 설명해 주는 구절입니다.

 

(시편8:3,6) 3 당신의 작품, 손수 만드신 저 하늘과 달아 놓으신 달과 별들을 우러러 보면 6 손수 만드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발밑에 거느리게 하셨습니다.

 

, , 별을 발아래 두고 다스리는 분이 누구이십니까?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그 아이를 낳는 여인이 해를 입고 달을 발아래 두고 별을 쓰고 있다는 것은 그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갖고 계신 천상(天上)적 영광을 소유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해 달 별을 다스리는 천상(天上)적 영광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그대로 소유한 존재가 누구입니까? 예수가 예수를 낳을 수는 없잖아요? 그럼 누구입니까? 영적 이스라엘, 교회죠. 그래서 그 여자가 교회를 상징하는 12지파, 12사도, 12 별 로된 월계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묵시록 121절과 2절에 모든 하느님의 말씀이(복음이) 다 요약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두절을 잘 이해하면 나머지 12, 13, 14장은 아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구약에 보면 이스라엘을 해산하기 위해 진통하는 여인으로 표현한 곳이 많습니다.

 

(이사26:17) 17 임신한 여인이 몸풀 때가 되어 아파 몸부림치며 신음하듯이 야훼여, 우리도 당신 앞에서 괴로워 하였습니다.

 

(이사66:7-9) 7 몸을 비틀 사이도 없이 해산하여 진통이 오기도 전에 사내아이를 낳는구나. 8 누가 이런 말을 일찌기 들어 본 적이 있느냐? 이런 일을 본 적이 있느냐? 사람 살 땅이 어찌 하루 사이에 생겨나며 한 민족이 어찌 단번에 나겠느냐? 그런데 시온은 몸을 비틀기가 무섭게 자식들을 낳아 놓았구나. 9 '아기집을 터뜨리는 내가 어찌 아기가 태어나게 하지 못하겠느냐?'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기를 내보내는 내가 어찌 나오지 못하게 막겠느냐?'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보세요, 이렇게 구약 여러 곳에서 이스라엘을 아이를 밴 여인으로 묘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아이를 낳기 위하여 신음하고 구로(劬勞)합니다. 이 여인(이스라엘)이 밴 아이는 창세기 315장에서부터 언급이 됩니다.

 

(창세3:15) 15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우리가 원시 복음이라고 부르는 구절이지요? 타락한 여자와 뱀이 한편이 되어서 하느님을 대적한 것이 선악과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 편이 되어 있는 뱀과 여자에게 하느님께서 그 여자와 뱀을 원수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둘 중의 하나는 내편을 만드시겠다는 언약인 것입니다. 누구일까요? 누가 하느님의 편이 되는 것일까요? 당연히 여인이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 여인이 하느님의 편이 되기 위해서는 그 여인이 낳는 후손이 필요합니다.

그 후손이, 그 여인이 낳는 아이가 그 여인을 다시 하느님 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그 언약은 요셉의 꿈으로 이어집니다.

 

(창세37:9) 9 그 후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는 형들에게 그 이야기를 또 했다. '글쎄, 내가 꿈을 또 꾸었는데 해와 달과 별 열 하나가 내게 절을 하더군요.'

 

오늘 본문과 비슷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죠? 해 달 별, 그 아이는 해와 달과 별을 발아래 둔 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야곱의 유언으로 이어지지요?

 

(창세49:8,10) 8 유다, 너는 네 형제들의 찬양을 받으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멱살을 잡겠고 네 아비의 자식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10 왕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지휘봉이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참으로 그 자리를 차지할 분이 와서 만백성이 그에게 순종하게 되리라.

 

해와 달과 별들이 절을 하는 요셉의 꿈은 유다의 후손으로 올 다윗 왕과 그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꿈이었습니다. 그 유언은 어디로 이어집니까? 사무엘하 7장의 다윗의 언약으로 이어집니다.

 

(사무하7:12-16) 12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조상들 옆에 누워 잠든 다음, 네 몸에서 난 자식 하나를 후계자로 삼을 터이니 그가 국권을 튼튼히 하고 13 나에게 집을 지어 바쳐 나의 이름을 빛낼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를 영원히 든든하게 다지리라. 14 내가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만일 그가 죄를 지으면 나는 사람이 제 자식을 매와 채찍으로 징계하듯 치리라. 15 그러나, 내가 일찌기 사울에게서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그에게서도 그처럼 내 사랑을 거두지는 않으리라. 16 네 왕조, 네 나라는 내 앞에서 길이 뻗어 나갈 것이며 네 왕위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그 다윗의 아들은 누굽니까? 솔로몬이죠. 솔로몬, 샬롬은 누구를 상징합니까?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던 인물이지요?

 

(미가5:1-5) 1 그러나 애브라다 지방 베들레헴아, 너는 비록 유다 부족들 가운데서 보잘 것 없으나 나 대신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 너에게서 난다. 그의 핏줄을 더듬으면, 까마득한 옛날로 올라 간다. 2 그 연인이 아이를 낳기까지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내버려 두시리라. 그런 다음 남은 겨레들이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돌아 오면, 3 그가 백성의 목자로 나서리라. 야훼의 힘을 입고 그 하느님 야훼의 드높은 이름으로 목자 노릇을 하리니, 그의 힘이 땅 끝까지 미쳐 4 모두 그가 이룩한 평화를 누리며 살리라. 아시리아가 쳐들어 와 이 땅을 짓밟을 때, 우리는 목자 일곱을 세워 맞서리라. 장군 여덟을 세워 맞서리라 5 그들은 아시리아를 칼로 다스리리라. 칼을 빼어 들어 니므릇 땅을 다스리리라. 아시리아가 쳐들어 와 우리 국토를 짓밟을 때, 야훼께서 우리를 아시리아의 손에서 살려 내시리라.

 

그러니까 창세기 315절에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그 아이를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 여인이 해산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인 이스라엘, 하느님의 백성들을 상징하던 이스라엘입니다. 그 영적 이스라엘, 교회를 건져내시기 위해 하느님께서 그 아이를 이 땅에 보내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해산하는 여인과 아이에 비유하신 적이 있습니다.

 

(요한16:20-21) 20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울며 슬퍼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는 근심에 잠길지라도 그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 여자가 해산할 즈음에는 걱정이 태산 같다. 진통을 겪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에 그 진통을 잊어버리게 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제자들이 근심하여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근심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여기서 여자가 누구입니까? 근심하고 있는 12제자를 말합니다. 12제자는 교회를 상징하는 사람들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 여자가 아이를 낳는다고 말씀하십니다. 12제자, 교회가 아이를 낳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을 교회가 낳는 아이라고 표현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해 보자면, 우리 인간들은 타락을 하고 모두가 죽음으로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지키심이 철회되고 자기들 힘으로 자신들의 안전을 지키며 살아야만 하는 인간들의 삶은 그야말로 가시덤불과 엉겅퀴 같은 고통의 삶이 되었습니다.

모든 인간이 탐욕과 경쟁과 다툼과 전쟁, 이러한 고통 속에서 괴로워합니다. 그것은 마치 해산의 고통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자들 중에 남은 자들, 하느님의 백성들을 그 죽음 속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의 필요에 의해 예수가 오신 것이죠. 그래서 여인이 아이를 낳았다, 교회가 예수를 낳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요한묵시록 21장에서도 교회를 신부라고 표현을 하지요? 그 신부와 아이를 해산하는 여인은 같은 존재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이 해산하는 여인을 문자 그대로 마리아로 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을 마리아로 보게 되면 오늘 본문 6절이 풀리지 않습니다.

 

(묵시12:6) 6 그 여자는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 곳은 하느님께서 천 이백육십 일 동안 그 여자를 먹여 살리시려고 마련해 두신 곳이었습니다.

 

1260일 동안 마리아가 어디로 도망갔던 적이 있나요? 가톨릭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마리아가 등장하지 않는 부분에서 마리아가 3년 반 동안 어떤 섬으로 도망가 있었다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을 잘 보면 여자가 1260일 동안 광야로 도망가서 양육을 받은 것은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입니다.

 

(묵시12:5) 5 마침내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기는 장차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릴 분이었습니다. 별안간 그 아기는 하느님과 그분의 옥좌가 있는 곳으로 들려 올라 갔다.

 

그 아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보좌 앞으로 올려 간 이후에 여자가 1260일 동안 광야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양육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마리아가 어떤 섬으로 피신해 있었다는 가르침이나 마리아가 선교를 떠났었다는 주장은 얼토 당토 한 주장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낳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지키신 것의 의미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 아이를 낳은 여인이 마리아라고 주장한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다. 잘 들어보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주변에는 항상 마리아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아십니까?

 

(요한19:25) 25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가 등장하지요?

 

(마태27:55-56) 55 또 거기에는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께 시중들며 따라 온 여자들이었다. 56 그 중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있었고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예수님이 죽으신 십자가를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장하는 이름은 딱 하나 마리아라는 이름들 뿐입니다. 거기에 있었던 다른 많은 여자들의 이름은 쓰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헬라어 마리아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메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히브리어 메리쓰다’‘bitterness’ 혹은 심히 악한’‘패역한이런 뜻입니다. 메리라는 단어가 쓰인 곳을 한 군데만 찾아보고 넘어가지요.

 

(예제2:7) 7 본래 반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이라 듣지도 않겠지만 듣든 안 듣든 너는 내 말을 전하여라.

 

여기서 반항하는이 바로 메리입니다. 아람어로는 마라라고 하지요. 전부 같은 의미입니다. 여러분 마라라는 이름이 사람에게 처음 쓰인 곳이 어디지요? 룻기입니다.

 

(룻기1:20) 20 그러나 나오미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를 나오미라고 부르지들 말아요. 사따이신께서 나에게 쓰라림을 가득 안겨 주셨다오. 그러니 나를 마라라고나 불러 주어요.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어서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과 함께 모압 땅으로 갔던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달랑 며느리 하나 남겨 가지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안의 모든 남자가 죽었으므로 이제 나오미의 후사는 끊어져 버린 것입니다. 가능성, 기대, 희망 이런 것들이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나오미는 그러한 상태에 있는 자신을 가리켜 마라라고 부르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라의 상태에서 보아즈라는 인물이 등장을 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보아즈는 나오미의 모든 빚을 갚아주고 기업(基業)을 무릅니다. 그리고 그의 며느리 룻과 결혼해서 그 후사를 나오미의 족보로 돌립니다.

나오미는 마라’‘희망 없는 자, 쓰디쓴 인생의 소유자에서 보아즈의 은혜로, 다시 나오미’‘은혜로운 자, 사랑스러운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게 룻기입니다. ‘마라가 은혜를 입게 되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또 유명한 마라의 사건이 있지요? 출애굽기 15장의 마라의 쓴 물사건입니다.

 

(출애15:22-25) 22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홍해바다에서 수르 광야로 진을 옮겼다. 그들은 사흘 동안 가면서도 물을 만나지 못하다가 23 마라에 다다랐으나 그 곳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고장을 마라라고 불렀다. 24 백성들은 모세에게, 무엇을 마시라는 말이냐고 하면서 투덜거렸다 25 모세가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 나무 한 그루를 보여 주셨다. 그 나무를 물에 던지니 단 물이 되었다. 야훼께서는 바로 여기 에서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주시고 그들을 시험해 보셨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 한 뒤 마라에 이르렀을 때 그 곳 물이 써서 이스라엘이 목이 말라 죽게 되었습니다. 룻기에서의 나오미의 처지와 같은 처지가 된 것입니다. 그 때 하느님께서 나무 가지를 꺾어 그 마라의 쓴 물에 던지게 하십니다. 그랬더니 그 물 이 단물로 변해 버린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주변에 왜 '마리아'라는 이름만 등장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달리신 나무 가지 주변에 수많은 마라’‘마리아가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불가능하고, 패역 하고, 희망 없는 자 들입니다. 목말라 죽게 된 자들입니다. 그들은 그 고통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해산하는 여인들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그 신음 가운데, 그 쓴 물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나무 가지가 던져 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쓴 물들이 단 물로 변해 버리는 사건, 그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마리아입니다. 보세요. 그 쓴 물이었던 마리아들이 어떻게 되는지...

 

(마태28:1-8) 1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튿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하늘에서 주의 천사가 내려와 그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다. 3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었다. 4 이 광경을 본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떨다가 까무러쳤다. 5 그 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6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 7 그리고 빨리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오' 하고 알려라. 나는 이 말을 전하러 왔다.' 8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갔다.

 

고통 속에, 절망 속에, 좌절 속에 있던 마리아들에게 기쁨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곧 큰 기쁨에 빠지게 되었고 그 큰 기쁨 속에 다른 이들에게 그 기쁨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렸습니다. 마라의 쓴물이 십자가라는 나무 가지에 의해 단 물이 된 것입니다. 이제 곧 죽음으로 떨어지게 될 수많은 마리아들을 위해 예수가 탄생하신 것입니다. 그게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사건인 것입니다.

이사야도 후사가 끊긴 나오미, 마라에게 은혜가 부어져서 다시 희망이 생기게 되는 그 마리아와 나무 가지의 이야기를 이렇게 예언하지요.

 

(이사54:1) 1 환성을 올려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여인들아! 기뻐 목청껏 소리쳐라, 산고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여자야! 너 소박 맞은 여인의 아들이 유부녀의 아들보다 더 많구나. 야훼의 말씀이시다.

 

그러니까 그 십자가와 부활의 주변에 있는 마리아들은 전부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해산하는 고통 속에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하느님의 백성들, 교회를 가리키는 것 입니다. 마라’ ‘마리아들이 바로 예수를 낳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의 십자가 주위에는 단 하나의 이름 마리아만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사7:14) 14 그런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느님은 이 복음의 이야기를 오늘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본문 말씀 요한묵시록 121절과 2절에 요약해서 설명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게 고통 속에, 절망 속에, 어두움 속에 신음하던 우리에게 나무 가지가 던져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하느님의 백성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 분을 낳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슬픔에 찬 마리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기쁨에 찬 마리아들이 된 것입니다. 그분이 이제 곧 다시 오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그 표징(標徵)이 어디에서 일어났다고 합니까? 하늘에 큰 표징이 보이니요한은 하늘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 모든 복음의 이야기는 이미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땅에서 안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구원 받은 우리가 이제 이 가시적인 세상에서 구원 받은 자로서의 산고(産苦) 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하느님의 백성들의 그 고난이, 산고가 재림의 예수 그리스도를 낳게 될 것입니다. 믿으십니까?

하늘에서 이미 완성된 그 복음의 진리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으십니까? 하느님의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조금씩만 참으세요. 그리고 기죽지 마십시오. 이제 곧 영원한 여러분의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 때까지만 잘 참아내십시오.

하느님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아니요, 여러분 네가 밟는 땅을 너에게 주리라하셨던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여든 다섯의 나이에 칼을 뽑아들고 네피림의 후손이 살고 있던 헤브론으로 쳐들어간 갈렙을 기억하십니까?

45년 동안 갈렙의 눈에는 하느님 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갈렙은 믿었습니다. 45년간의 하느님의 침묵 속에서도 그는 믿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가나안 땅이 눈앞에 왔을 때 그 날에 야훼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 지라도 야훼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필경 내가 그들을 쫓아 내리이다. 그들은 나의 밥입니다라고 외쳤던 장군 갈렙을 기억하십시오. (판관기참조)

그 날은 반드시 옵니다. 하느님의 모든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당하시는 모든 상황들은 전부 그 언약이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힘을 내십시오. 우리 마지막으로 이사야서 9장을 함께 읽고 마치겠습니다.

 

(이사9:1-7) 1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 올 것입니다. 2 당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기쁨, 넘치는 즐거움이 곡식을 거둘 때의 즐거움 같고, 전리품을 나눌 때의 기쁨 같아 그들이 당신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3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를 부러뜨리시고 혹사하는 자의 채찍을 꺾으실 것입니다. 미디안을 쳐부수시던 날처럼, 꺾으실 것입니다. 4 마구 짓밟던 군화, 피투성이 된 군복은 불에 타 사라질 것입니다. 5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6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여 그 국권을 강대하게 하고 끝없는 평화를 이루며 그 나라를 법과 정의 위에 굳게 세우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만군의 야훼께서 정열을 쏟으시어 이제부터 영원까지 이루실 일이옵니다. 7 주께서 야곱을 책망하시니 그 말씀이 이스라엘에 떨어지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