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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일한 진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6 조회수3,292 추천수1 반대(0) 신고

 

유일한 진리

하느님의 위대한 신비의 한 부분인

인간의 신비의 정확한 핵심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재력과 능력을 풍부히 갖춘

힘있는 교회를 꿈꾸는 사람도 있고,

보잘것 없고 가난한 교회를

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그리스도교 철학을

사상적으로 풍부하게 하기 위해

활기를 불어 넣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과연 제대장식과 전교활동,

그리고 전례의 품위를 위해 교회에

수중에 있는 재산을 모두 바치고 싶어하셨던

어머니의 신심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그분의 아들인 나는 정반대의 입장이었습니다.

나는 겉치레를 배제한 전례와 진정한 가난,

특히 가난한 사도직을 희망했습니다.

그런 나 또한 나름대로 옳지 않았던가요?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끝내 매달려야 할 하나의

진리가 있습니다.

곧 사랑입니다.

사랑이야말로 때때로 대립되는

우리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 시켜 줍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바오로 수사가 사막 한가운데서

죽기로 한 것이 사랑 때문이라면

그 사랑에 의해 정당화 됩니다.

돔보스코와 코토렝코가

학교와 병원을 세운것이 사랑 때문이라면

그들은 그 사랑으로 정당화됩니다.

성 토마스가 자신의 생애를 책에

쏟아 부은 것이 사랑 때문이라면

그 사랑으로 정당화됩니다.

오직 남은 문제는

그 사랑의 서열을 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께서 친히 우리에게

명백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 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

제일 낮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하고

지배하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

(루가 22,26)

그리고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13)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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