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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8.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8 조회수3,557 추천수7 반대(0) 신고

 

(포도밭 일꾼의 비유, 렘브란트)

2021년 8월 18일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그들이 갔다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을 만나

대화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제게

‘“신부님아저씨 같아요.”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 말을 듣고서 순간적으로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판단이 되지 않더군요.

제가 스스로 잘 꾸미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제가 하는 말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 같다라고 말이

그렇게 기분 좋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말을 듣고서는 기분이 좋아야 합니다.

할아버지로 본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저씨로 봐야 합니다.

50대 중반을 향하는 저는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아저씨입니다이 학생은 신부니까

다른 아저씨처럼 고리타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별 차이가 없으니 이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당연한 말에

기분 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당연한 말에 기분 나빠할 필요가 없고,

이 말에 나를 변화시켜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그렇게 노력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향한 주님의 모습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이 역시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면 됩니다그리고

나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하면 그만입니다.

포도원 일꾼의 비유 말씀입니다.

하루 중 서로 다른 시간에 불린 일꾼들이

똑같은 품삯을 받는다는 비유이지요.

이에 대한 많은 교부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나

의롭게 산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루는 역사 전체를

뜻하며아담의 죄 이후 예수님께서는

그 하루의 저마다 다른 때 의로운 사람들에게

그들의 행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시며

그들을 훌륭한 일로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공정하게 성령의 은총을

주심으로써 모든 성도들이 하느님과

완전하게 하나 되게 하시고 그들의 영혼에

하늘 나라의 인장을 찍으시며

그들을 생명과 불멸로 인도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때를 채우지도 않았는데

하느님 나라에 들게 하시니 하느님의

정의가 잘못되었다고

투덜대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관대함을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편견에 빠져서 자신이 불공평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실제로 하느님의 선하심은 엄청납니다

(자신이 오후 다섯 시에 불림을 받은

일꾼이라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똑같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공평하지 않으십니까?).

결국 우리를 향한 주님의 모습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단지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이 원칙에 맞춰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베풀어주기를 기뻐하면서

죽음을 근심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남이 네게 구할 때네가 줄 수 있다면 주고,

줄 수 없다면 그 까닭을 알려 주어라.

그렇게 하면 주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성내지 않을 것이다.

교활한 꾀를 피워 거절해서는 안 된다.

(성 예로니모).

아이들은 사는 것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나무람 속에서 자라면

비난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적개심 속에서 자라면

싸우는 것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비웃음 속에서 자라면

부끄러움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수치 속에서 자라면

죄의식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관대 속에서 자라면

신뢰를 배운다

만약 아이가 격려 속에서 자라면

고마움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공평함 속에서 자라면

정의를 배운다

만약 아이가 보호 속에서 자라면

믿음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인정 속에서 자라면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받아들임과

우정 속에서 자라면

세상에서 사랑을 배운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도로시 론 론트의 글입니다.

우리 아이가 잘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환경을 어른이

만들어 줘야 할까요?

그리고 이를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를의 붉은 포도밭, 빈센트 반 고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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