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18. 하느님의 응답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1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8 조회수3,18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8. 하느님의 응답(1열왕 9,1-10)

 

참으로 오랜 기간 열정을 다해 솔로몬이 주님의 집과 왕궁과 그 밖에 자기가 지으려고 계획한 모든 것을 마친 다음이었다. 주님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셨던 것처럼, 성전 축복과 봉헌이 끝난 후, 다시 솔로몬에게 두 번째로 나타나신 것이다. 사실 기브온 산당에서의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비록 꿈속이었지만, 이는 이스라엘인들이 임금을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중개자로 여긴 사실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하느님께서는 임금을 통해서, 백성을 다스리신다. 다시 말해 임금은 그분 도구이다.

 

그때 솔로몬은 주님께 답했다. “당신께서는 당신 종인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셨습니다. 그것은 그가 당신 앞에서 진실하고 의롭고 올곧은 마음으로 걸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참으로 비천한 제 아버지에게 그토록 큰 자애를 내리시어, 오늘 이렇게 그의 왕좌에 앉을 아들인 저까지 주셨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당신 종인 저를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아직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 백성을 이끄는 임금의 일상을 알지 못합니다.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는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기브온이 아닌 예루살렘에서 다시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내 앞에서 한 기도와 간청을 들었다. 네가 세운 이 집을 성별하여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리니,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 네가 네 아버지 다윗이 걸은 것처럼, 내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바르게 걸으며,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실천하고 내 규정과 법규를 따르면, 나는 너의 왕좌를 이스라엘 위에 영원히 세워 주겠다. 이는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 대로이다.” 이처럼 그분께서 당신 이름을 이곳에 두신단다. 이는 이 성전이 당신께 속한 것이고 당신께서 여기 머무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비록 꿈속이지만, 첫 번째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아직 성전이 마련되기 전이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이 자기네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산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 마련된 하느님의 집에서였다. 하느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만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나에게서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진작 내놓은 여러 계명과 규정을 따르지 않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예배하면, 나는 내가 준 이 땅에서 이스라엘을 영원히 잘라 버리고,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별한 이 집을 내 앞에서 아예 내버리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속담거리와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면 이 집은 폐허가 되어, 이곳 사람마다 몹시 놀라고 휘파람 불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분께서는 잠시 말씀을 멈추시고 생각에 잠기시는 듯했다. 그리고는 기브온에서의 솔로몬의 청을 듣고 그에게 일러 준 것들을 기억하셨다. “네가 정녕 진솔되게 지혜를 청하였으니, 곧 자신의 장수나 부,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바랬으니, , 내가 네 말대로 다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능력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네 뒤에도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 나는 네가 감히 청하지 않은 부와 명예도 준다. 그리고 임금들 가운데도 너 같은 이가 없을 것이다. 네가 네 아버지 다윗이 걸었듯이 내 길을 걸으며, 내 규정과 내 계명을 다 지킨다면, 네 수명도 늘려 주겠다.”

 

이렇게 솔로몬은 자신의 임무를 주님 백성을 위한 봉사직으로 여겼다. 더군다나 그는 개인적인 청보다, 백성의 안녕을 위하여 자기 본분을 올바로 수행할 지혜를 청했다. 그의 이런 청이 주님 보시기에 너무 좋았었다.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집은 폐허가 되어, 이곳을 지나는 이마다 몹시 놀라 휘파람을 불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찌하여 주님이 이 땅과 이 집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러면 사람들은 답할 것이다. ‘자기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 그들의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끌어들여 그 신들을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다네.’”

 

이렇게 솔로몬이 두 건물, 곧 주님의 집과 왕궁을 짓기까지는 스무 해가 걸렸다.[계속]

 

[참조] : 이어서 ‘19. 왕국의 번창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축복,봉헌,성전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