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8.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9 조회수3,882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복을 입지 않은 자)

2021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그들이 갔다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를 아십니까?

토끼와 거북이 중에 누가 이겼을까요?

거북이입니다분명 토끼가 훨씬

더 빨라도 중간에 잠들어서 결국

거북이에게 승리를 빼앗긴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먼 훗날이 토끼의 후손이 거북이에게

이겨서 역사를 바꾸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토끼는 금세 피곤함을 느껴서

중간에 잠들어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그래서 토끼는

잠이 오지 않는 약초를 구해서

경기 직전에 먹었습니다.

이 약효 때문인지 토끼는 거북이보다

여유 있게 먼저 결승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토끼는 너무 기뻐서

만세를 외쳤습니다한참 뒤에

거북이도 도착했습니다그런데

거북이는 도착하자마자 또 이겼다면서

만세를 외치는 것이 아닙니까?

토끼는 내가 이렇게 먼저 와 있는 것이

안 보여?”라고 말했습니다그러자 거북이는

크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너는 약물 복용으로 실격패야!”

맞습니다약물 복용으로 실격패가 맞습니다.

사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합니다그러나 그렇게

얻은 승리가 진정한 승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특히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얻은 승리가 아니라면,

큰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승리 자체보다 승리를 위한

과정을 먼저 바라봐야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지를 말입니다.

혼인 잔치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임금이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초대받은

이들이 각종 이유로 초대에 응하지 않고,

그것도 부족해서 부르러 간 종을

붙잡아 때리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당연히 임금이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살인자를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립니다당연한 조치로 보이지 않습니까?

사실 성경에서 혼인 잔치는 하느님과

그분 백성의 기쁘고 결정적인 일치의

상징을 의미합니다그런데 이 초대에

응답하지 않고거부의 표시로 임금의

종을 죽이기까지 하는 폭력을 행사합니다.

하느님 나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랑의 삶으로의 초대를 거부하는 모습,

그리고 거부의 표시로 하느님께서

싫어하는 죄를 범하는 모든 것이

바로 커다란 폭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초대는 아무런 조건이 없이

이루어집니다그러나 초대받은 이들은

나름대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혼인 예복을 차려입지 않는 사람들이

쫓겨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 실천이 바로 혼인 예복입니다.

각종 죄를 범하면서 세상에서

첫째 자리만을 차지하려 한다면,

하늘 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실격패 당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탐욕스럽지 않은 사람은 세계를 모

두 자기의 부로 삼지만,

탐욕스럽고 인색한 사람은 아주 작은 것도

모두 가지려 한다(성 예로니모)

공식의 중요성.

학창 시절에 제가 좋아했던 과목은

수학이었습니다대부분이 싫어하는

과목을 저는 이상하게도 좋았습니다.

문제 푸는 것이 싫다고 친구들은 말하지만,

저에게는 다른 과목과 달리 몇 개의

공식만 외워서 적용하면 정확하게 풀리는

이 수학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수학이라는 과목이 암기과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공식을 외워야 하니까요.

수학에서 공식을 외우고이 공식을

잘 응용할 수 있는 사람의 성적이

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공식도 못 외우고 응용도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고 어려운

과목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주님을 따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주님을 따르는 공식을

외워야 합니다그리고 이 공식을

잘 응용해서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그때 주님과의 관계가

멀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공식은 주님께서

직접 당신의 몸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나의 입장이 아닌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해줄 수 있는 황금률로,

더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공식을 잘 응용하는

사람이 주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행복이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혼인 잔치의 초대, 김옥순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