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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9. 왕국의 번창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1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19 조회수3,69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 왕국의 번창(1열왕 9,10-28)

 

이렇게 솔로몬이 두 건물, 곧 주님의 집과 왕궁을 짓기까지는 스무 해가 걸렸다. 주님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셨던 것처럼, 성전 축복과 봉헌이 끝난 후, 다시 예루살렘의 성전에서도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응답하셨다. 그때에 티로 임금 히람은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향백과 방백나무 재목과 금을 보내왔다. 그러자 솔로몬은 갈릴래아 땅의 성읍 스무 개를 히람에게 주었다. 히람은 티로에서 나와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았으나 눈에 들지 않아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형제여, 당신이 나에게 준 성읍들이 이게 뭡니까?”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곳을 카불의 땅이라고 한다. 사실 히람은 금을 백이십 탈렌트정도, 솔로몬 임금에게 보냈던 것이다.

 

아무튼 솔로몬의 건축 활동은 그 후에도 계속되었다. 임금이 주님의 집과 자기 궁전을 연결하는 밀로 궁을 짓고, 예루살렘 성벽과 하초르와 므기또와 게제르를 세우려고 부역을 시킨 이야기는 이러하다. 하초르는 갈릴래아 호수 너머 북쪽 끝에 있었고, 므기또는 카르멜 산에서 이즈르엘 계곡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으며, 게제르는 벳 호론과 더불어 서부 해안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었다. 이 모든 지역은 변방을 지키는 그 나름대로 중요한 성읍들이었다.

 

여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이집트 임금이 올라와 게제르를 점령할 때, 그 성읍에 불을 지르고 그곳의 가나안 사람들을 살해한 적이 있었다. 그는 솔로몬의 아내가 된 자기 딸에게 그곳을 지참금으로 주었는데, 솔로몬이 이 게제르를 재건하였던 것이다. 솔로몬은 또 아래 벳 호론을 세우고, 유다 지방 광야에 바알랏과 타마르를 세웠다. 이 광야에 있는 두 지역은 남쪽 네겝 사막, 곧 유다의 남쪽 경계에 자리 잡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성읍이다. 솔로몬은 자기의 양곡 저장 성읍, 그리고 병거대 주둔 성읍과 기병대 주둔 성읍들도 곳곳에 세웠다.

 

그 밖에도 솔로몬은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자기가 다스리는 온 영토 안에 세우고 싶어 하던 것을 다 세웠다.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족과 히타이트족과 프리즈족, 그리고 히위족과 여부스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백성, 곧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멸시킬 수 없어서 이 땅에 살아남은 이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역에 동원시켰다.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어느 누구도 노예로 만들지 않았다. 그들은 군사와 그의 신하, 장수와 군관, 그리고 병거대와 기마대의 장수들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역사적으로 노역에 관해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처지와 가나안 후손들의 처지가 다른 것처럼 보고 있지만,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가나안 사람들만 노역에 동원시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이 노역에 동원된 적도 있었다(5,27-28; 11,28 참조). 아무튼 솔로몬의 일을 지휘한 관리 책임자들은 오백오십 명이었는데, 그들은 일하는 백성을 감독하였다. 파라오의 딸은 다윗 성에서 올라가, 자기 집에 들었다. 솔로몬이 밀로 궁을 지은 것은 바로 그때다. 솔로몬은 자기가 주님을 위해 세운 제단에서 한 해에 세 번씩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고, 주님 앞에서 향도 피워 올렸다. 이 세 번은 무교절과 주간절, 그리고 초막절의 세 축제 때를 가리킨다(탈출 23,17; 신명 16,16 참조). 이리하여 솔로몬은 집 짓는 일을 마쳤다.

 

솔로몬의 대외 무역 활동도 참으로 활발했다. 솔로몬 임금은 에돔 땅의 갈대 바닷가, 엘랏 근처에 있는 에츠욘 게베르에다 상선대를 만들었다. 여기는 당시 제련업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였다. 히람은 자기 종들 가운데 바다에 익숙한 선원들을 상선대와 함께 보내어, 솔로몬의 종들과 함께 있게 하였다. 그들은 오피르로 가서 금 사백이십 탈렌트를 실어 와 솔로몬 임금에게 바쳤다. 오피르는 금이 나는 고장으로 이름나 있었다. 그곳의 정확한 위치는 사실 밝히기는 매우 어려우나, 아마도 아라비아 연안, 남부 아프리카나 인도 등을, 가정할 수는 있다.

 

이 이야기의 배경에 솔로몬이 아라비아와 무역을 통하여 과계를 맺은 역사적 사실이 있었음을 결코 배제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의 스바 왕국을 정확히 어디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계속]

 

[참조] : 이어서 ‘20. 스바의 여왕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밀로 궁,게제르,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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