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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 스바의 여왕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2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0 조회수3,55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 스바의 여왕(1열왕 10,1-13)

 

이 이야기의 배경에 솔로몬이 아라비아와 무역을 통하여 과계를 맺은 역사적 사실이 있었음을 결코 배제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의 스바 왕국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한 가지 가능성은 아라비아 남쪽에 있던 스바 왕국인데, 이 왕국은 오래 전 인도와의 교역으로 전성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튼 솔로몬의 지혜와 명성은 온 누리에 퍼졌다. 그리하여 어느 날, 이 여왕이 주님의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는, 까다로운 여러 문제로 그를 시험해 보려고 찾아왔다. 그녀는 솔로몬의 이 명성이 하느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들었다. 솔로몬도 당연하게 이 지혜의 모든 게, 하느님의 것으로 대답했다.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에 왔다. 여왕은 솔로몬에게 와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 솔로몬은 여왕의 물음에 다 대답하였다. 그가 몰라서 여왕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바 여왕은 솔로몬의 모든 지혜를 지켜보고 그가 지은 집을 보았다. 무려 스무 해나 걸쳐 지은 집이었다. 또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신하들이 앉은 모습, 시종들이 시중드는 모습과 그들의 복장, 헌작 시종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여왕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그 소문은 과연 하나도 틀림이 없이 사실이군요. 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직접 보니, 내가 들은 이야기는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임금님의 부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임금님 앞에 서서 임금님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음에 드시어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찬미 받으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시어서, 임금님을 왕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왕은 금 백이십 탈렌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임금에게 주었다. 사실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의 말을 듣고는 궁전의 화려함과 찬란함 그리고 여러 예식의 질서를 보면서 놀라움과 경이를 금할 길이 없었다. 그녀는 심지어 오기 전에 소문으로 들은 것에 비해, 막상 와서 보고 들은 것들을 종합해보면, 이전의 것보다 배 이상이나 마음에 와 닿는다고 고백하였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 임금에게 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다시 들어온 적이 없다. 오피르에서 금을 실어 오던 히람의 상선대도, 거기에서 굉장히 많은 자단나무와 보석을 실어 왔다.

 

이렇게 여왕은 솔로몬에게 많은 금은보화와 향료를 선물했다. 그렇게 풍성한 선물이 여태까지 예루살렘으로 들어 온 적이 없었다. 이 외에도 솔로몬은 여러 나라로부터 금, 보석, 향료, 값진 나무 등 많은 귀한 것들을 선물도 받았다. 임금은 이렇게 선물로 받은 자단나무로 주님의 집과 왕궁의 난간을 더 만들고 장식하였다. 그리고 솔로몬은 이를 이용해 노래하는 이들이 쓸 비파와 수금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자단나무는 오늘날까지 들어온 적도 없었고 본 적도 없다.

 

이렇게 솔로몬의 지혜는 온 세상에 퍼졌고, 스바 여왕이 그 소문을 직접 와 확인도 하였다. 이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의 영광은 더더욱 빛났고, 그럴수록 솔로몬의 하느님 사랑과 백성 사랑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솔로몬 임금은 그의 손에 걸맞게 스바 여왕에게 갖가지 선물을 다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여왕이 알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 차원서 소상하게 알려주었다. 이리하여 여왕은 기대 이상의 대접을 받은 후, 영적으로 풍족한 마음을 갖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하느님의 영광이 솔로몬과 함께 하였다.

 

이렇게 솔로몬이 매년 거두어들이는 금의 가치는 그 량으로는 아예 정확히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한 해 동안 솔로몬에게 들어온 금의 무게는 대략 육백육십육 탈렌트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1. 솔로몬의 영화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스바의 여왕,아라비아,공정과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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