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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1.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 - 양주 올리베다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0 조회수4,287 추천수3 반대(0) 신고

 

요한 10, 11-16(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

오늘 이 미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입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교황청은 희년으로, 유네스코는 기념의 해로 선정하였습니다. 곧 교황청은 20201129(대림 제1주일)~20211127(대림 제1주일 전날)까지를 희년으로 선포하였고, 희년의 주제를 1846826[옥중서간]에 나오는 옥중취조 질문이었던 당신이 천주교인이요?” 삼았습니다. 이는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요.”라는 죽음의 두려움을 과감히 떨쳐버린 성인의 놀라운 신앙고백을 통해 하느님만이 우리 삶의 전부이고, 그분에 대한 신앙만이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보장한다는 확신을 심어주면서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게 해줍니다.

성인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특히 한국천주교회와 대전교구는 당진시와 더불어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을 경축하고, 진리를 향한 그분의 투신과 선구자적 시대정신을 되새겨 오늘의 지평을 삼고자, 817~19(23) 동안 내포교회사연구소 주관으로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지인 당진 솔뫼성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기념강연을 한 유네스코 주재 교황대사인 프란치스코 폴로 몬시뇰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올해의 세계의 인물]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인품과 그분의 메시지와 귀감은 오늘날에도 평화의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김대건 신부님(1821,8,21~1846,9,16)은 우리나라의 첫 번째 사제로서 민족의 구원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요, 또한 참된 목자로서 존경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는 25년의 짧은 생이었으나 전근대적인 조선사회에 인권, 박해, 평등과 같은 근대적 가치를 실현하려 했던 선구자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나는 착한 목자이다.”(요한 10,11), “나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다.”(요한 10,15)라고 선포하십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배웁니다. 그리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야말로,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착한 목자로서, 예수님을 참되게 따라 순교하셨습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다는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1요한 3,16)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고귀한 사랑을 성소로 받아 살아가고 있는 이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님께서 선사하신 이 아름다운 사랑의 성소를 삶으로 불태워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름 아닌 순교의 정신으로 살 때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5)

주님!

당신의 눈은 항상 저를 향하고 계십니다.

저를 살리기 위해 당신을 내놓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보십니다.

주인이면서도 군림하지 않으시고 시중들기 위하심입니다.

이 지고한 당신의 사랑 앞에, 황송함으로 무릎 꿇어 경배합니다.

오늘 제 마음이 형제를 향하여 있게 하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놓기 위해서 그러하게 하소서.

섬김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 그러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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