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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1. 솔로몬의 영화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1 조회수3,789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 솔로몬의 영화(1열왕 10,14-29)

 

이렇게 솔로몬이 매년 거두어들이는 금의 가치는 그 량으로는 아예 정확히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한 해 동안 솔로몬에게 들어온 금의 무게는 대략 육백육십육 탈렌트였다. 아마도 이 ‘666’이라는 숫자는 과장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묵시록에도 나오는 수치다(묵시 13,18 참조). 완전한 7에 비해, 모자란 6이 세 번이나 있어 완벽한 부족함을 나타낸다나. 사실 이를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27,000킬로그램 이상이 된다. 이는 무역상과 상인들 거래에서 받은 것, 그리고 아라비아의 모든 임금과 국내 지방관들에게서 받은 것을 빼고도 그러하였다.

 

아무튼 솔로몬 임금은 이 금들을 두드려 큰 방패 이백 개를 만들었는데, 그 방패 하나에 금 육백 세켈이 들었다. 또 금을 두드려 작은 방패 삼백 개나 만들었는데, 그 방패 하나에 금 세 미나가 들었다. 임금은 이것들을 레바논 수풀 궁에다 두었다. 여기는 특히 무기 창고로도 쓰였던 것 같다. ‘유다의 방어진이 무너졌다. 그날에 너희는 수풀 궁에 있는 무기들을 찾아내고 다윗 성에 균열이 많음을 살펴 알았으며 아랫저수지에다 물을 모아들였다.‘(이사 22,8-9 참조)

 

또 임금은 상아로 큰 왕좌를 만들고 그것을 순금으로 입혔다. 사실 이처럼 큰 의자 전체를 굳이 상아로 만들었다는 아닐 것이다. 아마도 이는 부분적으로 상아 장식을 의자에 박아 넣었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왕좌에는 층계가 여섯 개 있었고, 왕좌 등받이 윗부분은 당시 주위의 여러 임금이 만든 것처럼 그 모양새가 둥글었다. 이렇게 여섯 계단 위 칠층은 바로 왕좌 자체인 것이다. 이것은 일곱 하늘을 지닌 세상을 상징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왕좌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그 팔걸이 옆에는 사자가 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여섯 층계 양쪽에도 사자가 열두 마리 세워져 있었다. 일찍이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는 만들지 못하였다.

 

여기에 더 나아가 솔로몬 임금이 마시는 데에 쓰는 그릇은 모두 금으로 만들고, ‘레바논 수풀 궁에 있는 그릇도 모두 순금으로 만들었다. 은으로 만든 것은 그 어디에 하나도 없었다. 이처럼 솔로몬 시대에 은은 가치 있는 것으로도 아예 여기지도 않았다. 그리고 임금에게는 히람의 상선대와 함께 바다에서 활동하는 타르시스 상선대가 있었다. 이 타르시스 상선대가 세 해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 원숭이와 공작새들을 실어 왔다. 사실 타르시스는 그 위치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지명인데, 오늘날의 에스파냐나 흑해 연안 어느 곳에 있던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고대 근동인들은 이곳을 세상의 가장 먼 고장으로 여겼다. 그리고 타르시스로 가는 상선은, 매우 멀리 떨어진 나라들까지 갈 수 있는 배였다(22,49; 에제 27,12; 요나 1,3 참조).

 

더구나 솔로몬 임금은 부와 지혜에서 세상의 어느 임금보다 뛰어났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넣어 주신 지혜를 들으려고 그를 찾아왔다. 그들은 저마다 은 기물과 금 기물, 옷과 무기, 향료와 말과 노새들을 예물로 가져왔는데, 그런 일이 해마다 그치지를 않았다. 사실 솔로몬이 병거와 군마를 모으니 병거가 천사백 대, 군마는 만 이천 마리에 이르렀다. 그는 그것들을, 병거대 주둔 성과 임금이 있는 예루살렘에 분산 배치하였다.

 

이처럼 솔로몬 임금 덕분에 온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돌처럼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지중해 연안에 길게 늘어진 해안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 솔로몬은 이집트와 크웨에서 말들을 들여왔는데, 왕실 무역상들을 통하여 크웨에서 일정한 가격으로 사들였다. 그리고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켈, 말은 한 마리에 은 백오십 세켈을 주고 이집트에서 들여왔다가는, 다시 왕실 무역상들을 통하여 히타이트의 모든 임금과 아람 임금들에게, 비싸게 되팔았다.

 

솔로몬이 하느님에게서 돌아섰다.[계속]

 

[참조] : 이어서 ‘22. 솔로몬의 여인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육백육십육,레바논 수풀 궁,아랫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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