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2 조회수3,975 추천수10 반대(0)

오늘은 제게 의미 있는 날입니다. 1991823일에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30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있는 동창 신부님들은 오늘 신학교에서 미사를 드린다고 합니다. 후배들을 위해서 작은 선물을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옥중에서 교우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런 황황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더하여, 마치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이런 군난 때는 주의 시험을 받아, 세속과 마귀를 쳐 덕공을 크게 세울 때니, 부디 환난에 눌려 항복하는 마음으로 사주 구령사에 물러나지 말고 오히려 지나간 성인 성녀의 자취를 만만 수치하여, 성교회 영광을 더으고 천주의 착실한 군사와 의자됨을 증거하고 비록 너희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는 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서로 참아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주의 긍련하실 때를 기다리라. 할 말이 무수하되, 거처가 타당치 못하야 못한다. 모든 신자들은 천국에 만나 영원히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 입으로 너희 입에 대여 사랑을 친구하노라.”

 

30년을 지내면서 예전에 교수 신부님께서 해 주신 말씀을 생각합니다. 신부님께서는 사제에게 필요한 덕목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기도하는 사제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신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기도하지만 사제가 되면 누가 시키지 않기 때문에 더욱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책을 가까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곧 바닥이 드러난다고 하셨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는 교황님의 문헌을 가까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셋째, 강론을 성실히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지친 신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강론, 고통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강론, 세상의 유혹을 이겨내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강론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넷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늘 깨어있으라고 하셨던 것처럼 사제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다섯째, 건강을 잘 돌보라고 하셨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셨습니다.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사목을 잘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사람들을 야단치십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따른다고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그들의 판단기준은 하느님의 뜻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영광과 자신들의 명예,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바오로 사도가 갔던 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갔던 그 길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과 지혜를 청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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