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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3. 솔로몬의 적들 / 솔로몬의 통치[1] / 1열왕기[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3 조회수3,27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3. 솔로몬의 적들(1열왕 11,14-25)

 

이렇게 솔로몬이 하느님의 언약을 거역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이로 이해 솔로몬과 그의 집안은 이전에 사울이 버림받은 것처럼 주어진 은혜를 박탈당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그의 왕국의 일부를 분명히 떼어 내어 그의 신하에게 주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하셨다. 다만 그의 아버지 다윗의 행적을 보아서라도 솔로몬이 살아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그의 아들의 손에서 왕국을 나누어떼어 낸단다. 그러나 나라 전체를 떼어 내지는 않고, 주의 충실한 종 다윗과 당신께서 세운 왕국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을 그의 아들에게 주겠다나.

 

이 심판은 최종적인 것 같았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다윗과의 영원한 언약인, 그의 후손에게 영원토록 왕위에 앉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분명히 기억하셨다. 이 약속이 완전히 박탈당하여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분께서는 다윗 집안에서 계속 한 지파만이라도 통치하도록 허락하셨다. 하느님의 이 진노가 이스라엘 백성 대부분이 다윗과의 언약을 저버린 것처럼 보였지만, 오직 적은 무리의 남은 자들이 다윗의 집안을 통하여 축복의 보호를 받았다.

 

이는 하느님께서 다윗과 언약을 맺으실 때 그분의 은혜의 게시를 위해 예루살렘을 택하셨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은혜의 빛이 그곳으로부터 만방을 향해 비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분열이, 솔로몬의 통치 기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을 누차 약속하셨다. 이것 역시 다윗과의 언약으로 귀결되었다. 그 언약 덕분에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모든 지혜와 영광에서 어쩌면 앞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이 될 수가 있었다고 여겨진다. 그렇지만 솔로몬의 통치 막바지 즈음, 드디어 그의 우상숭배에 대적하는 무서운 적들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에돔 사람 하닷을 솔로몬의 적대자로 일으키셨다. ‘적대자는 히브리 말로는 사탄이라는 뜻이다. 하닷은 에돔의 왕손이었다. 전에 다윗이 한창 여러 전쟁에서 승리를 할 때에, 그는 소금 골짜기에서 많은 에돔인을 쳐 죽였다(2사무 8,13-14). 이 당시에, 다윗 군대의 장수 요압도 살해당한 이들을 묻으러 올라갔다가, 에돔 남자들을 모두 쳐 죽인 일이 있었다. 요압과 온 이스라엘은 에돔 남자들을 모두 전멸시킬 때까지 여섯 달 동안, 거기에 머물렀다. 그 당시 하닷은 자기 아버지의 신하인 몇몇 에돔 사람들과 더불어 이집트로 달아났다.

 

그때에 하닷은 어린 소년이었다. 그들은 미디안을 떠나 파란에 이르렀다. 그리고 파란에서 장정 몇 사람을 데리고 이집트로, 그곳 이집트 임금 파라오를 찾아갔다. 파라오는 그에게 집을 주고, 또 양식을 대 주겠다고 약속한 다음, 땅도 대 주었다. 하닷이 파라오의 눈에 썩 들어, 파라오는 자기 처제, 곧 타흐프네스 왕비의 동생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타흐프네스의 동생은 하닷에게 아들 그누밧을 낳아 주었는데, 이 아들을 타흐프네스가 파라오의 궁에서 길렀다. 이리하여 그누밧은 파라오의 궁에서 파라오의 왕자들과 더불어 지냈다. 당시 다윗의 세력이 점점 커 가는 것을 본 파라오는, 당연히 그의 적대자들을 키우거나 지원하려고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이 죽자 하닷은 이집트 왕궁의 호화로운 생활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이스라엘인들에게 대항하고자 한다. 이렇게 에돔의 왕손 하닷은 다윗이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고 군대의 장수 요압도 죽었다는 소식을 이집트에서 듣고는, 파라오에게 제 고향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그러자 그는 나와 함께 있으면서 무엇이 부족하여 네 고향으로 가려고 애쓰느냐?” 하고 물었다. 하닷은 부족한 것은 없습니다만, 제발 저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요청하였다. 이렇게 그는 다윗이 죽자, 솔로몬의 적이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또 엘야다의 아들 르존을 솔로몬의 적대자로 일으키셨다. 그는 자기 주군인 초바 임금 하닷에제르를 버리고 달아난 자다. 그는 사람들을 모아 약탈대의 두목이 되었는데, 다윗이 그들을 죽였다. 그러자 르존은 다마스쿠스로 가서 거기에 정착하고는 다마스쿠스의 임금이 되었다. 르존은 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이스라엘에 대적하여, 하닷이 일으킨 재앙에 재앙을 더하였다. 그는 이집트에서 돌아온 하닷이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인 에돔의 임금이 되었듯이, 르존은 북쪽 지역에 있는 아람의 임금이 되어, 솔로몬에 맞서 이스라엘을 멸시하였다.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츠레다 출신 에프라임 사람이었고, 그의 어머니 이름은 츠루아인데 과부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4. 예로보암의 반란 예고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하닷,타흐프네스,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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