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1 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5 조회수4,254 추천수10 반대(0)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Consuetudo est altera natura.)’라는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신학교 라틴어 시간에 배웠는데 4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납니다. ‘우리말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는 3가지 작업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해서 입력(질문)합니다. CPU(중앙처리 장치)에서 계산()합니다. 모니터를 통해서 답을 찾습니다. 컴퓨터는 우리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답하기 마련입니다. 질문이 틀리면 올바른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제가 함께 했던 복음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깁니다. 사랑하면 사랑 할 일이 생깁니다. 기뻐하면 기뻐 할 일이 생깁니다. 원망하면 원망 할 일이 생깁니다. 미워하면 미워 할 일이 생깁니다. 불평하면 불평할 일이 생깁니다.’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은 물가에 심어진 나무와 같아서 늘 생기가 있습니다. 능력, 재능, 업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좋은 습관은 누구나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경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의 일곱 가지 습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원칙이 있는 사람,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사람, 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는 사람, 더 큰 결실을 추구하는 사람, 먼저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사람,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때입니다. 친구들과 호기심에 담배를 배웠습니다. 그때는 어른이 되면 당연히 담배를 피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곧 어른이 되니 미리 배워보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버스에서도, 비행기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습니다.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매점을 운영했는데 매점의 주 수입원도 담배였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강의실 앞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습니다. 15년간 담배를 피우던 1995년입니다. 본당 청년이 은단을 주면서 담배를 끊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사순시기였기에 저는 사순시기 동안은 금연하기로 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사순시기가 끝났어도 계속 금연할 수 있었습니다. 26년이 지난 지금도 금연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청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5년 전인 1996년 저는 미국에 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교님께서 미국에 가서 교포사목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저는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도 배우면서 미국에 갈 준비를 했으면 좋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송별회를 이유로 매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나중에 주교님께서는 이 사실을 아셨고, 미국에 가는 것도 취소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10시 이전에 술자리를 마쳤습니다. 일찍 들어오니 일찍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새벽이 있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주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리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깨어 준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단순히 잠들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의식이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이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은 늘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그런 습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항상 기도하는 사람, 언제나 기뻐하는 사람, 늘 감사하는 사람은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늘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람에게 하느님 나라를 맡겨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재난과 환난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로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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