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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철 바오로 신부/ 연중 제22주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8-29 조회수3,115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22주일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봅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말하는 손 씻는 문제는 율법이 아닙니다. 오경(성경) 그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기에, 그들은 ‘조상들의 전통’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사막 지대라 먼지바람이 많고 물이 귀한 곳입니다. 따라서 외출하고 돌아와서나 음식을 먹기 전에 몸을 씻는 것은 위생에 큰 도움을 주는 규정입니다. 그런데 이 규정이 왜 예수님과 제자들을 공격하는 수단이 될까요?
법의 자구 하나하나를 잘 지키는 것보다 그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율법이 존재하고 지켜지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죽음의 땅에서 구출하시고 생명의 땅으로 들어가 살게 해 주신 하느님을 기억하고, 그분과 함께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하고자 함입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그 정신이 아니라 문자를 제 나름대로 해석하여 규칙을 더해 가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며 백성에게 강요합니다. 이 규칙들은 몇백 년의 시간을 거치며 ‘위대한 조상들의 전통’이 되어 백성을 옥죄입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백성을 차별하고, 죄인 취급하며 폭력을 휘두르게 된 것입니다.
모든 규정과 율법은 그 기본 정신에 따라, 
‘죽음의 땅에서 울부짖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 다가가시어 그들을 살리셨듯이’, 고통으로 울부짖는 이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살리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당이나 사회에서 지키고자 하는 것들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되물어야 합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성경(聖經)에도 없는 성전(聖典,전통)이란 이름으로 무수한 교리(敎理 규정과 율법)

지금 가톨릭 교회(敎會)가 서철 바오로 신부님 말씀과 같이 

 

‘죽음의 땅에서 울부짖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 다가가시어 그들을 살리셨듯이’, 

고통으로 울부짖는 이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살리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당이나 사회에서 지키고자 하는 것들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되물어야 합니다.'


좀더 진지(眞智)하게 고민(苦悶)해보는 신앙(信仰)여정 이시기를 바래봅니다.

행복(幸福)한 주일 되세요. 살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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