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봉천(奉天)에서 태어난 이정희님은 과부가 되어 돌아온 고모 이매임(李梅任)데레사님의 권면으로 어려서 어머니 허계임(許季任)막달레나, 동생 영희(英喜)막달레나와 함께 입교하였다. <고모, 어머니, 여동생, 생질녀 이바르바라..함께 103위 순교 가정> 그 뒤 열심한 신앙 생활을 하며 동정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였다. 혼기에 이르러 아버지가 외교인 청년과 결혼시키려 하자 병을 핑계삼아 3년을 버틴 뒤 교우 청년과 결혼하였다. 그러나 결혼한 지 2년 만에 남편을 잃고 잠시 친정에 있다가 신앙 생활을 위하여 집을 떠나 서울에 있는 고모 이매임의 집에 와서 살았다. 1839년 기해박해 시초에 남명혁님과 이광헌님의 어린 자녀들이 혹형과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감동하여 당시 이매임님의 집에 머물던 김성임(金成任), 김 루치아 그리고 어머니, 동생, 고모 등과 함께 순교를 결심하고 4월 11일 남명혁님의 집을 지키고 있던 포졸에게 묵주를 내보이며 천주교인임을 밝혔다. 9월 3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아 41세에 여섯 명의 교우 함께 순교하시어었다. * 주교교회의 중앙협의회의 자료에서 발췌 |